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준다고 했는데... - 작은 곰자리 63 (양장)

빌려준다고 했는데... - 작은 곰자리 63 (양장)

$14.00
Description
찢어진 공룡 도감처럼 나달나달해진 너와 내 마음.
우리 다시 단짝 친구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어린이의 흔들리는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 내는
두 작가 가사이 마리×기타무라 유카 신작!
렌과 다이치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다. 렌은 새로 산 공룡 도감에 푹 빠져들었다. 책을 덮자마자 다이치 생각이 난다. 공룡을 좋아하는 다이치에게도 얼른 보여 주고 싶다. 렌은 공룡 도감을 다 읽자마자 다이치를 공원으로 불러내 빌려준다. 그런데 다이치가 몇 날 며칠이 지나도 공룡 도감을 돌려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제 그만 돌려달라고 했더니 “나한테 준 건데 왜 돌려달라고 해?”란다. “주겠다고 한 적 없어!”라는 렌의 주장과 “주겠다고 했어!”라는 다이치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두 친구의 마음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둘은 다시 단짝 친구로 돌아갈 수 있을까?
초등 교과 연계
봄 1-1-1. 학교에 가면
국어 나 2-1-4 다른 사람을 생각해요
국어 가 2-2-4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저자

가사이마리

아이들마음의흔들림을섬세하게그려낸작품으로아이와어른모두에게널리사랑받고있습니다.산리오그림책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하여,25년동안100권에가까운책을쓰고그렸습니다.『사실은달라』,『거짓말』,『달밤의이야기』,『친구가미운날』이일본교과서에수록되었고,『할머니의배』로겐부치그림책마을대상을받았습니다.그밖에글을쓴책으로『왈칵,질투』,『아직은작은나』가글을쓰고그림을쓰고그린책으로『너랑절대말안해』,『안녕,또만나』들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준다고한적없어!×준다고했어!

렌과다이치는둘도없는단짝친구입니다.좋은걸보면가장먼저떠오르는사람이서로일정도지요.새로산공룡도감에푹빠진렌은이번에도가장먼저다이치를떠올립니다.“다이치한테도공룡도감빌려줘야지.”하고말이지요.렌은책을덮자마자다이치를동네공원으로불러내공룡도감을안겨줍니다.그런데몇날며칠이지나도,다이치가공룡도감을돌려줄생각을하지않는것입니다.

렌은참다못해다이치에게말합니다.“내공룡도감이제돌려줘.”그런데생각지도못했던대답이돌아옵니다.“뭐?왜?”당황한렌은다이치에게되묻습니다.“뭐?왜라니?왜?”하지만다이치는당당하기만합니다.“나한테준건데왜돌려달라고해?”렌도물러설수없습니다.“난주겠다고한적없어.”

금방이라도주먹다짐이오갈것같은분위기에같은반친구나기사가나섭니다.“얘들아,둘이서주겠다고했네안했네하는데,어느쪽이사실인지어떻게알아?”그러자렌과다이치는강하게항변합니다.“거짓말아니야!”그러자나기사는태연하게말합니다.“말했는데안들린건지도모르지.”그순간,렌과다이치의머릿속을스쳐가는생각이있습니다.공룡도감을주고받은공원이공사소음으로몹시시끄러웠던일말이지요.하지만둘다이대로물러설수는없는노릇입니다.

“하지만공룡도감은원래내거잖아.돌려줘!”렌이강하게나가자,다이치도발끈해서받아칩니다.“돌려주면되잖아,돌려주면!”어제까지만해도둘도없는단짝이었던두친구의마음은점점벌어지고마는데…….렌과다이치는다시단짝친구로돌아갈수있을까요?

상대의마음이되어보면알수있어

단짝친구였던렌과다이치는사소한오해로멀어질위기에놓입니다.같은반친구나기사가끼어든덕분에서로오해했다는사실은깨닫게되지만,자존심때문에먼저굽히고들어갈수가없습니다.게다가다이치가공룡도감에신나게밑줄도치고동그라미도그려버렸으니…….다이치야선물로받았다고믿고한짓이지만,이미마음이틀어져버린렌이이해해줄리없지요.렌은너덜너덜해진책을보자마자눈물이그렁그렁해서는탁덮어버리고맙니다.“이렇게더러운건내책이아니야.”“하지만내책도아니야.”둘은그대로돌아서서가버립니다.

두친구사이가이대로끝나나싶은순간,때마침내리는비가다이치의여린마음을두드립니다.다시는안볼것처럼돌아섰지만,친구의소중한책이비에젖게내버려둘수가없습니다.렌도공룡도감이신경쓰이긴마찬가지입니다.홧김에두고오긴했지만,소중한책을비에젖게내버려둘수가없습니다.서둘러공원으로돌아온렌의눈에들어온것은다이치의‘마음’입니다.

글작가가사이마리는전작『친구가미운날』에서그랬듯이번책에서도어린이의흔들리는마음을섬세하게담아냅니다.다만소심한여자아이가1인칭화자였던전작과달리,감정표현에서툰남자아이들을주인공으로삼은이번책에서는감정표현을최대한절제합니다.그저두아이사이에서일어난일들을군더더기없이담담하게묘사할뿐이지요.그럼에도두아이의마음이훤히짐작되는,그야말로그림책글의귀감이라할만한글입니다.

그림작가기타무라유카는글이하지않은감정묘사를도맡아어린이처럼천진하면서도장인처럼노련한그림솜씨를보여줍니다.다이치에게공룡도감을보여줄생각에신이나서달려가는렌,공룡도감을받아들고뛸듯이기뻐하는다이치,눈물이그렁한눈으로열심히지우개질을하는다이치,역시눈물이그렁한눈으로공룡도감을내려다보는렌,그리고공원벤치에동그마니놓여있는공룡도감까지…….글에는없는두아이의마음이손에잡힐듯생생하게다가오는장면들입니다.

두작가가힘을모아보여주고싶은것역시‘마음’이아닐까싶습니다.친구사이에질투하고오해하고다투고토라지는일이야일상다반사지요.하지만자신의마음도,상대의마음도외면하지않고제대로보려고만한다면어떤갈등도소낙비처럼지나갈거라고말해주는듯합니다.

교과연계
봄1-1-1.학교에가면
국어나2-1-4다른사람을생각해요
국어가2-2-4인물의마음을짐작해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