[빅북] 너는 어떤 씨앗이니?

[빅북] 너는 어떤 씨앗이니?

$60.00
Description
씨앗을 심고 꽃을 피우며 만든 그림책, 우리 민화의 아름다움을 살려 만든 그림책 『너는 어떤 씨앗이니?(빅북)』. 몇 년 전 작가는 산비탈에 지어진 건물에 아늑한 작업실을 마련했습니다. 건물 뒤편에 손바닥만 한 빈 땅이 있어 주인에게 농사를 지어도 되겠느냐고 허락을 구했지요. 주인은 선선히 허락을 해 주었고, 작가는 초짜 농사꾼답게 욕심껏 갖가지 씨앗을 뿌렸습니다. 나중에는 어떤 씨앗을 뿌렸는지조차 헷갈릴 만큼이요. 시간이 흘러 씨앗을 뿌린 자리에서 자그마한 떡잎들이 뾰족뾰족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새싹들은 앞 다투어 줄기를 뻗고 잎을 내밀며 손바닥만 한 공간 안에서 제자리를 잡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작가는 자라나는 새싹들을 지켜보며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이 녀석들이 봉숭아, 나팔꽃, 채송화, 분꽃 들을 피워 낼까 조바심이 났답니다.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잎을 내밀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일은 사계절 내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몸을 낮추어 주의 깊게 바라보지 않으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지요. 나태주 시인이 널리 알려진 시 ‘풀꽃’에서 노래했듯,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기 마련입니다. 이제 작가는 손바닥만 한 텃밭에 직접 심은 꽃들뿐만 아니라 지천에 널린 자그마한 풀꽃부터 거리의 화단에 심어 놓은 팬지나 국화 같은 화려한 꽃들까지 온갖 꽃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꽃들은 모두 제각각이라 조그마한 꽃, 커다란 꽃, 소박한 꽃, 화려한 꽃, 일찍 피는 꽃, 늦게 피는 꽃…… 저마다 너무도 다른 특징을 지녔습니다. 작가는 이렇게 마음속에 크게 자리하게 된 온갖 꽃들을 그림책 속에 담아 보고 싶어졌습니다. 두 해 전부터 민화 교실에 다니면서 배운 우리 옛 그림의 표현 기법을 사용해서요. 모란이나 연꽃처럼 화려한 꽃은 더욱 화려하게 표현하고, 민들레나 섬꽃마리처럼 작고 가냘픈 꽃은 그 소박하고 수수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도록 하는 데는 우리 그림의 표현 기법이 참 잘 어울렸지요.

저자

최숙희

최숙희
서울대학교에서산업디자인을공부한뒤,오랫동안그림책을만들어왔습니다.어린시절자신의모습처럼수줍고소심한아이들을위로하고응원하는그림책,한아이의엄마로살아온경험을바탕으로엄마들마음에공감하는그림책을꾸준히선보이고있습니다.

그동안쓰고그린그림책으로《열두달나무아이》,《나랑친구할래?》,《엄마의말》,《너는어떤씨앗이니?》,《곤지곤지잼잼》,《모르는척공주》,《내가정말?》,《엄마가화났다》,《너는기적이야》,《나도나도》,《하늘아이땅아이》,《괜찮아》,《누구그림자일까?》들이있습니다.여러그림책이해외에판권수출되었으며,볼로냐아동도서전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스웨덴국제도서관올해의작가로선정되기도했습니다.





출판사 서평

커다란판형으로여럿이함께즐기는책읽는곰빅북그림책!
큰그림책+더커다란재미!
빅북은일반그림책보다150~200%크게만들어진커다란그림책입니다.언어습득과풍부한감성발달에필수적인그림책읽기를체험형그림책빅북으로즐겨보세요.커진크기만큼효과도쑥쑥!어린이독자의관심도쑥쑥!다함께그림책을둘러싸고앉아책읽기를즐길수있어가정에서는물론,학교,유치원,도서관에서도안성맞춤입니다.빅북은각종단체(어린이집,유치원,도서관,초등학교)에서책읽어주기수업과전시목적으로활용도가높으며,가정에서는아이들과책읽는시간이더욱쉽고재미있어집니다.

그림책작가최숙희가세상모든아이들에게건네는따뜻한격려의메시지.
저마다다른색깔다른모양의꽃을피울소중한씨앗같은아이들을위한희망의노래!

씨앗을심고꽃을피우며만든그림책,우리민화의아름다움을살려만든그림책
몇년전작가는산비탈에지어진건물에아늑한작업실을마련했습니다.건물뒤편에손바닥만한빈땅이있어주인에게농사를지어도되겠느냐고허락을구했지요.주인은선선히허락을해주었고,작가는초짜농사꾼답게욕심껏갖가지씨앗을뿌렸습니다.나중에는어떤씨앗을뿌렸는지조차헷갈릴만큼이요.시간이흘러씨앗을뿌린자리에서자그마한떡잎들이뾰족뾰족고개를내밀었습니다.새싹들은앞다투어줄기를뻗고잎을내밀며손바닥만한공간안에서제자리를잡으려고애를썼습니다.작가는자라나는새싹들을지켜보며시간이얼마나지나야이녀석들이봉숭아,나팔꽃,채송화,분꽃들을피워낼까조바심이났답니다.
씨앗이싹을틔우고잎을내밀고꽃을피우고열매를맺는일은사계절내내자연스럽게이루어집니다.하지만몸을낮추어주의깊게바라보지않으면눈에잘들어오지않지요.나태주시인이널리알려진시‘풀꽃’에서노래했듯,자세히보아야예쁘고오래보아야사랑스럽기마련입니다.이제작가는손바닥만한텃밭에직접심은꽃들뿐만아니라지천에널린자그마한풀꽃부터거리의화단에심어놓은팬지나국화같은화려한꽃들까지온갖꽃에관심을두게되었습니다.꽃들은모두제각각이라조그마한꽃,커다란꽃,소박한꽃,화려한꽃,일찍피는꽃,늦게피는꽃……저마다너무도다른특징을지녔습니다.작가는이렇게마음속에크게자리하게된온갖꽃들을그림책속에담아보고싶어졌습니다.두해전부터민화교실에다니면서배운우리옛그림의표현기법을사용해서요.모란이나연꽃처럼화려한꽃은더욱화려하게표현하고,민들레나섬꽃마리처럼작고가냘픈꽃은그소박하고수수한아름다움을드러내도록하는데는우리그림의표현기법이참잘어울렸지요.

이땅의모든아이들에게들려주고싶은이야기,“너는꽃을품은씨앗이야.”
작가는꽃과씨앗에관한그림책을준비하면서,이제막대학생이되어엄마품을떠나려하는아들과도서관이나초등학교를방문하면서만난수많은아이들의눈빛을떠올렸습니다.‘모든아이들은저마다무한한가능성을지닌씨앗’이라는말은어쩌면우리에게너무도익숙한비유입니다.하지만이익숙한비유에담긴소중한진실을우리는자주잊어버리곤합니다.작가는노랫말같은글과아름다운그림을통해다시한번이소중한진실을일깨워주고싶었습니다.아울러우리어른들이혹시아이들에게똑같이매끈매끈잘생긴씨앗이기를바라지는않는지,똑같이남들보다튀는화려한꽃이기를바라지는않는지되짚어보기를바랐습니다.
우리는모두하나의씨앗에서태어났습니다.자그맣고가냘프고쪼글쪼글하기까지했던생명은점점자라나제가끔꽃을피우며살아갑니다.더러는심약하고,더러는심술궂고,더러는늦되기도하지만,저마다놀라우리만치다른개성을지닌아이들이다양한꽃으로피어나세상을더욱풍요롭게만들어갑니다.세상에아름답지않은꽃은없습니다.작가는세상모든씨앗이지난아름다운가능성을노래하듯속살속살들려주다가,책의마지막에이르러서조금은단호한목소리로‘선언’합니다.“그래,너도씨앗이야.꽃을품은씨앗.”그리고다시아이들에게묻습니다.“너는어떤꽃을피울래?”거창한포부가담긴대답을강요하는질문이아니라,입술을달싹달싹작은소리로우물쭈물무언가를말하려는아이들을향해귀기울이는질문이기를바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