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나무 - 작은곰자리 51 (양장)

마지막 나무 - 작은곰자리 51 (양장)

$12.00
Description
비대면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그림책
철학적인 이야기와 재치 넘치는 그림으로 무장한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에밀리 하워스부스의 신작
철학적인 이야기와 재치 넘치는 그림으로 무장한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에밀리 하워스부스의 신작 그림책 《마지막 나무》가 출간되었습니다. 옛날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살 곳을 찾아 떠돌아다녔습니다. 여기저기 헤매다 마침내 나무가 울창한 숲에 다다랐지요. 여름내 나무는 그늘을 드리워 사람들에게 쉴 곳을 내 주었습니다. 하지만 겨울이 되어 찬바람이 불어오자, 사람들은 나무의 소중함을 잊고 말았습니다. 나무를 베어 내 불을 때고, 집을 짓고, 바람을 막아 줄 높은 장벽을 쌓았지요. 그 많던 나무는 온데간데없고, 이제 작고 연약한 나무 한 그루만 남았는데…… 과연 그들은 마지막 나무를 지켜 낼 수 있을까요? 비대면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그림책입니다.

저자

에밀리하워스부스

영국의어린이책작가이자만화가이며,런던로열드로잉스쿨에서어린이와어른에게만화를가르치는강사입니다.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영문학을공부한뒤케임브리지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에서어린이책일러스트레이션석사학위를받았고,처음으로쓰고그린그림책『어둠을금지한임금님』이워터스톤즈어린이책상과케이트그린어웨이상의최종후보작에오르며호평을받았습니다.

앨리스하워스부스와자매사이로함께환경운동단체‘멸종반란(ExtinctionRebellion)’에서활동하고있으며,몇년에걸쳐이책『세상을바꾸는하나의목소리』를함께구상하고공부하며글을썼습니다.그림은에밀리하워스부스가그렸습니다.

출판사 서평

과연그들은마지막나무를지켜낼수있을까요?
철학적인이야기와재치넘치는그림으로무장한우리시대의이야기꾼,에밀리하워스부스의신작《마지막나무》가출간되었습니다.데뷔작《어둠을금지한임금님》으로영미평단과독자들의극찬을받으며그림책계의신성으로떠오른작가는이번에도날카로운풍자와유머로독자들의마음을사로잡습니다.
옛날에한무리의사람들이살곳을찾아떠돌아다녔습니다.사막을지나,골짜기를건너,산을넘어,마침내나무가울창한숲에다다랐지요.여름내나무는그늘을드리워사람들에게쉴곳을내주었습니다.하지만겨울이되어찬바람이불어오자사람들은그만나무의소중함을잊고말았습니다.자신들의편안함과안락함을위해나무를베어내기시작한것이지요.사람들이이기적인선택은또다른위기를불러오고맙니다.
차가운겨울바람을막아줄집을짓기위해나무를베어내자,이번에는뜨거운여름햇볕을막아줄나무그늘이모자랍니다.사람들은그늘을드리울처마를만들기위해다시나무를베어냅니다.여름이가고가을이오자또다른문제가생겨납니다.세찬바람이나무가서있던자리를휩쓸고다니며마을을난장판으로만든것이지요.어리석은사람들은남아있던나무마저모두베어내바람을막아줄높은장벽을세웠습니다.그많던나무는온데간데없고,이제작고연약한나무한그루만남았습니다.과연그들은마지막나무를지켜낼수있을까요?

비대면시대,더불어사는삶의중요성을일깨워주는이야기
코로나팬데믹으로인해전세계가비대면시대로접어든지오래입니다.이웃간의가벼운인사는물론이고,가족간의왕래도마음껏할수없는상황이지요.이책에등장하는사람들의처지도우리와크게다르지않습니다.높은장벽을세운뒤로마을은바람소리하나없이고요해졌습니다.자연과단절된것은물론이고사람들끼리도더는서로소통하거나교류하지않는까닭이었지요.오로지내가족의안위만생각하며살아가다보니,이웃의사소한눈길도무심코던진말한마디도의심쩍어보입니다.오랜친구였던이웃이어느새경계의대상이된것입니다.사람들은이웃이우리텃밭의채소를가져가지못하도록울타리를치고,아무도엿볼수없게창문을막고,누구도침입하지못하게문을굳게걸어잠그기시작합니다.마을둘레뿐아니라사람들의마음에도높은장벽이생겨난것이지요.
우리사회에도이런장벽이존재합니다.타인에대한관심이나배려가부족한것을넘어옆집에누가사는지도모르고지내는것이당연한일상이된지오래입니다.그러다코로나팬데믹으로한층더고립되고단절된일상을경험하게되었지요.역설적이게도이런상황은개개인의삶이얼마나긴밀하고유기적으로이어져있는지를깨닫게해주는계기가되었습니다.이웃들의안전이나행복이나의안전이나행복과무관하지않다는사실을새삼깨닫게된것이지요.

서로를살피며함께나아가는사회를위해
마을에가득한적막을깨뜨리고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사이의벽을허무는것은다름아닌어린이들입니다.어른들은집을손보기위해마지막남은나무한그루를마저베어오기로합니다.어른들은누가침입하지않도록집을지켜야하기에아이들을불러나무를베어오라고시킵니다.하지만장벽너머작은나무앞에서만난아이들은어른들의말따윈까맣게잊어버립니다.집안에서갑갑하게혼자놀다,모처럼함께어울려놀친구를만났으니왜안그렇겠어요.아이들은그어떤선입견이나편견없이서로를마주합니다.그리고서로가배척해야할적이아니라함께해야할친구라는사실을단박에알아차립니다.혼자있는것보다함께할때훨씬더즐겁다는사실도요.
고립된일상속에서우리에게위로와희망을준것은주변사람들의작은관심과배려였습니다.마스크를구하지못하는이웃을위해천으로마스크를만들어나눠준할머니,학교에가지못하면서급식지원도끊긴학생들을하나하나찾아가아침을챙겨준선생님,한푼두푼모은용돈을의료진들을위해써달라고병원에기부한어린이까지너나없이‘우리’를위해선뜻나섰지요.서로손을잡고서로를살피며함께나아갈때,우리는더나은삶을꿈꿀수있습니다.이책이비대면시대를살아가는어린이와어른들에게공존과연대의가치에대해생각하는계기가되어주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