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13.00
Description
전 세계 평단과 독자들을 사로잡은 최고의 화제작!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수상 작가
시드니 스미스가 쓰고 그린 첫 그림책

거대한 세상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에게 보내는 찬가!
전 세계 평단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아 온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수상 작가 시드니 스미스의 첫 창작 그림책 《괜찮을 거야》가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의 번역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괜찮을 거야》는 에즈라 잭 키츠상을 비롯해 캐나다 총독 문학상, 뉴욕타임즈ㆍ뉴욕공립도서관ㆍ워싱턴포스트ㆍ퍼블리셔스위클리ㆍ커커스리뷰ㆍ스쿨라이브러리저널ㆍ혼북 올해의 그림책 등을 수상하며 전 세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혔습니다.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 낯선 도시를 헤매는 아이의 목소리를 통해 거대한 세상 속에서 스스로를 격려하며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작은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 냅니다. 소중한 존재가 안녕하기를 바라는 아이의 마음을 담은 섬세한 글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저자

시드니스미스

캐나다노바스코샤주의시골마을에서태어나노바스코샤예술대학(NSCADUniversity)에서드로잉과판화를공부했습니다.대학에다니면서그림책작업에관심을갖기시작했고,여전히고향에살면서그림책작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그림책《괜찮을거야》를쓰고그렸으며《나는강물처럼말해요》,《바닷가탄광마을》,《거리에핀꽃》을비롯한수많은어린이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거리에핀꽃》은처음으로작가의이름을세계에알린그림책으로2015년캐나다총독문학상을수상하였고,같은해뉴욕타임스와퍼블리셔스위클리올해의그림책으로선정되었습니다.2017년에는《바닷가탄광마을》로보스톤글로브혼북상을,2018년에는같은책으로케이트그린어웨이상을수상하기도했습니다.이어2020년에는처음으로쓰고그린책《괜찮을거야》로에즈라잭키츠상을수상하였고,2021년에는같은책으로다시한번케이트그린어웨이상을수상하는영광을안았습니다.캐나다시인조던스콧과함께작업한《나는강물처럼말해요》도2021년다시한번작가에게보스톤글로브혼북상을안겨주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거대한세상속에서살아가는작은존재들을향한격려

눈이내리는추운겨울날,한아이가버스에서내려도심한가운데로들어섭니다.우뚝솟은고층빌딩과붐비는인파속을지나며아이는‘이도시에서작은몸으로산다는게어떤건지알고있다’고말합니다.사람들은작은‘나’를보지못하고혹은못본척무심히지나칩니다.건널목에서는택시들이빵빵거리고,공사장에서는쿵쾅거리는소리가멈추지않습니다.그무심함이,그소음이아이에게얼마나위협적으로다가오는지오가는사람들은눈치채지못합니다.아이는거대하고시끄러운도심속에서조심스레한발한발걸음을내딛습니다.북적거리는거리풍경때문에머릿속까지복작대지만,‘괜찮을거야’를주문처럼되뇌면서말이지요.그리고누군가에게이도시에대해자신이아는것들을들려줍니다.
큰길을지나면지름길이나옵니다.하지만너무어두운골목으로는가지않는게좋습니다.앞마당에커다란개가세마리나있는건물쪽으로도가지않는게좋습니다.개들끼리서로쫓아다니고으르렁거리기때문입니다.도시에는무섭고피해야할곳만있는것은아닙니다.잠시몸을숨기기좋은뽕나무덤불도있고,따뜻한바람이나오는통풍구도있습니다.거기선한여름같은냄새가나지요.공원에는아이가가장좋아하는의자도있습니다.거기서가끔친구를만나기도합니다.도시곳곳을다니며조곤조곤이야기하던아이는가로등앞에서멈춰서더니가방에서무언가를꺼냅니다.주택가의전봇대,생선가게입구,공터의철조망……사실아이는가는곳마다빠짐없이분홍색종이를붙여두었습니다.종이에는소중한고양이를찾는다는내용이적혀있습니다.아이는잃어버린고양이를찾아두려움을무릅쓰고도심속으로모험을떠난것입니다.낯선도시속을헤매고있을고양이와자신을겹쳐보며네마음이어떨지안다고,괜찮을거라고,내내다독인것입니다.작가는아이의목소리를통해낯설고거대한세상을향해한발한발나아가는작은존재들을격려합니다.언젠가는홀로서기를해야만하는아이들에게,용기내어홀로서기를하고있을이들에게두렵고불안하겠지만너는괜찮을거라고따뜻하게말해줍니다.그러면서아이의말에귀기울여주고고양이를찾는포스터를가게입구에붙일수있게해준생선가게주인이나아이를마중나온가족을통해따뜻한위로를전합니다.네가지치고힘들때면기댈수있는사람이나잠시쉬어갈공간이이세상어딘가에분명히있을거라고말이지요.누구나세상을향해내딛는발걸음이무거워질때가있습니다.그럴때이책을보며‘괜찮을거야’라고스스로를,혹은내옆사람을가만가만다독여주기를바랍니다.

시드니스미스특유의감각적인연출이돋보이는아름다운그림책

시드니스미스는글의장점을더욱돋보이게만드는뛰어난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그런데이번작품을통해서스토리텔러로서도손색이없다는사실을증명해보였습니다.작가는낯선이야기속으로모험을감행한독자들에게그에상응하는보상이따라야한다고말해왔습니다.장면분할과배치를적절히활용해독자의예상을미묘하게비껴가면서다음이야기를기대하도록만드는연출은작가만의독보적인인장이기도합니다.
《괜찮을거야》에서도이런감각적인연출이돋보입니다.버스에탄아이의얼굴을클로즈업한표지에이은첫장면의연출부터가그렇습니다.작가는역광을받은그림자로표현된아이의얼굴과흐린차장너머의도시풍경을네개의프레임으로나누어보여줌으로써독자를아이의여정에동행하게만듭니다.또한고양이를찾는포스터를붙이는아이의모습을통해아이가거리를헤매는까닭을밝히는후반부에서는글을과감히생략하고이미지만을길게나열함으로써독자가해석할여지를줍니다.시드니스미스는처음쓴글에서도이런완급조절을능숙하게선보입니다.아이의혼잣말인듯도하고,누구에게건네는말인듯도한미묘한문장은계속해서독자의호기심을자극합니다.다음상황을상상하며책의첫장부터마지막장까지긴장을늦추지않고몰입하게해주지요.
벽틈새에서피어나는꽃한송이,이른아침창가에스미는햇살의움직임처럼작은것하나도허투루지나치지않는섬세한눈을지닌작가시드니스미스가다음에보여줄그림책세계가더욱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