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지 말고 나와 봐 - 그림책이 참 좋아 95 (양장)

숨지 말고 나와 봐 - 그림책이 참 좋아 95 (양장)

$12.80
저자

서지혜

홍익대학교에서시각디자인을,영국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에서그림책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숨지말고나와봐』와『춤추는여름』등이,그림을그린책으로『두근두근첫인사』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한껏움츠러든마음을두드리는
한줄기소나기같은이야기

햇빛은반짝,바람은살랑,공원에놀러나온사람들이기분좋은오후를즐기고있을때입니다.오리연못에수상한그림자가드리우더니,검은구름한조각이나타납니다.사람들은검은구름의등장에얼음땡놀이라도하듯일제히멈춰서서하늘을올려다봅니다.“에이,모처럼날이좋아소풍을나왔는데.”여기저기서볼멘소리가터져나옵니다.
당황한검은구름은재빨리사람들을피해몸을숨겨봅니다.비행기날개뒤에,무성한나뭇잎사이에,까마귀들틈에….하지만비행기가날아가는바람에,나뭇잎이바람에흔들리는바람에,까마귀들이쪼아대는통에금세들통이나고맙니다.검은구름은누구에게도환영받지못한다는사실에서글퍼집니다.슬픈마음을누르려하면할수록오히려몸집만점점커질뿐이지요.어디에도숨을수없을만큼거대한먹구름이되어버린검은구름을어쩌면좋을까요?

세상모두가나를반겨주지않더라도
기죽지않고나답게살아가는법!

“모든사람은예외없이,사람이라는이유만으로,다른모든사람들의존중받아마땅하다.사람은스스로를존중하고,다른사람으로부터존중받아야한다.”인본주의심리학자칼로저스는말합니다.그러나스스로를존중하는마음,자존감을갖기란참쉽지가않습니다.자존감은‘있는그대로의자신’을긍정하는데서부터출발하는까닭입니다.
자존감이낮은사람일수록있는그대로의자신을감추고타인의기준에맞춰자신을포장하거나가면뒤에숨으려고만합니다.마치《숨지말고나와봐》에서검은구름이자신을반겨주지않는사람들을피해이리저리숨어다니는것처럼말이지요.이런상황이반복되면자존감은점점더낮아질뿐입니다.
아이들의자존감을높이기위해서는시간이걸리더라도있는그대로의자신을받아들이고사랑하는연습이필요합니다.다른사람의말이나태도에쉽게흔들리지않는단단한마음을기를필요도있지요.모든사람이나를있는그대로받아들여주고좋아해준다면더할나위가없겠지만,아이들이만날세상에는그런사람들만있는것은아닐테니까요.그럼에도있는나를있는그대로받아들여주고좋아해주는사람이분명히있다는믿음과확신,나에게도아주사소하더라도남이흉내낼수없는재능이나장점이분명히있다는믿음과확신이있다면또한걸음앞으로나아갈수있을것입니다.검은구름곁에비오는날만손꼽아기다렸던어린친구들이나타나준것처럼말이지요.

오늘도제자리를헤매고있을이들에게
건네는무지갯빛격려!

사람은저마다좋아하는것이다릅니다.뜨거운여름을좋아하는어린이가있는가하면,추운겨울을좋아하는어린이도있습니다.이책의등장하는사람들처럼비를끔찍하게싫어하는어린이가있는가하면,비가내리기만을간절히바라는어린이도있지요.백인백색,천인천색의세상에서살아가려면그‘다름’을자신에대한공격으로받아들이지않고차이로받아들이는연습이필요합니다.우리어린이들도검은구름처럼세상과부딪치는경험속에서그점을깨우쳐나가겠지요.《숨지말고나와봐》는앞으로그런상황을수도없이맞닥뜨리게될어린이를위한예방주사같은책이라하겠습니다.
《숨지말고나와봐》는서지혜작가가어린자신에게건네는편지와도같은책이기도합니다.작가는어린시절내내타인의시선이나평가에휘둘리곤했다고합니다.하지만언제까지나그렇게살아갈수는없다는생각을하게되었고,비로소조금씩자신으로살아갈수있게되었다고합니다.이책은그런자신에게,또자신과비슷한경험을하고있을어린이들에게보내는응원이자위로입니다.타인의부정적인시선때문에자신이빛나는존재라는사실을잊지않았으면하는마음을가득담은책이지요.있는그대로의자신을받아들이고사랑하게된서지혜작가가앞으로들려줄단단하고반짝이는이야기들이벌써부터기다려집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