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나라 고양이 국회 (양장)

생쥐 나라 고양이 국회 (양장)

$12.08
Description
어린이의 눈높이로 바라본 선거와 민주주의!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는 우리 시대의 우화!
생쥐 나라 이야기 들려줄까?
생쥐 나라에서는 4년에 한 번씩 투표를 해서
나라를 이끌어 갈 우두머리를 뽑는대.
그런데 그 우두머리들이 죄다……
투실투실 피둥피둥 살진 고양이라지 뭐야!
생쥐 나라를 고양이가 다스려도 괜찮은 걸까?
고양이에게 좋은 법이 생쥐에게도 좋으리란 법은 없잖아.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니?
초등 교과 연계
사회 5-1-2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
사회 6-1-1 우리나라의 정치 발견

저자

알리스메리쿠르

저자:알리스메리쿠르
프랑스브장송에서나고자랐으며,대학에서역사와문학을공부했습니다.반려쥐미뇽과그라튜에게이야기를들려주다가어린이책에관심을가지게되었습니다.여러잡지에글을쓰고있으며,지역극단에서배우로활동하기도합니다.《생쥐나라고양이국회》는처음으로쓴그림책입니다.

그림:마산진
중국충칭에서나고자랐으며,대학에서회화를공부했습니다.개구리한마리,고양이두마리와함께지내며어린이책에그림을그립니다.그림책《코고는사자》로중국에서청동과해바라기그림책상을받았으며,여러국제어린이도서전에서주목을받았습니다.《생쥐나라고양이국회》는처음으로유럽의어린이책출판사와작업한책입니다.

역자:이세진
대학에서철학학과프랑스문학을공부했습니다.지금은다른나라의재미난책을우리말로옮기는일을합니다.르네고시니와장자크상뻬의〈돌아온꼬마니콜라〉시리즈,수지모건스턴의〈엠마〉시리즈,그림책《나,꽃으로태어났어》를비롯한여러어린이책을우리말로옮겼습니다.

출판사 서평

생쥐나라를고양이가다스려도괜찮은걸까?
생쥐들이꼭우리처럼먹고자고놀고일하며살아가는나라가있습니다.이나라에서는우리처럼4년에한번투표를해서지도자를뽑지요.그런데생쥐들이지도자로뽑는건언제나투실투실피둥피둥살진고양이들입니다.
검은고양이가가혹한정치를펼친다싶으면흰고양이를,흰고양이가가혹한정치를펼친다싶으면검은고양이를뽑는식이지요.가끔은흰고양이와검은고양이를반씩섞어서뽑아보기도하고,얼룩고양이를뽑아보기도합니다.
하지만생쥐들의삶은도무지나아질기미를보이지않습니다.고양이가내놓는정책이나법안이생쥐에게도움이될리없으니까요.그래도생쥐들은좀처럼고양이에대한기대를버리지못합니다.아니,고양이가아닌다른존재가나라를다스릴수있다는생각조차하지못하지요.
그때한생쥐가조심스레이야기를꺼냅니다.“생쥐나라는생쥐가다스려야하지않을까요?이제우두머리로……우리같은생쥐를뽑으면어떨까요?하다못해제비뽑기를하더라도고양이를뽑는것보다는낫지않겠어요?”

국민의처지를헤아리고이익을대변하는정치인에게투표하라!
《생쥐나라고양이국회》는캐나다의정치인토미더글러스의1962년의회연설을바탕으로만들어졌습니다.그는캐나다에국민건강보험제도를도입한정치인으로,지금까지도‘가장위대한캐나다인’으로꼽힐만큼국민의사랑과존경을받고있습니다.토미더글러스의의회연설또한마찬가지입니다.70년가까운세월이흐른지금까지도선거철만돌아오면거듭끄집어내지곤하지요.그의이야기가여전히유효한까닭은무엇일까요?
《생쥐나라고양이국회》에는우리가지난시절보아온,어쩌면지금도보고있는다양한정치인들의행보가고스란히담겨있습니다.국민을쥐어짜제배불릴생각만하는검은고양이,허울좋은공약으로국민의뒤통수를치는흰고양이,서민흉내를내면서서민을등치는얼룩고양이의모습으로말이지요.
그뿐아니라그런정치인에게번번이속아넘어가면서도번번이기대를버리지못하는우리의모습도그대로비추고있습니다.“생쥐나라의문제는쥐구멍이동그랗다는겁니다.우리를뽑아주신다면쥐구멍을네모나게만들겠습니다.”이런말같지도않은말에표를몰아주는생쥐들의모습이지금우리의모습이아니라고단언할수있을까요?
《생쥐나라고양이국회》는지금우리에게필요한두가지를정확하게짚어냅니다.‘(고양이)쥐생각하는고양이’를가려내는눈과‘하다못해제비뽑기를하더라도고양이보다는생쥐가낫다’는확신말이지요.나아가다수를위한옳은선택은조금더디더라도끝내세상을바꾸어놓는다는믿음을심어줍니다.

아이와부모가함께읽고이야기나누는책
토미더글러스의의회연설이‘아이부터어른까지함께볼수있는그림책’으로만들어진것은이번이처음이아닐까싶습니다.각각프랑스와중국출신의두젊은작가는이오래된연설문을지금을사는어린이의눈높이맞도록재치있게다듬어새롭게선보입니다.아이와부모,학생과교사가함께보며선거와민주주의에관해이야기나누기를바라면서말이지요.
아직어린친구들이라면이책을그저재미있는우화로읽어도좋을것입니다.지금당장은아니라도언젠가는이책이뿌린씨앗이어린이의마음에단단히뿌리를내리고싹을틔울테니까요.조금나이든친구들이라면각각의고양이에해당하는정치인의사례를찾아봐도좋겠지요.국민의고통따위는아랑곳하지않고전횡을휘두른정치인,기막힌선전·선동으로국민을현혹해국가를파탄으로몰아간정치인,선거철만돌아오면‘서민코스프레’에바쁜정치인들이야시공을넘어존재하니까요.과거를돌아보며미래를준비하자는뜻에서말이지요.
어른들에게도이책은가슴을뜨끔하게만드는대목이적지않습니다.우리의지난선거들이색깔만다른고양이를뽑는일은아니었는지,우리는자주혹은줄곧고양이의감언이설에속아온것은아닌지,나아가스스로를생쥐가아닌고양이라고믿어온것은아닌지…….
하지만이책이가장먼저가닿아야할곳은어린이의마음이아닐까싶습니다.어린이들이이책을보면서‘쥐생각하는고양이’에게속지않는어른으로자라기를,그런고양이들이발붙일수없는세상을일구어내기를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