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이 한 권의 책이라면

내 인생이 한 권의 책이라면

$11.25
저자

재닛타시지안

지은이:재닛타시지안(JanetTashjian)
미국에서가장인기있는어린이.청소년소설가중한명이자,일주일에책을서너권씩읽어치우는책벌레이기도합니다.처음쓴소설《트루디쇼》가디즈니채널에서영화로제작되었고,《내인생이한권의책이라면》을비롯해악동데릭이등장하는〈내인생〉시리즈는벌써8권째작품이출간되며꾸준히인기를끌고있습니다.그밖에도〈교실에사는햄스터아인슈타인〉시리즈,〈스티커걸〉시리즈,〈사설탐정마티프라이〉시리즈등다양한작품을꾸준히선보이고있습니다.

홈페이지janettashjian.com  

그림:윤태규
대학에서광고를공부한뒤지금은어린이책에그림을그립니다.그림책《소중한하루》를쓰고그렸으며,동화《고양이카페》,《신호등특공대》,《한밤중달빛식당》,《마음도복제가되나요?》,《화장실귀》들에그림을그렸습니다.  

옮긴이:김현수
고려대학교한문학과를졸업하고성균관대학교번역대학원에서문학석사학위를받았습니다.라디오작가로일하기도했으며,글밥아카데미출판번역과정을수료했습니다.옮긴책으로는《피터래빗의정원》,《미라클모닝》,《아이는책임감을어떻게배우나》,《혼자라도괜찮아》,《엘리엇의펫》등이있습니다.  

목차

살려줘!
고문은학교에서도계속된다
쇼핑몰에선007놀이를
내가아기야?베이비시터라니!
드디어해방이다!
아보카도폭탄으로전쟁놀이를
불쌍한우리아빠
진실을말해주세요!
잊기위한몸부림
어른들은왜애들이노는꼴을못보지?
또베이비시터를죽이긴싫어!
나를도우려고하지마세요,제발!
상상력을발휘해봐
매트마저떠나다
수전의홈페이지를찾아내다
단어장따윈이제됐어!
범생이칼리에게무릎을꿇다
여름방학이뭐이래!
입이방정
모든일에는대가가따르는법
선생님,여기서뭐하세요?
원숭이도한다면한다
아기짓도가끔은할만해
드디어마서스비니어드로!
말문이막히다
내가죽인게아니라고?
수전네집으로
마지막의식을치르다
이보다더좋을순없다
나와매트,그리고칼리
학습캠프여,안녕!
이여름이영원하기를
이야기는어디에나있다

출판사 서평

“내인생이한권의책이라면,
남의이야기나읽는대신끝내주는모험을펼칠텐데.”

그끔찍한‘방학도서목록’의책을읽고독후감을써내야하는말썽꾸러기데릭은그림으로독후감쓰는법을터득하여겨우겨우지루한방학을버티고있다.그러던중우연히다락방에서발견한신문기사를실마리삼아10년전사망사건의진실을파헤치기시작하는데…….어릴적자신을돌보던베이비시터가물에빠져죽었다는충격적인사실을알아가는과정에서,누구보다책읽기를싫어하던악동데릭이‘이야기의힘’을깨달으며한걸음성장해가는이야기.

“이책은읽기싫어요!”
어디서많이들어본소리가아닌지?아이들이라면누구나한번쯤외쳐봤음직한소리,또부모라면누구나한번쯤들어봤음직한소리이지싶다.이이야기는책이라면진저리를치는열두살데릭의외침으로시작된다.데릭은‘책을꺼리는아이’로낙인찍힌뒤,선생님과부모님에게집중관리를당하게된다.이‘좋은사람의가면을쓴악마’들이‘독서지진아’데릭을위해개발해낸새로운독서법은모르는단어를적어넣은단어장을만드는것.그러나데릭에게는지긋지긋한숙제가또하나늘어난것뿐이다.데릭은이숙제를어떻게든해볼만한일로바꾸어보려고단어의뜻을그림으로설명하는‘그림단어장’을만들기로한다.데릭의아빠는일러스트레이터인데다데릭스스로도그림에취미가있는까닭이다.
그러나데릭의고난은여기에서그치지않는다.택배트럭을물풍선으로공격하거나,이웃집우체통에벌레를집어넣거나,아보카도폭탄으로전쟁놀이를하며보내야할여름방학에책을자그마치세권이나읽고독후감을써야하는것이다.그뿐이아니다.부모님은학습부진이의심되는아들을마냥놀도록내버려둘수가없다며,결국데릭을여름방학동안학습캠프에보내기로결정한다.

“그림이없으면책이재미가없지.”
다행히데릭은학습캠프에서“그림이없으면책이재미가없지.”라고말할줄아는마고선생님을만나게된다.마고선생님은데릭이만든그림단어장을보면서데릭의상상력을칭찬하고,책과친해지는법을알려준다.바로책속에서펼쳐지는장면을영화처럼상상하며읽어내려가는것.
데릭은모처럼책을읽어볼마음을먹게되고,그림단어장만드는일에도순수한재미를느끼기시작한다.하지만아빠의한마디가그런데릭의마음에재를뿌린다.“단어장을새단어로채우고싶어서라도숙제로나온책읽기를얼른하고싶겠구나.”데릭은그순간자신의그림단어장이‘공부로오염되고말았다!’고선언하며새로운장난거리를찾아나선다.
이책의가장큰매력중하나는아이들의이런청개구리같은심사를부추기는어른들의말과행동을너무도잘포착한다는데있다.이책의작가도사내아이를둔엄마인만큼아이에게‘좋은’책을‘많이’읽히고싶은마음은여느부모못지않을것이다(작가로서도마찬가지일테고).하지만부모들이흔히하는‘실수’를적나라하게드러내고,그순간아이들의마음을정확히짚어내는솜씨가그러한교육적의도마저넘어서게만든다.이를테면데릭에게는형제나다름없는개보디가아픈와중에도데릭의아빠는“인간의1년은개한테7년과같아.맞지?그러니까7곱하기13은…….”하고아들의대답을기다린다.아이들로하여금데릭의마음에깊이공감하고,데릭과함께다음장난을공모할수밖에없도록만드는것이다.

“알고보니내이야기도어지간한소설못지않잖아!”
이이야기를이루는한축이책에진저리를치는데릭이책(또는이야기)의가치를알아가는과정이라면,또다른축은10년전어느휴양지에서죽은한소녀를둘러싼진실을밝혀내는과정이다.이두축이결국은이야기의효용성이라는한점에서만나는것도자못흥미롭다.
데릭은종일책을들고쫓아다니는엄마를피해다락에숨었다가‘해변에서이지역소녀로보이는시신발견!’이라는머리기사가박힌신문을발견하게된다.마서스비니어드라는낯선섬에서발행한,그것도10년도더지난신문이왜우리집다락에?신문기사에대해모르쇠하는엄마의태도는데릭의의문을더욱증폭시킨다.데릭은인터넷을뒤져소녀이름이수전제임스라는사실을알아내고,마침사건현장인마서스비니어드로떠난다는친구매트네휴가에따라붙으려고집안일까지거든다.하지만엄마의방해로그계획마저좌절되자지붕위로기어올라가서는접시안테나를표적삼아공을던진다!이기술은데릭이3학년때처음시도한것으로엄마아빠를설득(?)하는데무척효과적이다.

“이야기는어디에나있고,누구에게나필요하다!”
엄마는데릭과팽팽한접전끝에사실을털어놓고만다.10년전마서스비니어드에서휴가를보낼때,수전제임스라는여대생에게2살난데릭을몇시간맡겼다고.수전제임스는데릭을바닷가로데리고나갔다가-데릭부모님이집밖으로나가지말라고신신당부했음에도-역조에휩쓸린데릭을구하고물에빠져죽었다고.
내막을알고난뒤데릭은큰괴로움에휩싸인다.아무리악동이지만누군가자기를구하려다죽었다는사실이마음편할리없다.그리고마서스비니어드로가서수전제임스의가족과친구들을만나보고싶다는생각에사로잡힌다.마서스비니어드에가기위한데릭의잔꾀는과연통할것인지?마서스비니어드에서데릭이마주한진실은무엇인지?작가는잠시도긴장의끈을늦추지않고독자들을이야기속으로이끌어간다.
그러나그보다더중요한것은데릭이그모든과정을통해서누구나남들이알지못하는자신만의이야기를가지고있으며,또누군가는일상을견디기위해서라도이야기가필요하다는사실을알게된다는점이다.그것이바로책(또는이야기)의가치와효용이라는사실을깨닫는것은독자의몫이겠지만말이다.

*2013년에출간된《악동데릭의기막힌여름방학》의내용을다듬고제목을바꾸어다시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