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5반 불평쟁이들 - 큰곰자리 53

4학년 5반 불평쟁이들 - 큰곰자리 53

$11.00
Description
나만 빼고 세상 모두가 완벽한 줄 알았던
불평쟁이들에게 찾아온 기막힌 반전!
나는 왜 이렇게 재미가 없을까?
내 피부는 왜 이렇게 까만 걸까?
우리 집은 왜 이렇게 가난할까?

4학년 5반은 아이들과 선생님까지 자신에 대한 불평불만이 가득합니다.
외모부터 성격, 이름에 이르기까지 불만도 참 각양각색이지요.
그러던 5월 13일, 4학년 5반은 온종일 자신에 대한 불만과
친구에 대한 부러움으로 속을 끓이는 날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슬픈 결말을 맞나 싶었는데,
아이들은 종례 시간에 생각지도 못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바로 나도 누군가의 부러움을 사는 존재라는 것!
영 못마땅하기만 한 나를 누가 왜 부러워하는 걸까요?
초등 교과 연계
국어 4-1-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국어 4-1-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국어 5-1-2 작품을 감상해요
국어 5-1-10 주인공이 되어

저자

전은지

대학에서영문학을공부하고영어교재만드는일을하며동화를씁니다.수아,헌철남매와전쟁과평화를되풀이하며살다보니자연스레어린이책을쓰게되었습니다.지금까지쓴책으로《천원은너무해!》,《쪽지전쟁》,《비밀은내게맡겨!》,《가짜일기전쟁》,《장래희망이뭐라고》,《독서퀴즈대회》,《3점반장》,《엄마때문이야》,《브로콜리아니고브라클리》들이있습니다.

목차

1.불평쟁이신다혜…8
2.불평쟁이명은희…28
3.불평쟁이차현수…48
4.불평쟁이윤선우…73
5.불평쟁이송나림…92
6.불평쟁이구덕이선생님…112

출판사 서평

★‘나는왜이렇게재미가없는거야?’-신다혜
다혜는너무유식한탓에(?)입만열면정답을쏟아내는자신이조금원망스럽습니다.친구들은왜발표도잘하고바른소리만하는다혜에게는‘재미없다’며야유를퍼붓고입만열면헛소리만해대는차현수는‘재밌다’며좋아하는걸까요?

★‘내피부는왜이렇게까만거야?’-명은희
은희는남들보다까만피부가고민입니다.그런데하필앙숙인신다혜는피부가희디흽니다.엎친데덮친격으로둘다키도비슷해서키순서대로하면늘신다혜옆에서게됩니다.신다혜와비교당하는것도서러운데,남몰래좋아하는선우마저신다혜를좋아하는것같습니다.

★‘우리집은왜이렇게가난한거야?’-차현수
4남매의막내아들인현수는식구가많은게불만입니다.엄마아빠는뭘사달라고만하면“네형,누나들학원비댈돈도없는데.”하며잔소리를늘어놓지요.갖고싶은야구장비는고사하고새옷한번입어본적없는현수의부러운마음을외동아들인선우가알리없겠지요.

★‘나는왜이렇게소심한거야?’-윤선우
선우는성격은말할것도없고외모부터물러보이는자신이싫습니다.아이들에게장난을걸어봤자곱고가는목소리때문에무시당하기일쑤고,걸핏하면머릿결이좋다느니샴푸는뭘쓰냐느니하는질문만받지요.카리스마넘치는외모와행동으로남자아이들을휘어잡는정일태처럼좀세보일수는없는걸까요?

★‘나는왜이렇게살이잘찌는거야?’-송나림
나림이는뚱뚱한게뭐그리큰문제인지모르겠습니다.그런데아이들은나림이가무슨말만하면‘돼지’라며놀려댑니다.특히정일태가요.그바람에뛰어난요리솜씨나지식을자랑할수도없고,급식시간에밥도마음껏먹지도못하지요.잘먹어도놀림받지않고,살도찌지않는명은희가부러울따름입니다.

★‘내이름은왜이렇게이상한거야?’-구덕이선생님
구덕이선생님은제이름이불리는일에예민합니다.성은‘구’,이름은‘덕이’라‘구더기’라놀림받은세월만해도수십년이지요.‘송나림’처럼성도이름도고우면얼마나좋을까요?

4학년5반,최악의하루를맞다!
사람이라면누구나자신에대한불만하나쯤은있기마련입니다.꼭꼭숨기고싶은내약점을다른사람들에게들키는건몹시부끄럽고괴로운일이지요.5월13일월요일,4학년5반불평쟁이들은모두가그런‘최악의하루’를맞이합니다.
모범생신다혜는1교시사회시간에차현수의엉터리발표가왜비과학적인지조목조목따지다가또‘재미없다’,‘잘난척한다’는말을듣고맙니다.피부가까만명은희는단체사진촬영때피부가하얀신다혜옆에서서지않으려고안간힘을쓰다가선생님께야단을맞지요.2남2녀막내아들차현수는집에멀쩡한텔레비전이없다는사실을숨기려하지만,정일태에게“집에텔레비전이없냐!”는소리를듣고맙니다.소심한윤선우는반에서대장노릇을하는정일태를한방먹여보려없는용기를짜내보지만,“넌빠져있어라!”는정일태의한마디에끽소리도못하고물러나고맙니다.피구만하면둔하다는이유로아이들의눈총을받는나림이는누구도저를팀원으로뽑지않았다는사실에충격을받습니다.구더기’로들리기쉬운이름이부끄럽기만한담임선생님은옆반김한필이세번이나심부름을와서곧죽어도‘구덕이선생님!’하고불러대는통에온종일전전긍긍합니다.

자신없어서내가싫고부러워서네가밉다!
4학년5반불평쟁이들은친구들에게제약점을들키지않으려고버둥거리느라,그약점때문에놀림을당하느라온종일피곤합니다.그런데그피곤함의바탕에는스스로에대한열등감과친구에대한부러움이있습니다.
다혜는단체사진을찍을때명은희가이리저리자리를옮겨대는것을보고‘잘난척쟁이인자신을싫어해서’라고생각합니다.헤벌쭉한얼굴로사진을찍은현수를보고는‘엉터리발표로모범생인자신을누른게뿌듯해서’라고오해하지요.은희는또어떨까요?남몰래좋아하는선우가단체촬영때제옆에서있다가,“신다혜랑자리좀바꿔줘.”라고하는걸보고‘새카만내옆에서사진찍기싫어하는구나.’하고생각합니다.그렇게생각하니피부가하얀신다혜가더욱얄미워지지요.사실선우는당차보이는명은희옆에서면물러터져보이는제외모가두드러질까봐자리를바꾸고싶었던건데말이에요.현수도,선우도마찬가지입니다.피구에서이긴은희네팀이낄낄웃자,‘우리집에멀쩡한텔레비전이없다고비웃는거냐.’,‘정일태에게끽소리도못한다고비웃네…….’하고쓸쓸해합니다.특히현수는“신경쓰지말라.”고자신을위로한선우의말에더욱기운이빠집니다.자신이가져보지도못한새옷에야구공,글러브,게임기따위를잔뜩가진외동아들선우가제마음을어떻게알까싶은것이지요.나림이는현수가얄미워서부러현수쪽으로배구공을뻥찬다혜를보며‘나때문에피구에서졌다고화내는구나.’생각합니다.
4학년5반불평쟁이들은제약점을건드린사건을곱씹으며감정을부풀리고상대방을오해합니다.그런데종례시간에아이들의한껏가라앉은기분을풀어주는일이일어납니다.얼마전,익명으로써낸‘나자신에대한불만쪽지’와‘내가부러워하는친구쪽지’를담임선생님께서읽어준것이지요.선생님은쪽지에담긴불만한가지를읽을때마다“누가쓴것같니?”하고물어보지만,아이들은번번이엉뚱한사람의이름을댑니다.또,부러운친구를적는쪽지를읽을때는예상치않게내이름이불리기도하지요.내가단점이라고여긴것을다른친구는부러워하기도합니다.
자신에대한불만을속으로만끙끙앓던아이들은서로고민을나누며세상에는다양한고민이있음을알게됩니다.그과정에서태산만큼커보였던자신의고민이별것아닐수도있겠다는생각을하게되지요.
“나는소심한게아니라,상냥한거야!”를외친선우처럼,“엥?날좋게생각하고있었어?”하고깨달은나림이처럼이책을보는우리아이들도스스로를긍정하는법을배울수있었으면합니다.

아이들의고민과일상을생생하게담아내는작가전은지의신작!
《4학년5반불평쟁이들》은어린이의솔직한욕망을가감없이드러내면서동시에어린이에게정말들려줘야할이야기를가장어른답게들려주는작가전은지가새롭게선보이는작품입니다.전은지작가는수많은어린이의사랑을받은《천원은너무해!》로욕망을통제하는법을,《쪽지전쟁》으로지구보다무거운사람의마음을움직이는말의힘을,《장래희망이뭐라고》로현재라는한계안에스스로를가두지않는법을들려주었습니다.《독서퀴즈대회》에서는칭찬과인정이고픈아이들의속마음을,《엄마때문이야》에서는‘잘나가고’싶은아이들의솔직한바람을담아냈지요.전은지작가가이번작품에서다루는이야기는누구나적어도한가지는가지고있는고민,콤플렉스입니다.
유머러스한문체로독자들의배꼽을훔치는것은여전하지만,이번작품에는특별히또하나의재미를담아냈습니다.5월13일,한날한시에벌어진사건을여러아이의시선을통해보여주는것이지요.이러한이야기방식은같은상황이라도각자의시선에따라해석이달라질수있다는사실을신선하고도효과적으로보여줍니다.꼬리에꼬리를무는등장인물들의서로다른진술을퍼즐처럼짜맞추는재미또한빼놓을수없습니다.그러나전은지작가가이러한이야기방식을통해전하고싶은것은무엇보다도‘다른각도로바라보는법’이아닐까싶습니다.좀처럼풀리지않는문제라해도바라보는각도를달리하면쉽사리풀릴수도있으니말입니다.좀처럼마음에서털어낼수없는콤플렉스같은것이라해도말이지요.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