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 Stop ; ’아무것도 아닌’을 위하여 - 보통날의 그림책 3 (양장)

Non Stop ; ’아무것도 아닌’을 위하여 - 보통날의 그림책 3 (양장)

$16.00
Description
권위와 인습, 폭력과 차별에 맞서 싸운 그림책계의 반항아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천재 작가 토미 웅게러가
희망 없는 세상에 남긴 희망의 묵시록
“세상은 무서운 곳이지만, 그리고 점점 나빠지고 있지만,
때때로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재능을 부여받은 사람은 공공선을 위해 그 재능을 써야 한다.
그것이 재능을 부여받은 이유이기 때문이다.”

-에리히 캐스트너상 수상 소감 중에서

새도, 나비도, 생쥐도 사라지고, 풀과 나뭇잎은 시들어 버리고, 꽃들은 기억 속으로 사라진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달로 떠난 뒤, 홀로 지구에 남은 바스코는 자신의 그림자를 따라나선다. 딱 때맞춰! 그림자는 바스코를 ‘아무것도 아닌’이라는 이름의 생명체에게로, 다시 그의 아내와 아기 포코에게로 이끈다. 딱 때맞춰! 그림자가 이끄는 대로 희망 없는 세상을 종횡무진하는 바스코와 포코를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 그림책계의 반항아,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천재 작가 토미 웅게러의 유작.

저자

토미웅게러

프랑스와독일의접경인알자스지방의항구도시스트라스부르에서나고자랐다.어린시절,2차대전의추악함을목격하면서모든폭력,편견,불평등,광신주의를혐오하게되었다.독일의사회비평주간지[심플리치시무스Simplicissimus]삽화로데뷔했으며.1957년전설적인아동서편집자어설라노드스톰을만나첫그림책『멜롭스가족,하늘을날다TheMellopsGoFlying』를펴내면서그림책작가로이름을알리기시작했다.그뒤『크릭터』(1958),『세강도』(1961),『달사람』(1966),『제랄다와거인』(1967)에이르기까지지금까지도전세계적으로사랑받는그림책을잇따라발표했다.1960년대에는그림책작업과더불어베트남전쟁에반대하는포스터와회화작업으로자신의신념을표현했는가하면,1970년대에들어서는성인을위한책작업에몰두하기도했다.그러나1988년『플릭스』를들고다시어린이문학계로돌아왔고,같은해에가장권위있는상중하나인안데르센상을수상했다.웅게러의그림책은창의성,불경함,유머로가득하며장르의전통을파괴하는주제나언어를선택하는데거리낌이없다.어린이의지성을존중하기에현실을애써미화하는법도없다.그의고국프랑스에서는평생에걸쳐정치적·예술적편견에맞서싸운웅게러의공로를인정하여2014년문예공로훈장Legiond'Honneur을수여했다.

출판사 서평

“세상은무서운곳이지만,그리고점점나빠지고있지만,
때때로기적이일어나는곳이기도하다.”

“재능을부여받은사람은공공선을위해그재능을써야한다.
그것이재능을부여받은이유이기때문이다.”

-에리히캐스트너상수상소감중에서

아무것도아닌어린것을위하여,
그림자에기대어세상끝까지!

《NoneStop;‘아무것도아닌’을위하여》는그림책계의반항아토미웅게러가2019년세상을떠나기전에마지막으로완성한작품이다.인생에종언을고하는작업이하필세상의종말을다룬작품이라는점도웅게러답다.
새도,나비도,생쥐도사라지고,풀과나뭇잎은시들어버리고,꽃들은기억속으로사라진세상.사람들은모두달로떠나고한사내만홀로잿빛지구에남았다.‘바스코’라불리는사내는텅빈거리를배회하다자신의그림자를따르기로한다.
그림자는모퉁이를돌아피하라고,길건너로달아나라고바스코에게경고한다.딱때맞춰!그리고바스코를‘아무것도아닌(Nichts/Nothing)’이라는생명체에게로이끈다.“내아내에게편지좀부쳐줘.그녀가사라졌어.”아무것도아닌의부탁은삶의목적도,의미도,이유도잃어버린바스코에게‘편지를전한다’는목적을부여한다.
바스코는간단히무시해버릴수도있는그목적을부여잡고그림자에기대어험난한여정을시작한다.밀려드는쓰나미를피해어디로떠밀려갈지모르는방주에오르고,나무통하나에의지해암초에부딪혀침몰하는방주에서탈출하고…….우여곡절끝에다다른버려진병원에서바스코를기다리는것은아무것도아닌의아내와그들의어린것이다.“우리아기포코를데려가줘.부탁이야!”그녀는자신들의어린것을바스코에게건넨다.딱때맞춰!
바스코는포코를품에안은채또다시길을나선다.지난여정못지않게험난한여정내내바스코의시선은아무것도아닌의어린것,포코의얼굴에붙박여있다.그사랑스러운얼굴만이삶의목적이고의미이고이유라는듯이.그림자는이제둘이된일행을또다시어딘가로이끈다.

“희망하지말고대비하라!Don’thope,cope!”
죽어가는세계가보내는마지막경계경보

《NoneStop;‘아무것도아닌’을위하여》는웅게러의대표작에서흔히볼수있는경쾌한색과유려한선도,둥근얼굴가득낙천적인웃음을머금은등장인물들도찾아볼수없다.악몽에나나올법한불길하고음울한색과날카롭고딱딱한선으로이루어진디스토피아를종횡무진누비는주인공의얼굴은모자챙과그그늘에가려표정조차읽을수없다.바스코가어떤얼굴로콧노래를부르고휘파람을불며터덜터덜걸어가는지우리는알길이없다.대신바스코가선그자리에자신을세워볼수는있다.실낱같은희망이라도부여잡아볼것인지,자포자기하고말것인지…….
그어떤예측도,낙관도할수없는멸망직전의세계에서바스코가의지하는것은오로지그자신에게서뻗어나온그림자뿐이다.어떤이에게는내면의목소리로도,어떤이에게는신으로도읽힐터인그림자는번번이일촉즉발의위기에서바스코를구해낸다.그리고조언한다.‘DONTHOPECOPE(희망하지말고대비하라)’.이문구가새겨진벽너머에서바스코의도움을절실히필요로하는존재가있다는것도,그존재의이름이‘아무것도아닌(Nichts/Nothing)’인것도자못의미심장하다.
아무것도아닌의어린것,포코를데리고있을지없을지도모르는안식처를찾아떠나는바스코의여정은코맥매카시의2007년퓰리처상수상작《로드》를떠올리게도한다.하지만아들을살리려길을나선,아들을제외한모든인간을경계하고불신하며죽어간《로드》의아버지와달리,바스코가살리고자하는것은그저‘아무것도아닌’어린것이다.그리고그어린것을구하는일은곧스스로를구원하는일이된다.
한발한발다가오는죽음을앞에두고토미웅게러는왜이작품에매달렸을까?어쩌면우리의본능은우리세계가한발한발멸망을향해다가가고있다는사실을이미알고있는지도모르겠다.우리내면에서울려대는경계경보를애써외면하며살아가고있을뿐.토미웅게러는그런우리에게말하고싶었는지도모른다.“희망하지말고대비하라!Don’thope,cope!”세상이언제까지고안전할것이라고낙관하지말라고,자신의내면에서들려오는경고를더는외면하지말라고,모든어린것을구하는일이곧스스로를구원하는일이될것이라고…….

“우리삶에없어서는안되는회복력,신뢰,우정에관한메시지를전한다.”-디자인위크
“인습을깨뜨리는그림책작가웅게러가남긴이유작은엄숙하고당혹스럽지만궁극적으로는희망을말한다.이작품의가장큰강점은모든역경에맞서는주인공들의회복력에있다.”-혼북매거진
“인생이란무엇인지,그목적은또무엇인지,함께읽고토론하기좋은작품이다.위기상황속에서도삶에대한명확한긍정을보여주어모든연령대독자들을안심시킨다.”-스쿨라이브러리저널
“웅게러의음울하고초현실적인이미지에는엄청난통렬함이있다.”-파이낸셜타임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