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좀그만하라는엄마,아빠,선생님!
잔소리대신아이들하고이책한번읽어보세요!
(손에든스마트폰은그만내려놓으시고요.)”
―스마트폰을안쓰겠다고나선11명아이들의연속반전성장기
이책은한아이가잘못보낸문자로죄책감과수치심에시달리다가‘스마트폰안쓰기’내기를하는바람에여러갈등에휘말린이야기를아픈성장기와함께전하며스마트폰에대한다양한통찰을이끌어내는,톡톡튀는재미와문학적감동이어우러진장편동화입니다.작가토미그린월드의전작《오늘부터공부파업》과함께,전세계어린이의열렬한사랑을받는‘찰리조잭슨의그것을알려주마!’시리즈의번외편으로,찰리조의여자‘절친’인케이티가주인공입니다.케이티와친구들이스마트폰과관련해겪는현실감넘치는우여곡절은어린이,청소년뿐아니라어른독자에게도우리일상을장악한스마트폰에대한각자의관점과습관을끊임없이돌아보게합니다.스마트폰좀절제해서쓰라는단순한교훈을일방적으로전하는,같은소재의다른작품들과는비교하기어려울만큼절묘한구성과생생한리얼리티,흐뭇한감동,열린주제의식으로문학적완성도를높인이작품은어린이와어른독자가같이읽고점차디지털화되는오늘날의삶과소통문화에대한생각을나누기에최적인작품입니다.이책이가정과교육현장,도서관등에서널리읽히고세대간대화와독서토론등에적극활용되기를기대합니다.
●스마트폰과꿈에관한이야기의절묘한맞물림,그리고감동
이작품의소재는스마트폰과문자메시지의남용과그폐해등뻔해보이기쉽습니다.하지만그것을바라보는관점이무척폭넓고새로우며,이야기하는방식또한아주독특하고흥미롭습니다.어린이의삶이단선적일수없고스마트폰에대한시각이하나일수없기때문입니다.
이야기는사춘기에접어든주인공케이티의여러에피소드가씨줄과날줄처럼엮여들어가며진행됩니다.남자친구에게문자를잘못보내서큰상처를입히는바람에관계가어그러진이야기,록가수를꿈꾸며밴드활동을하는와중에자작곡으로공연에나서려다멤버들과부딪히는이야기,좋아하는록스타와내기한‘친구10명과함께스마트폰일주일간안쓰기’를해내려좌충우돌하는이야기가중심에피소드입니다.이세에피소드가절묘하게맞물리면서스마트폰으로좌지우지되는일상과함께자신의꿈을이루려분투하는어린이의모습이생생하게그려집니다.독자는케이티가스마트폰탓에시련을겪는도입부터스마트폰의진정한주인으로거듭나는마지막장면에이르기까지각각의에피소드에투영된케이티의욕망과그실현또는좌절을따라가며오늘날어린이의삶과꿈을현실감있게공유하고진한감동을받게됩니다.
●토론하듯다양한시각제시로담아내는열린주제의식
점차디지털화되는일상의명암을압축적으로드러내는스마트폰이어린이에게끼치는영향은더절대적입니다.SNS,메신저,문자등으로획기적으로달라진의사소통문화속에서살아가는아이들에게스마트폰은어떤것이어야할까요.
이작품은이에관한다양한시각을생생하게반복제시합니다.잘못보낸문자로스마트폰신봉자에서회의론자로바뀐케이티가두대립된시각을번갈아대변합니다.케이티의이런변화탓에학교친구들이스마트폰신봉자인‘폰돌이’파와,일주일동안스마트폰을안쓰기로결심한‘원시인’파로나뉘어갈등하기에이릅니다.시각차이와갈등은부모들한테서도나타납니다.등장인물들이스마트폰의장단점을갈팡질팡하며인정하는일화또한줄곧제시됩니다.콘서트때관객에게스마트폰을집어넣고공연을즐기라권하는록가수제인도그들이공연영상을찍어SNS에올려야홍보가된다는사실을외면할수없는것처럼말입니다.이에독자는작품을읽는내내스마트폰에대한자신의생각을끊임없이되물을수밖에없습니다.
이렇듯이작품은스마트폰에대한여러시각을갈등과사건으로구체화해보여주며독자의이입과통찰을유도하고,이를발판삼아열린주제의식으로나아갑니다.고정된답을제시하지않습니다.문자로남자친구에게큰상처를입힌케이티는한동안누구와도문자를주고받지못하다가결국문제는스마트폰에있지않고그걸이용하는사람에게있다는인식을하게됩니다.케이티가남자친구와이전과는다른의사소통을이전과같이문자로하게되는마무리부분이큰여운을남기는까닭이거기에있습니다.
●재미와의미를다잡으며뻗어나가는,세계적인기시리즈의스핀오프
이작품은미국작가토미그린월드의세계적인기동화시리즈‘찰리조잭슨의그것을알려주마!’에서시작되었습니다.이시리즈는작가가책읽기를극도로싫어하는세아들(찰리,조,잭슨)에게읽히려고쓴것으로,뭐든귀찮아하는아이들을대변하는독보적개구쟁이캐릭터‘찰리조잭슨’을주인공으로학교에서벌어지는다양한이야기를담아낸것입니다.작가는이시리즈에등장하는개성강하고매력적인아이들을주인공삼은스핀오프를여럿발표했고,공부압박에시달리는아이가‘공부파업’을선언한이야기《오늘부터공부파업》(책읽는곰,2017)과이작품이거기에속합니다.이작품의주인공케이티는찰리조잭슨의오랜친구로,둘은다른아이들로부터서로좋아한다는오해또는의심을받곤합니다.합리적이며명석하지만제멋대로인면도있는케이티는우리아동문학에선보기드문,어린이다우면서도당찬여자아이캐릭터입니다.
이시리즈는가벼워보이는제목과튀는캐릭터,아이들의농담과장난을그대로옮긴문체와서술방식등에서얕은재미를좇는소재주의적인작품으로보이기도합니다.하지만이는또래의이야기를그들의언어와감각으로재미있게읽고싶어하는어린이독자와눈높이를철저히맞춘결과입니다.무턱대고어린이를대변하지도,그렇다고기성세대의관념을교훈적으로내뱉지도않는토미그린월드의작품은늘새롭고재밌는이야기를갈구하는어린이독자뿐아니라부모와교사독자에게도큰사랑을받고있습니다.이작품또한기성세대를비판적으로바라보는어린이의관점과세아이를키운아버지의관점을적절히조화시킨면에서어린이와어른모두에게크게사랑받을만한작품입니다.
※‘찰리조잭슨의그것을알려주마!’시리즈추천내역: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선정‘이달의읽을만한책’,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추천도서,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추천도서등
※이시리즈의또다른스핀오프인《오늘부터슈퍼스타》가7월출간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