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 보통날의 그림책 1 (양장)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 보통날의 그림책 1 (양장)

$15.00
Description
‘보통날의 그림책’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세계 17개국 71개 단어들이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
그 낯설고도 아름다운 이국의 말이 건네는 공감과 위로, 그리고 기대와 설렘!
누구나 살다 보면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감정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런데 모국어로도 표현하기 힘든 이 미묘한 감정을 정확히 나타내는 외국어가 있다면? 영어 ‘히라이스’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곳에 대한 그리움을, 네덜란드어 ‘헤젤리흐’는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주는 고양감을, 독일어 ‘토아슈루스파니크’는 잃어버린 기회와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낸다. 이렇듯 다른 언어권에서는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나 상황을 정확히 나타내는 세계 17개국의 71개 단어가 당신의 감정에 이름을 달아 준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면서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삶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는 서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낯설고도 아름다운 이국의 언어와 감각적인 그림으로 전하는 그림책. 책읽는곰에서 0세부터 100세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는 세계 각국의 그림책을 엄선하여 선보이는 ‘보통날의 그림책’ 시리즈 첫 번째 책이기도 하다.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은 다른 언어권에서는 한 단어로 설명하지 못하는 감정이나 상황을 정확히 나타내는 세계 17개국의 단어 71개를 모아 만든 그림책입니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곳에 대한 그리움을 뜻하는 영어 ‘히라이스’, 잃어버린 기회와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는 독일어 ‘토아슈르스파니크’,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주는 고양감을 뜻하는 네덜란드어 ‘헤젤리흐’, 좋은 음악을 들을 때 느끼는 황홀감을 뜻하는 이집트어 ‘타라브’, 다른 사람의 우스꽝스럽고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내가 느끼는 수치심을 나타내는 핀란드어 ‘뮈오타하페아’……. 마리야 이바시키나가 모아 놓은 이 단어들은 좀처럼 이름 붙일 수 없었던 당신의 감정에 이름을 붙여 줍니다.

저자

마리야이바시키나

러시아모스크바출신의작가입니다.디자이너이자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다2020년에독립출판사를열었습니다.《당신의마음에이름을붙인다면》을시작으로그림책작품활동을이어가고있으며,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에서황금바람개비상최종후보에선정되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좀처럼이름붙일수없었던
당신의감정에이름을달아주는이국의말들,
그낯설고아름다운말이건네는공감과연대의인사!

사람은나고자라면서자연스럽게익힌모국어로자신의생각과감정을표현하고타인의생각과감정을헤아리며살아갑니다.그런데살다보면헤아릴수없이많은모국어단어로도좀처럼설명하기힘든감정을느낄때가더러있습니다.그런데그런미묘한감정을정확히나타내는외국어가있다면어떨까요?
《당신의마음에이름을붙인다면》은다른언어권에서는한단어로설명하지못하는감정이나상황을정확히나타내는세계17개국의단어71개를모아만든그림책입니다.다시는돌아갈수없는곳에대한그리움을뜻하는영어‘히라이스’,잃어버린기회와흘러가는시간에대한두려움을뜻하는독일어‘토아슈르스파니크’,사랑하는이들과함께보내는시간이주는고양감을뜻하는네덜란드어‘헤젤리흐’,좋은음악을들을때느끼는황홀감을뜻하는이집트어‘타라브’,다른사람의우스꽝스럽고어리석은행동때문에내가느끼는수치심을나타내는핀란드어‘뮈오타하페아’…….마리야이바시키나가모아놓은이단어들은좀처럼이름붙일수없었던당신의감정에이름을붙여줍니다.
모국어로도좀처럼설명하기힘든내감정을정확히나타내는외국어를만난다는것은몹시도경이로운경험입니다.가장가까운이들조차몰라주는내마음을알아주는누군가를만난듯기쁘고설레는일인가하면,서로다른언어를쓰고서로다른문화속에서살아가는그들과우리가삶이라는큰테두리안에서서로이어져있음을확인하는가슴벅찬경험이기도하지요.
우리말로는한구절또는한문장으로설명해도모자랄감정이나상황을한단어로만들어일상적으로써온그들의정서나문화를짐작해보는것또한이책을보는즐거움중하나입니다.이웃나라일본에는나뭇잎사이로비치는햇살을뜻하는‘고모레비’라는단어가있습니다.그리스에는발길닿는대로걸으면서들려오는소리와풍경을즐기는일을뜻하는‘볼타’라는단어가있지요.스페인에는함께식사를마친뒤에아무도자리를뜨지않고빈접시를앞에둔채이야기를나누는시간을가리키는‘소브레메사’라는단어가있습니다.스웨덴에는세상으로부터숨고싶거나혼자있고싶을때찾는곳을가리키는‘스물트론스텔레(딸기밭)’이라는단어가있지요.햇빛이나달빛에비치어반짝이는잔물결을가리키는우리말‘윤슬(물비늘)’도그런단어가운데하나일것입니다.이책을펼쳐읽는일은이어여쁜단어들을빚어낸사람들의마음을만나는일이기도합니다.‘나뭇잎사이로비치는햇살’에,‘햇살에반짝이는잔물결’에이름을붙인어여쁜마음을말이지요.

고립과단절에지친이들에게그림책으로건네는위로

오랜기간디자이너이자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해온마리야이바시키나가첫그림책《당신의마음에이름을붙인다면》을펴낸것은코로나가한창이던2021년의일입니다.전세계어디든자유롭게오갈수있던시절이거짓말처럼느껴지던때였지요.
작가는팬데믹이후거의유일하게이전과다름없이세계를이어주던온라인망을이용해자신과세계를,나아가다른이들과세계를잇는작업을시작했습니다.온라인으로세계각국의사람들을만나외국어로대체불가능한그들의모국어를수집한것이지요.그렇게모은수많은단어가운데서각나라의정서와문화를가장잘드러내는단어를추리고,다시수많은사진자료를참고해그정서와문화를누구라도직관적으로이해할수있는장면으로연출해낸결과물이바로이그림책입니다.
작가는이그림책에서코로나팬데믹에대한단한마디언급도없이,오랜고립과단절에지친독자들에게따스한위로를건넵니다.나와비슷한감정을느끼는이들이,심지어그감정을이르는단어를일상적으로쓰는이들이세상어딘가에살고있다는사실을아는것만으로도나와세상이다시이어지는기분이듭니다.또한몇몇이질적인단어들이절묘하게어우러지며자아내는각나라의고유한정서,그정서를고스란히담은장면들은낯설고도매혹적인공간속으로우리를데려다놓습니다.지금껏한번도가보지못했거나지금당장은갈엄두를내지못하는그곳으로말이지요.
이아름다운그림책이누군가에게는‘콤무오베레(누군가의이야기가내마음깊은곳을건드리는것을이르는이탈리아어)’로,누군가에게는‘페른베(아득히먼곳에이끌리는마음을이르는독일어)’로,누군가에게는‘보르프럿(아직일어나지않는기쁜일을미리짐작하고즐거워하는것을이르는네덜란드어)’로다가가기를기대해봅니다.

추천사

살다보면감정과생각이온갖모양으로덩어리지곤한다.노래를듣다가내덩어리와비슷한것을만났을때느껴지는환희는정말강렬하다.외로움이있던자리에오늘과내일을살아갈힘이들어찬다.그러나아쉽게도그런노래를자주만날수는없다.그래서음악곁을,영화곁을,책곁을계속서성인다.그러다이책을만났다.
수많은인생들이,수없이긴시간에걸쳐진주처럼빚어놓은이름들이이책에모였다.취향과상관없이이미겪었기에완벽히이해되는말들과아직겪지않았기에더곱씹어봐야하는말들이다.나의고독,공허,불안,조급함이나와함께책을읽었다.책에모인여러삶들이너만이아니라고,그러니괜찮다고노래해주었다.
_선우정아(뮤지션)

우리에게는아주옛날부터‘명명의쾌감’이있었을것이다.특히아름다운것들에는이름이더빨리붙었을것이다.당신과내가태어나자마자이름이생겼듯이말이다.우리는그렇게아름다운것을지목하고,명명하고,생의의미를이어나간다.
이책을읽으며나는우리의또다른쾌감,‘명명의쾌감을공유하는쾌감’에사로잡혀읽는내내두근거림을거둘수가없었다.차분한그림위에놓인낯선나라의철자로적힌이름들이전부내가알고있는아름다움이라니.그게너무재미있고신기해서크게소리내어웃고싶지만,한편으로는조금울것도같다.이마음에도이름을붙이고싶다.
_요조(뮤지션,작가)

‘헤젤리흐’라고소리내읽어본다.‘초로스’,‘에테르포클록스카프’,‘카푸네’라고도소리내본다.《당신의마음에이름을붙인다면》에서소개하는71개의단어는다른나라언어로번역하기어려운감정이나상황을뜻하는이국의낱말들이다.그림책의글은낭독할때진가를알수있는데,이책이바로그런경우다.태어나처음발음하는낱말의파동과울림에귀기울이면서펼침면을가득채운수채화에시선을던지는순간,‘그곳’에도착하는경험을할수있다.나와비슷한감정을느끼는이들이사는곳,대충뭉개지않고정확하게알아차리는곳,한마디로딱잘라설명할수없는구구절절한마음이제자리를찾는곳,사소한느낌까지도귀하게대접받는곳.이세계어딘가에이런낱말을일상적으로쓰는사람들이있다면우리가너무많이외로워할이유는없지않을까?
_최혜진(작가,에디터)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