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잡는 안경 - 튼튼곰 9

유령 잡는 안경 - 튼튼곰 9

$13.00
Description
겁 많은 어린이를 위한 특급 처방전!
나는 겁이 많아. 어쩌다 집에 혼자 있을 때면 방마다 불을 다 켜 놓아야 해.
끈적끈적한 여름밤에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 자.
커튼 뒤에서, 문틈에서, 침대 밑에서 유령이 불쑥 튀어나올지도 모르잖아.
그런데 벼룩시장에서 이상한 걸 봤어. 유령 잡는 안경이라나 뭐라나.
이 안경을 쓰면 정말 유령을 물리칠 수 있을까?

저자

김진희

저자:김진희
아주오랫동안밤이면귀신이나타날까무서워서잠을못이루곤했어요.하지만무서운마음을탁잡는법을배우고부터는푹잘수있었답니다.《유령잡는안경》으로친구들의편안한잠자리를응원합니다.2016년《마법식당-나와라황금똥!》으로제1회비룡소캐릭터그림책상우수상을받았습니다.그밖에쓰고그린책으로《마녀라나,친구를찾다》와《알록달록색깔음식》이있습니다.

역자:김영아
이화여자대학교에서국문학을,같은학교대학원에서상담심리학을공부했습니다.서울기독대학교에서기독교상담학박사과정을밟은뒤이화여자대학교평생교육원,영남사이버대학교,한세대학교치유상담대학원,전국교육연수원에서학생들을가르쳤습니다.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독서로치유하는내안의그림자’라는집단상담프로그램을오랫동안진행해왔습니다.《그림책으로아이마음읽어주기엄마마음위로하기》,《내마음을읽어주는그림책》,《아픈영혼책을만나다》를비롯한여러책을썼습니다.

출판사 서평

뭐,유령잡는안경이있다고?
“나는머리감는게정말싫어.끈적끈적한여름밤에도머리끝에서발끝까지이불을푹뒤집어쓰고자.어쩌다집에혼자있을때면방마다불을다켜놓아야해.”주인공아이의고백에“나도!나도!”를외칠어린이들이적지않을듯합니다.커튼뒤에서,문틈에서,침대밑에서무언가불쑥튀어나와나를덮칠것같은그기분을어른들은왜몰라주는걸까요?
홀로두려움에시달리던아이는벼룩시장에서마음을잡아끄는물건을발견합니다.바로‘유령잡는안경’이지요.안경을쓰면나타나는커다란장갑으로유령을꽉붙든뒤10초만기다리면끝이라는데…….솔깃해진아이는가진돈을탈탈털어유령잡는안경을장만합니다.
하지만유령잡는안경이있어도무섭긴마찬가지입니다.이불밖으로삐져나온발끝이어쩐지간질간질한것같아안경을썼더니……정말로유령이보입니다!하나……둘……셋……탁!설명서에나온대로유령을꽉붙들고열을세었더니감쪽같이사라져버리긴하네요.
그런데다음날밤에도또유령이찾아옵니다.이번에도같은방법으로없애버리려했더니,유령이묘한이야기를꺼내는게아니겠어요.“히힛,없애봤자소용없어.우린다시돌아올거니까.”아이가펄쩍뛰며왜냐고묻자,유령은히죽거리며대답합니다.“내가우릴불렀잖아,히힛.”아이가좀처럼잠들지못하고유령의말을곱씹을때입니다.갑자기유령잡는안경이깜빡이기시작합니다.아이는유령들을물리치고편히잠들수있을까요?

유령을잡는건안경이아니라마음
“뭐가무섭다고그래?”“하나도안무서워.”“우리??이는정말씩씩해.”아이들이두려움을호소할때양육자들이흔히하는말입니다.이렇게자신의감정을부정당하거나용기를강요당하면아이는자신의감정을숨길수밖에없습니다.그리고홀로두려움과맞서게되지요.
아이들이두려움을호소할때가장먼저해줘야할것은그두려운마음을알아주는일입니다.“그래,무서웠구나.”,“정말무서웠겠네.”,“맞아,무서울수있어.”하고말이지요.그런다음그실체없는두려움에실체를부여해줘야합니다.두려움의대상에대해구체적으로이야기하고친근한이름을붙여부르다보면두려움의크기가절로줄어드는까닭이지요.이책의주인공아이가유령잡는안경으로유령의모습을확인하고,‘구석유령’이니‘침대유령’이니‘틈새유령’이니하는이름을붙여준것처럼말입니다.
하지만두려움은책속의유령무리처럼작아졌나싶다가도다시커지고사라졌나싶다가도다시나타나곤합니다.두려움을힘을실어주는것이다름아닌내마음이라는사실을깨닫지못하면좀처럼떨쳐낼수없는까닭이지요.
《유령잡는안경》을쓰고그린김진희작가도주인공처럼겁이많은아이였다고합니다.다자란뒤에도두려움때문에좀처럼잠을이루지못할때가많았지요.두려움을다스리는법을익히기까지는꽤오랜시간이걸렸고,지금은두려움없이잠자리에들게되었다고합니다.김진희작가는어린시절자신처럼두려움에시달리는아이들에게도움을주고싶어서이책을기획했습니다.두려움은대개실체가없어남들에게이해나도움을구하기도쉽지않다는것을누구보다잘아는까닭이지요.이작가의바람처럼홀로두려움과맞서는아이들에게든든한지원군이되어주기를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