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와 황천행 돈가스  - 큰곰자리 59

하다와 황천행 돈가스 - 큰곰자리 59

$10.00
Description
나다움 어린이책 창작 공모전 대상 수상 작가
김다노 신작 《아홉 살 하다》 그 두 번째 이야기
자신만만 캡하다 아홉 살 인생 최대 위기를 맞다!
아홉 살 하다에게 마음에 쏙 드는 별명이 생겼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의 ‘캡’을 이름 앞에 붙인 ‘캡하다’가 바로 그것.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고 친구들이 붙여 준 별명이다. 친구들이 “캡하다!” 하고 부르는 소리를 들으면 은근히 기분이 좋다. 진리반의 ‘캡틴’이 된 것 같아서다. 그런데 학교 앞 ‘어서와 분식점’의 신 메뉴 ‘황천행 돈가스’는 매운 음식 좀 먹는 하다도 선뜻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친구들은 공짜 떡볶이를 얻어먹을 생각에 하다를 부추기지만…… 딱 봐도 알겠다. 황천행 돈가스를 입에 넣었다가는 그야말로 죽음이라는 걸. 이 도전 받아들여야 할까? 어느덧 2학년 2학기를 맞은 하다와 친구들의 이야기 세 편을 담았다.

저자

김다노

2017년〈문화일보〉신춘문예에동화가당선되며등단했고,제1회나다움어린이책창작공모전에서『비밀소원』으로대상을수상했다.이외에도『나중에엄마』『아홉살하다』『하다와황천행돈가스』『잘난척쟁이혼내주기』『비밀숙제』『마음대로학교』를썼다.

"두려움을이겨내려면그대상을아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

목차

1.하다와황천행돈가스4
2.하다와줄넘기36
3.하다와미술실귀신68

출판사 서평

“캡하다가아니면어때!줄넘기좀못하면어때!하다는하다인걸.”
어느새한뼘더자라2학기를맞은어린이들에게보내는달콤쌉싸래한응원!
조금은설레고조금은서먹한마음으로2학년1학기를맞았던하다가어느덧2학기를맞았다.봄과여름을지나는사이에한뼘더자란것은키만이아닌모양이다.넉살과허세도한뼘더자랐다.
하다는요즘친구들사이에서‘캡하다’로통한다.‘캡틴’의‘캡’이아니라,‘캡사이신’의‘캡’이라는게함정이기는하지만말이다.그래도기분만은2학년진리반의캡틴이된것같다.급식에매운반찬이라도나오는날이면식판을들고제앞에줄줄이늘어서는친구들을보는재미가아주쏠쏠하다.그재미에매워도맵다는말을못한다.“어휴,이건좀뜨겁네!”하며물을홀짝일뿐이다.그런하다에게친구들은학교앞‘어서와분식점’의‘황천행돈가스’에도전해보라는데…….그냥딱봐도먹으면황천가게생긴이돈가스먹기에도전해야할지말아야할지.하다의귀여운허세는과연어떤결말에이르게될까?(하다와황천행돈가스)
그런데가만히들여다보면한뼘더자란것이또있다.전판《아홉살하다》에서하고한날아웅다웅하던예원이와의우정이다.예원이는황천행돈가스를먹기싫어하는하다의마음을가장먼저알아차린다.하다도예원이에게만큼은그마음을들켜도아무렇지않다.다른친구들이온통공짜떡볶이에마음이팔려있을때하다의생사(?)를걱정해주는유일한친구도예원이다.“어휴,마음대로해라.먹고죽어도난몰라.”말은이렇게해도,하다가생사의기로에놓여있을때거침없이등짝스매싱을날려구해주기도한다.이달콤쌉싸래한우정의맛을다른아홉살들도조금은알게되었을까?
예원이의매력은하다가줄넘기인증서때문에속앓이를할때또한번제대로터져준다.하다는진리반에서저혼자만줄넘기인증서를못받은걸알고충격에빠진다.이번에도해결책은엄마아빠에게서배운그것!하다는부랴부랴‘줄넘기재능기부할사람찾습니다’를써서게시판에붙인다.그리고다행히진리반에서,아니2학년중에서줄넘기를제일잘하는재천이가걸려든다.간섭쟁이예원이가이런재미난일에빠질리없다.요즘은기부가아니라‘기브앤테이크’라며훼방을놓는듯하더니,나중엔제가더하다의줄넘기과외(?)에열을올린다.언제나계산은분명한예원이니까하다가그놈의고양이도감베끼는일을거드는조건을내걸긴하지만말이다.“하다가성공하기전까지는아무도못가!”하고기염을토하는예원이를보면서하다는‘찐우정’을느낀다(하다와줄넘기).
친구들과투닥거리는동안하다는줄넘기인증서가하나도안중요해진다.그까짓인증서받으면어떻고못받으면또어떠랴.친구들과함께하는지금으로온마음이가득한데말이다.물론아직은그‘지금’이두번다시돌아오지않는,단한번뿐인지금이라는사실을알지못하지만…….
어느덧시간은흘러겨울방학식날,하다와재천이,예원이만빈교실에남았다.며칠전부터하다가폴라로이드카메라를가져와선생님과친구들사진을찍어주었는데,그사진을셋이같이게시판이붙여두기로한것이다.선생님과친구들에게주는종업식선물로말이다.그런데사진을하나하나붙여가다보니세친구만사진을안찍었다.다행히필름도세장이남아있다.하지만하다와예원이와재천이가아무말썽없이넘어갈리없다.하다와예원이가서로셔터를누르겠다며실랑이를벌이다가필름한장을날려먹고만것이다.어떻게해야가장공평할지고민하던세친구는제천이의제안대로셋이같이,하다의제안대로귀신이나온다는미술실에서사진을찍기로한다.학교에서귀신을보면소원이이루어진다는소문때문이다,세친구는바라던대로미술실에서귀신을만나게될까?귀신을만나서까지빌고싶은소원은과연무엇이었을까?(하다와미술실귀신).
이이야기에서무엇보다도절묘한점은하다가가져온것이하필폴라로이드카메라라는사실이다.폴라로이드카메라로찍은사진은시간이지나면점점흐려진다.먼옛날카메라광고처럼‘순간을영원으로’만들기위한사진이지만영원할수는없다.하지만세친구가그사실을알게되는것은먼훗날의일일것이다.지금은봄에서여름까지,그리고가을에서겨울까지차곡차곡쌓아온‘지금’의조각들로세친구모두충만하다.이책을읽는어린이들도그러하기를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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