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북) 숲에서 만난 이야기

(빅북) 숲에서 만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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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채인선

저자:채인선
1962년강원도함백에서태어나성균관대학교에서불문학을공부했습니다.사전을만드는편집자로일하다가어린이책작가가되었습니다.《내짝꿍최영대》와《손큰할머니의만두만들기》는세상에나온지10년이넘도록어린이들에게꾸준히사랑받고있으며《민지와다람쥐》,《동화작가채인선의하루한장글쓰기처방전》,《아름다운가치사전》들을썼습니다.지금은충주에서다락방도서관을운영하면서그림책,동화책,교양서,실용서,국어사전에이르기까지여러분야에걸친어린이책을꾸준히펴내고있습니다.블로그:채인선의이야기정원https://blog.naver.com/arrige_8649

그림:배현주
?이화여자대학교조형예술대학과디자인대학원을졸업하고,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습니다.처음쓰고그린책《설빔》으로제27회한국어린이도서상을받았습니다.《설빔》과《내가안아줄게》를쓰고그렸으며,《나는내가좋아요》,《이해의선물》,《엄마랑똑같지?》들에그림을그렸습니다.

출판사 서평

행과행사이,쪽과쪽사이에서피어나는생각과상상

《숲에서만난이야기》는그림책으로는드물게액자식구성을취하고있습니다.예나가숲속동물들에게그림책을읽어주는액자밖이야기와다람쥐형님이덩치큰곰을동생삼고싶어하는액자속이야기가서로교차하며이어지지요.

이별스러운구성은책장을넘기는사이에독자의마음속에서벌어지는일들을보여줍니다.이책의주인공예나는책속에등장하는동물들을숲으로불러내함께책을읽습니다.예나와동물들은책속이야기에반응하고공감하며책밖에서자신들만의이야기를만들어가지요.심지어예나는자신이만들어낸이야기에흠뻑빠져들어액자속이야기의결말을멋대로지어내기도합니다.

사실예나처럼책을읽으며자신만의이야기를상상하거나결말을예상해보는것은결코드문일이아닙니다.오히려책을읽는즐거움중하나라고할수있지요.그리고이런생각과상상이펼쳐지는공간이바로행과행사이,쪽과쪽사이의여백입니다.

하지만책이영상매체에자리를내주면서어린이의생각과상상이뛰놀여백이점점줄어들고있습니다.초당평균24프레임이라는영상물에서이런여백을기대하기란쉽지않은일이지요.여백은책이지닌가장큰미덕중하나이자영상매체와가장큰차이점이기도하니까요.

채인선작가가이그림책을통해어린이들에게전하고싶었던것은어쩌면‘책의여백에서마음껏뛰노는법’이아닐까싶습니다.아울러어린이와함께그림책을읽는어른들에게‘책의여백이지닌가치’를다시한번환기하고싶었는지도모르겠습니다.

프로상상꾼이보여주는책의여백에서뛰노는법

그림을그린배현주작가또한자신만의방식으로글의여백에서마음껏뛰노는법을보여줍니다.그중에서도책속이야기는이프로상상꾼의진가가제대로드러나는부분이라하겠습니다.

작가의붓끝에서다람쥐형님은허세부리는것만큼이나멋부리는것도좋아하는꼬마도련님으로거듭납니다(곰을형님도아닌동생으로삼겠다는것만봐도이다람쥐는엄청난허세꾼이틀림없습니다).그런다람쥐형님이하품하는것부터코고는것까지다따라하고싶어하는곰또한세상에둘도없는멋쟁이신사로그려집니다.글은다람쥐형님이곰을동생삼고싶은이유를‘둘다작은것보다는동생이라도몸집이큰게나아서’라고설명하고있지만,그림이거기에또다른이유를덧붙이고있는것이지요.

다람쥐형님이곰을엿보는(?)공간은또어떻고요.테이블보,의자,찻주전자,찻잔하나까지멋스러운숲속찻집에서는여우와너구리가종업원으로일을합니다.옹이구멍이그대로책장이된숲속도서관에서는사슴한쌍이데이트를하고있습니다.두멋쟁이의취향을고려한공간에이야기를조금더풍성하게만들어줄조연까지등장시킨것이지요.

배현주작가의그림은독자들에게이책을즐기는또다른방법을제안하고있다고하겠습니다.‘책속이야기를자신만의방식으로상상해보기’가바로그것이지요.축구를좋아하는어린이라면곰과다람쥐가축구장에서관객과선수로만나는상상을해볼수도있겠지요.슈퍼히어로를좋아하는어린이라면슈퍼히어로가된곰과다람쥐가악당을물리치는자리에서만나게할수도있을것입니다.이프로상상꾼의솜씨에주눅들필요는전혀없습니다.어린이가책의여백에서마음껏뛰노는것이야말로두작가모두의바람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