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극장 (양장)

그림자 극장 (양장)

$17.63
저자

김규아

“마음만먹으면상상의힘으로아주신나는하루를보낼수있습니다.산책하며마주쳤던사랑스러운참새들에게고맙다고인사를전합니다.”

이야기를만들고그림을그릴때어느때보다마음이편안합니다.내마음이편안하다면누군가에게도그럴것이라고믿습니다.그러한이야기를가능한한많이만들고싶습니다.직접쓰고그린책으로『연필의고향』,『밤의교실』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너와나,다시사이좋게지낼수있을까?
와장창소리와함께자매의평온한아침도산산조각이나고맙니다.언니가학교숙제로만든토끼인형이부서진것이지요.동생은목공풀로인형을다시붙여보려하지만점점더엉망이될뿐입니다.언니는잔뜩화가나서동생을밀치고,동생은넘어져이마를다치고맙니다.둘은서로에게단단히토라진채로하루를보내지요.학교가는길에도멀찍이떨어져서걷고,도서실에서마주쳐도고개를홱돌려버립니다.집에돌아와서도서로사과하라며말다툼을하다서먹한채로잠이듭니다.그런데한밤중에강아지막둥이의그림자가슬며시깨어나더니동생의그림자를깨웁니다.그림자들은한밤의도시를한껏즐긴뒤노란불빛에이끌려어디론가향하는데…….어쩐지낯익은쪽문을지나계단을내려가자극장이나타납니다!그림자들만갈수있는그곳,그림자극장에서는어떤일이벌어질까요?

어긋난마음이이어지는곳,그림자극장
친구와다퉈서속상한가요?가족들이내마음을몰라줘서서운한가요?때때로누군가와마음이어긋나속앓이를하는날이있지요.이책의주인공자매도그런하루를보냅니다.동생은언니가온종일열심히만든토끼인형을망가뜨려서미안하고민망하기짝이없습니다.그래1서인형을다시붙여주려한건데,언니가그마음을몰라주니섭섭하기만합니다.언니도동생이일부러그런게아닌줄은잘압니다.하지만토끼인형이망가지는바람에발표를못하게되어서너무너무속상합니다.언니기분이좀풀어졌나염탐하러온동생을보자마자고개를홱돌려버릴만큼요.동생도지지않고도서실에서언니와눈이마주치자마자고개를홱돌려버립니다.하지만서로외면하는시간이길어질수록다시마주하기가힘들어집니다.속마음은그렇지않은데도말이지요.
자매가깊이잠든사이에자매의그림자는그림자극장에서서로가어떤하루를보냈는지를지켜봅니다.그덕분에동생이온종일언니눈치를살살살피며화해할틈만노리고있었다는걸,언니도온종일동생의다친이마가신경쓰였다는걸알게되지요.둘다자존심때문에말을못했을뿐미안하다고다시사이좋게지내자고말하고싶었다는것도요.
지금누군가와다투고잔뜩화가나있나요?그럼마음이조금가라앉은뒤에차분히돌아보세요.거친말들뒤에그림자처럼숨은서로의속마음이보일거예요.그럴땐용기를내속마음을전해보세요.자매가서로에게건넨‘미안해.’라는짧은한마디에산산조각난토끼인형이다시온전해진것처럼,진심어린한마디가어긋난서로의마음을다시이어줄거예요.

어린이의일상을그들의눈높이로들여다보는작가김규아
《그림자극장》은《연필의고향》,《밤의교실》에이은김규아작가의세번째그래픽노블입니다.오랫동안초등교사로일해온작가는어린이의목소리에귀기울이게하는작품들을꾸준히선보여왔습니다.주인없는연필의시선으로우리가잃어버린것들을돌아보게하고(《연필의고향》),점점시력을잃어가는아이를통해어둠속에서도아름다움을발견하는법을알려주고(《밤의교실》),누군가와마음이어긋나속앓이를하는어린이들을위로하고진심을전하는법을알려주면서말이지요(《그림자극장》).그뿐아닙니다.어린이의마음속에들어갔다나온듯한섬세한감정묘사와어린이의일상을생생하게옮긴드라마로선보이는작품마다독자에게가슴뭉클한감동을안겨주었지요.늘어린이와눈맞춤하며어린이라는세계속에서숨은보물을찾아내는작가가다음에는어떤이야기를들려줄지벌써부터기대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