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하다 - 큰곰자리 55

아홉 살 하다 - 큰곰자리 55

$10.00
Description
나다움 어린이책 창작 공모전 대상 수상 작가 김다노 신작
아홉 살 하다의 우당퉁탕 새 학년 새 학기 적응기
여덟 살도 열 살도 아닌 아홉 살,
1학년도 3학년도 아닌 2학년,
알 듯 말 듯한 학교생활,
올해도 잘 해낼 수 있을까?

나다움 어린이책 창작 공모전 대상 수상작 《비밀 소원》으로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에 정면으로 맞섰던 김다노 작가가, 설렘과 서먹함이 엇갈리는 새 학년을 맞은 어린이들을 응원하는 상큼한 이야기 세 편을 가지고 돌아왔다. 익숙한 것들과 헤어져야 하는 어린이의 아쉬운 마음을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채워 주는 〈하다와 만보기〉. 담임 선생님이 나를 더 좋아해 줬으면 하는 어린이의 솔직한 욕망을 보듬어 주는 〈하다와 돈 안 드는 선물〉, 얄미운 친구에게 제대로 한 방 먹여 주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한 어린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하다와 고양이 도감〉, 세 편의 연작 동화를 한 권에 담았다.

저자

김다노

저자:김다노
아홉살은멋진나이라고생각해요.세상에태어나한자릿수나이로사는건9년밖에안되거든요.아홉살은그중에서도마지막한자릿수나이고요.날이갈수록어릴적기억이옅어져서아쉬워요.동화를쓰면서새로운기억을덧대고있습니다.2017년문화일보신춘문예동화부분으로등단하고,2019년제1회나다움어린이책창작공모전에서대상을수상했어요.동화《나중에엄마》와《비밀소원》을썼습니다.

그림:홍그림
하다를만나고아홉살시절이떠올랐어요.마음껏웃고울던그시절처럼지내고싶은요즈음입니다.대학에서애니메이션을공부하고이름처럼그림을그리며살고있어요.그림책《조랑말과나》,《잠이오지않는밤》을쓰고그렸으며,《꼬마너구리요요》,《바이올린유령》,《삼행시의달인》들에그림을그렸습니다.

목차

1.하다와만보기4
2.하다와돈안드는선물38
3.하다와고양이도감70

출판사 서평

“2학년도재미있을거야!”
새학년새학기를맞은어린이들에게보내는상큼한응원!

《비밀소원》으로이른바‘정상가족’이데올로기에정면으로맞섰던김다노작가가,설렘과서먹함이엇갈리는새학년을맞은어린이들을응원하는상큼한이야기세편을가지고돌아왔다.
연작동화《아홉살하다》의주인공김하다는어디에서나흔히볼수있는평범한어린이다.친구들의관심과부러움을한몸에받고싶고,담임선생님이나만특별히더예뻐해줬으면좋겠고,늘나를앞지르는얄미운친구에게제대로한방먹여주고싶기도하다.작가는아홉살어린이의이런솔직한욕망을투명하게드러내고온전히보듬어준다.
이제막2학년이된하다는‘아끼는물건자랑하기’숙제로가져온만보기를낯선친구에게내줘야할처지에놓인다.무엇을자랑할까궁리하느라,선생님말씀을끝까지듣지않은탓이다.각자아끼는물건을가져와자랑한다음에2학년이된기념으로그물건을친구와교환한다고하셨는데말이다.하다는안간힘을다해저항해보지만끝내는,그래도제법꿋꿋하게만보기와의이별을받아들인다.(하다와만보기)
사실하다가헤어지기아쉬워하는것은만보기가아니라겨우익숙해진1학년교실,선생님,친구들인지도모른다.새학년새학기가자못기대되고설레는듯굴지만,내심은낯설고두려운것인지도모른다.만보기로새친구들과선생님의관심을끄는데성공했다면,그낯설고두려운마음이조금은덜어졌을테지만실패로돌아간터라더더욱…….작가는그런하다에게새친구형진이의만화경을선물한다.새친구들과함께하는2학년도천변만화하는만화경속풍경처럼흥미진진할거라는격려와응원을가득담아서…….
어느덧시간이흘러5월하고도15일,스승의날이다.하다는왜아무도담임선생님에게스승의날선물을하지않는지의문이다.어린이날에는담임선생님이반아이들모두에게연필세트를선물했는데말이다.“선생님께선물하면법을어기는거라고그랬잖아.”잔소리꾼예원이가빨간색으로‘선물금지’라고쓴알림장을코앞에들이민다.“선물인척하면서뇌물주는사람이많아서그래.”어리숙한줄만알았던재천이도잘난척거든다.그런것치고는둘다하다못지않게,아니하다보다더‘돈안드는’선물찾기에열을올린다.돈안드는선물이라면법에걸리지않을테니까.(하다와돈안드는선물)
거참,기특한어린이들이라고?방심은금물이다.하다가스승의날선물을들먹인데는‘선생님이선물을받고나를더좋아해줬으면’하는앙큼한계산이있었다.재천이가뇌물운운하는바람에조금찔끔하긴했지만말이다.하다를말리기는커녕돈안드는선물찾기에은근슬쩍숟가락을얹는예원이와재천이의속내도별반다르지는않을것이다.작가는그런어린이의욕망을고스란히드러냄으로써한없이긍정해준다.나아가그욕망뒤에숨은또다른열망에도빛을비춘다.어린이날작은선물로자신들에게기쁨을안겨준선생님에게같은기쁨을돌려주고싶은열망말이다.그어여쁜마음을알아봐주고북돋워주는어른들이너희들곁에늘있을거라고말해주는것도잊지않는다.
어느새한학기가다지나고여름방학이코앞으로다가왔다.하다는방학전에《세상에서제일귀여운고양이도감》을빌리고싶어애가탄다.그책을처음발견한날,예원이가냉큼가로채가서는한학기내내반납과대출을거듭해온탓이다.설마오늘은반납하겠지하고슬쩍떠봤더니,여름방학내내빌려가서도감에실린고양이사진을다베껴그릴거란다.하다는화를꾹꾹눌러참으며예원이를구슬러보지만씨도안먹힌다.“우리학교도서관에서는한명이한권씩빌릴수있어.내가두권을빌린것도아닌데왜그러니?”란다.‘도서대여1인1권’이라고쓴알림장을딱펼쳐보이면서말이다.(하다와고양이도감)
하다같은경험을한번이라도해본어린이라면,아니그런경험을해보지않은어린이라도하다와함께두주먹을불끈쥘일이다.그럼지금부터하다의통쾌한복수가이어지느냐고?이미어른이된작가도예원이같은‘빌런’에맞서이길방법은아직터득하지못한모양이다.게다가지금은세상에둘도없는빌런처럼보이지만,지난학기내내하다가벌이는모든일에누구보다도비상한관심을보여온친구가바로예원이다.그게간섭이든잔소리든말이다.하다가던지는모든말에재깍재깍반응해준재천이도빼놓을수없다.세친구는지난학기를지내오면서빼도박도못할한묶음이되어버렸다.셋이서아웅다웅하는사이에새교실,새선생님,새친구들에대한서먹함도거짓말처럼날아가버렸다.
어리숙한듯앙큼하고영악한듯천진한어린이의속내를가감없이담아낸김다노작가의새이야기는하다와예원이,재천이를활자의세계에서불러내살아뛰게해준홍그림작가의그림과함께2학기편으로이어질예정이다.모쪼록아홉살을넘어열살,열한살이된세친구도만나볼수있기를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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