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 가도 돼? - 작은 곰자리 57 (양장)

놀러 가도 돼? - 작은 곰자리 57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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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느 집 다락방에 유령이 홀로 살고 있다. 유령은 혼자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투명해졌다가 선명해졌다가 하며 놀곤 한다. 그런데 새로 이사 온 아이가 어느 날부터인가 다락방에 찾아오기 시작한다. 유령은 자꾸만 오는 아이 때문에 불편하다. ‘여기는 내 방인데, 왜 자꾸 오는 거야?’ 유령은 아이에게 겁을 줘 내쫓기로 하는데…. 과연 유령의 ‘아이 쫓아내기 대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초등 교과 연계
봄 1-1-1 학교에 가면
국어 1-1-5 다정하게 인사해요
국어 2-1-3 마음을 나누어요

저자

시오타니마미코

저자:시오타니마미코
1987년지바현에서태어났습니다.여자미술대학배경공예학과를졸업하고애니메이션회사에서근무하다가그림책작가가되었습니다.제15회핀포인트그림책공모전에서우수상을받았고,첫그림책인《하늘에서온작은돌》로MOE그림책상신인상을받았습니다.섬세한연필로그려내는독특한세계가독자에게매력적으로다가갑니다.

역자:윤수정
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와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일본어학부를나왔습니다.출판편집자와지역신문기자를거쳐번역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옮긴책으로는그림책〈우당탕탕야옹이〉시리즈,〈펭귄남매랑함께타요!〉시리즈,동화《우당탕탕야옹이와바다끝괴물》,《고마워요,행복한왕자》,《여우세탁소》,청소년소설《굿바이,굿보이》,《3.11이후를살아갈어린벗들에게》,《원더독》들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아이쫓아내기대작전!
어느집다락방에유령이홀로살고있어요.유령은혼자커졌다가작아졌다가,투명해졌다가선명해졌다가하며놀곤했지요.그런데새로이사온아이가어느날부터인가다락방에찾아오기시작했어요.늘혼자시간을보내던유령은갑자기찾아온아이가불편했어요.‘여기는내방인데,왜자꾸오는거야?’유령은아이에게겁을줘내쫓기로했어요.뒤에서쿡찔러보기도하고,대들보위에서손수건을떨어뜨리기도하고,종이봉투에들어가아이의눈앞에서휙날아오르기까지했는데,웬걸요.아이는도망치기는커녕쫓아오는게아니겠어요!아이를놀라게하려다가오히려아이의대담함에놀라후다닥숨어버린유령은고민에빠졌어요.그리고아이방에직접찾아가기로결심합니다.과연유령은아이를다락방에서쫓아내고,다시혼자만의시간을보내게될까요?

많은것이처음일아이들이공감할이야기
처음으로유치원이나학교에가던날을기억하시나요?새로운친구들을만나쭈뼛거리던순간은요?어른들도새로운사람을만나관계를맺어가는게그리쉽지만은않습니다.그런데이모든것이완전히처음이었을때,우리는어떻게다른존재를만나시간을공유하는법을배웠을까요?
우리는양육자,선생님,또래같이가까운사람부터시작해사회적관계를맺습니다.그들과상호작용하며환경에적응하기위해끊임없이노력하지요.이런과정을통해사회성이생겨납니다.수십번,수백번의만남을겪고적응해가며어른이되지만,새로운만남은여전히떨리고긴장되지요.그런데대부분의만남이처음인아이들은그순간에적응하려고얼마나애를쓰고있는걸까요?
이책에나오는유령은늘혼자지냈던터라아이의등장이어색하고불편하기만합니다.늘다락방을자유롭게활보해왔지만,아이가나타나면서부터자꾸만구석으로숨게되지요.‘여기는내방인데,왜자꾸오는거야?’불만이쌓일대로쌓인유령은‘불청객’인아이에게겁을줘내쫓기로합니다.그런데갖은방법을동원해봐도번번이실패로돌아가고말지요.유령은고민끝에아이방으로찾아가지만,아이는오히려반색하며유령에게같이놀자고하네요.이런경험이처음인유령은얼떨결에아이의제안을받아들이고다락방으로돌아옵니다.‘저아이는내가하나도안무섭구나.’하면서말이지요.그날밤,유령은좀처럼잠을이루지못합니다.내일아이와뭘하면서놀지생각하느라요.
어린시절,우리역시낯선이와의첫만남이지금과비교할수없을만큼걱정스럽고두려웠을것입니다.하지만걱정과두려움못지않게기대와설렘으로가슴이부풀어오르기도했을테지요.지금이순간에도누군가와의만남을걱정하기도,기대하기도하는아이들처럼말이에요.《놀러가도돼?》는친구관계를비롯해많은것이처음일아이들의마음에공감해주는그림책입니다.

흑백사진처럼다정하고
애니메이션처럼생동감넘치며
어린이의마음을섬세하게그려내는작가
시오타니마미코작가는그림책작가가되기전에애니메이션회사에서일했다고합니다.그래서인지연필과목탄으로그린모노톤에가까운그림인데도놀라우리만치생동감이느껴집니다.책장을넘기다보면유령이커졌다가작아졌다가하는모습이눈앞에생생하게그려지기도하고,아이를놀라게하려고등뒤에서살금살금걸어가는유령을따라어깨가굽어들기도합니다.그야말로한장의그림이머릿속에서영화속장면처럼펼쳐지는묘미를맛볼수있지요.

《놀러가도돼?》는누구의시점에서보느냐에따라달리읽히는그림책이기도합니다.처음책을읽을때는유령을따라나도모르게‘아이쫓아내기대작전’을응원하다가,결국아이와의시간을기다리는유령을보면서마음한편이따스해지는경험을하게되지요.그런데다시한번읽으면다른것이보입니다.유령이잠시다락방밖으로날아올랐을때,아이는처음으로유령의존재를알아챕니다.아이가빼꼼밖으로고개를내민모습을발견하는순간,“아!”하고탄성이터져나옵니다.자꾸만다락방에찾아와이것저것뒤적였던건바로유령을찾기위해서였던것이지요.아이의시점에서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유령의작전을응원하기보다는,어느새두존재가만나는순간을손꼽아기다리게될것입니다.다락방으로돌아와내일아이와뭘하며놀까궁리하는유령의모습을보며마음이몽글몽글해지는그순간이,바로우리가그림책을읽는이유가아닐까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