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은 고양이가 아니야 - 큰곰자리 61

내 동생은 고양이가 아니야 - 큰곰자리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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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린이 인권을 생각하는 교사이자
어린이의 즐거움을 먼저 생각하는 작가,
이기규 선생님이 들려주는 다름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법
내 동생이 이상하다!
손등에 털이 복슬복슬 돋아나더니,
입가에 가늘고 긴 수염이 살랑거리더니,
귀가 뾰족해지더니……
급기야는 제가 고양이란다! 날 때부터 고양이였단다.
고양이 동생은 싫어! 진짜 내 동생을 돌려줘!

건우는 동생을 끔찍이 챙기는 형이다. 동생 준우도 무슨 일만 있으면 형부터 찾을 정도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건우에게 걱정거리가 생겼다. 준우가 자꾸 이상한 행동을 하고 이상한 모습을 보이는 탓이다. 고양이처럼 갸르릉 소리를 내질 않나, 손등에 털이 복슬복슬 돋아나질 않나, 입가에 가늘고 긴 수염이 살랑거리질 않나, 귀가 뾰족해지질 않나……. 그러더니 급기야는 제가 고양이란다. 날 때부터 고양이였단다. 지금이라도 고백할 용기를 낸 건 늘 제 편이 되어 주는 형이 있어서란다. 하지만 건우는 준우가 고양이라는 사실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어린이 인권을 생각하는 교사이자 어린이책 작가인 이기규 선생님이 들려주는 ‘다름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법’.

저자

이기규

초등학교에서어린이들을가르치는선생님이자,어린이교양서부터동화까지다양한글을쓰는작가입니다.그동안쓴책으로『시험지괴물』,『착한모자는없다』,『아빠와나그리고아빠?』,『내가하고싶은일,교사』,『고슴도치대작전』,『어느날우리집에우주고양이가도착했다』,『용튀김』,『고래엄마에게소화제가필요해』,『장자아저씨네미용실』,『내동생은고양이가아니야』,『모두가반대하고외면해도나는찬성!』,『모두가옳다고하면옳은걸까?나는반대!』등이있습니다.이순간에도어린이들이읽으면통쾌하고,어른들이읽으면심장이뜨끔한책이최고의어린이책이란믿음으로열심히글을쓰고있습니다.

목차

1.말하면안돼!_4
2.우리는영원한한편_8
3.걸음걸이가사뿐사뿐_13
4.털이복슬복슬_19
5.수염이반짝반짝_25
6.뾰족귀가쫑긋쫑긋_31
7.할얘기가있어_36
8.나는고양이야_42
9.준우가사라졌다!_47
10.너는고양이가아니야!_54
11.내동생을돌려줘!_61
12.가장행복한선택_72
13.고양이에대한모든것_79
14.그믐달뜨는밤_86
15.세상에서가장행복한고양이_92

출판사 서평

“그래,너는고양이야!”
인정하고존중하며함께행복해지기
가족이나친구가느닷없이“나는사실고양이야!”하고고백해온다면어떤기분이들까요?“에이,농담하지마.”하고받아칠수도없을만큼진지한얼굴로말이지요.여기세상에둘도없는동생에게서이런고백을들은아이가있습니다.
건우는극성스러우리만치동생을챙기는아이입니다.동생준우가화장실에가고싶다고하면친구들과놀다가도벌떡일어날정도지요.그런데요즘은준우때문에걱정이이만저만이아닙니다.고양이처럼갸르릉소리를내거나참새를잡겠다고쥐똥나무울타리에몸을던지거나멀쩡한과자를놔두고비닐봉지를사려드는건애교에지나지않습니다.언제부턴가눈동자가세로로길어졌다되돌아오고,손에복슬복슬한털이돋았다가사라지고,입가에가늘고긴수염이살랑거리다없어지고,귀가뾰족해졌다가되돌아오기를되풀이하는까닭이지요.
급기야준우는엄마와형앞에서“나는사실……고!양!이!야!”하고폭탄선언을합니다.엄마는아무일없었다는듯넘기지만,건우는온갖거친말로준우를부정하고다그칩니다.주변사람들에게준우의상태를들킬까봐,주변사람들이준우를이상하게여길까봐,무엇보다도자신이그사실을받아들이는순간동생이더는동생이아니게될까봐말이지요.
“네,네가고양이면……내동생은이제없는거잖아.난싫어.고양이같은거필요없어.난동생이필요해.그러니까내동생을돌려줘.내동생준우를돌려달란말이야.”끝끝내터져나온건우의본심을마주한준우는차분히저혼자품어왔던이야기를들려줍니다.제가처음고양이라고생각한건네살때라고,그동안말을못한건사람들이저를싫어할까봐겁이나서라고,이제라도용기를낸건언제나제편이되어주는형이있어서라고말이지요.준우의고백은과연건우의마음에가닿을수있을까요?

다른건나쁜게아니야,마음대로바꿀수있는것도아니야.
세상에똑같은사람은아무도없습니다.쌍둥이라고해도똑같을수는없지요.하지만많은사람들이그차이를부정하거나교정하려들거나심지어차별하곤합니다.어린이라고해서다르지않습니다.피부색이다른친구를,장애를가진친구를,가족구성이남다른친구를,취향이남다른친구를선뜻받아들이기는쉽지않지요.
오랫동안교실에서어린이들을만나온이기규작가는그런어린이들에게‘차별하는네가나쁘다’고말하지않습니다.오히려달라서차별당하는어린이가아니라,다름을받아들여야하는어린이의입장에서이야기를풀어갑니다.그낯설고불편하고불안한마음을알아주고,어린이스스로옳은선택을할수있도록차분히이끌어주면서말이지요.
여기에한몫을하는것이‘내동생이사실은고양이였다’는판타지적인설정입니다.이설정은그저다를뿐나쁜게아니라는사실을,마음대로바꿀수있는것도아니라는사실을어린이들이받아들일수있도록해줍니다.물론준우는사람으로살아가는선택을할수도있습니다.하지만그런선택을한다고해서준우가본디고양이라는사실이바뀌지는않습니다.구멍가게할머니의엉덩이에서가끔여우꼬리가튀어나오는것처럼말이지요.준우보다앞서그런선택을한사람이구멍가게할머니인점도흥미롭습니다.사람들이불편해하는차이는갑자기생겨난것이아니라,먼옛날부터있어왔던것이라는사실을보여준다는점에서말이지요.
인종,성별,나이,종교,도덕적지향,정치적지향,성적지향에이르기까지세상에는다양한차이가존재합니다.어린이들이이수많은차이를세상의일부로받아들이는데이책이작으나마보탬이되기를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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