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로움이 다른 외로움에게 - 보통날의 그림책 5 (양장)

한 외로움이 다른 외로움에게 - 보통날의 그림책 5 (양장)

$15.00
Description
한 외로움이 다른 외로움을 어루만지며
생겨난 존재의 의미, 그리고 행복
행복이 다녀간 버스 정류장으로 놀러 오세요!
앙리 할아버지는 플로르 버스 정류장에 살아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아주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켰지요.
이제 할아버지를 눈여겨보는 사람은 아무도, 거의 아무도 없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앙리 할아버지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이 찾아오는데…….

“어느 날 바람을 피해 나타난 아기 코끼리와의 만남은 할아버지에게 더없이 큰 선물이었어요. 슬픔이 슬픔을, 눈물이 눈물을, 아픔이 아픔을, 안아 줄 수 있었으니까요.”
- 가수 양희은 추천!

저자

나탈리비스

저자:나탈리비스
가족과함께스위스시골마을에살면서사서로일합니다.책과함께하고싶어사서가되었지요.10살무렵글을쓰기시작해지금까지계속쓰고있습니다.

그림:쥘리에트라그랑주
프랑스리옹에서태어나에밀콜예술학교를졸업했습니다.작은동물과기묘한식물,노인,기우뚱한물건들을좋아합니다.감탄을불러일으키고웃음을자아내는것들을관찰해자기만의방식으로작업을합니다.주로잉크와수채화물감을써서그림을그립니다.지금까지그린책으로는《가브리엘》,《북극곰밀로》들이있고,쓰고그린책으로《올빼미와레옹》,《올빼미》,《예술가닥스훈트니켈》들이있습니다.

역자:김윤진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불어교육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서울대학교,홍익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통번역대학원,한국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에서학생들을가르쳤고,한국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겸임교수,한국문학번역원사업본부장,교육정보본부장을지냈습니다.지은책으로《불문학텍스트의한국어번역연구》가있으며,옮긴책으로《어린왕자》,《15소년표류기》,《감정교육1,2》,《인간의대지》,《사라지는것들》들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아무도눈여겨보지않는이에게
어느날갑자기찾아온선물!
차와사람들이바쁘게오가는도시의길모퉁이에플로르버스정류장이있습니다.뜨거운햇살과비바람,눈보라를가까스로가려주는작은지붕아래놓인작은벤치하나……그곳이앙리할아버지의집입니다.앙리할아버지는꽤오랜시간그곳에서지냈지만,할아버지를눈여겨보는사람은거의없습니다.어쩌면아무도요.비가오나눈이오나바람이부나앙리할아버지는그자리를지킵니다.우두커니벤치에앉아사람들발걸음소리,자동차브레이크소리,출입문여닫는소리에귀를기울이면서요.플로르버스정류장은도시의온갖소음으로가득하지만,앙리할아버지에게는고요한외딴섬이나다름없습니다.
그러던어느날,아기코끼리한마리가바람을피해버스정류장을찾습니다.아기코끼리는축처진어깨를하고터벅터벅걸어와말없이앙리할아버지옆에앉습니다.아기코끼리의존재조차알아채지못하는다른사람들과달리할아버지는아기코끼리의매력에흠뻑빠져들고맙니다.그런데아기코끼리는주위에늘어선건물들보다훨씬큰고민을안고있는듯합니다.앙리할아버지는혹여길을잃어버린건아닐까,가족을놓친건아닐까자꾸만걱정이됩니다.그러다아기코끼리를위해무엇이든해보기로마음먹게되지요.오랜만에,정말이지오랜만에플로르버스정류장을벗어나기로마음먹은앙리할아버지앞에어떤일이기다리고있을까요?

한외로움이다른외로움을어루만지며생겨난존재의의미
사람과사람이서로얼굴을마주하는일이점점줄어들고있는이즈음입니다.기나긴팬데믹시기를지나면서타인과얼굴을마주하지않고살아가는일에익숙해진탓도크지요.그런만큼타인에게관심을갖거나애정을품는일조차도점점더조심스러워지고있습니다.그래서일까요?오랜시간홀로외로이플로르버스정류장을지킨앙리할아버지의모습이,또그런할아버지를외면하는사람들의모습이낯설게만느껴지진않습니다.언젠가한번쯤우리주변에서마주했던모습이자,우리들자신의모습이기도하니까요.
도시의한귀퉁이에서그야말로정물화처럼살아가던앙리할아버지의삶에변화를불러온것은,어느날갑자기나타난아기코끼리였습니다.외모도,나이도,언어도,심지어는종조차다른존재지만,할아버지는아기코끼리에게관심과애정을품게됩니다.갈곳을잃은듯보이는아기코끼리의모습에자신의모습을발견한까닭이겠지요.
아기코끼리를향한관심과애정이걱정으로바뀔즈음,앙리할아버지는비로소스스로를가둬둔버스정류장을벗어나게됩니다.비바람이몰아쳐도,눈보라가휘날려도,혐오와멸시의시선이따갑게와박혀도,단한발짝도움직이지않던버스정류장을요.앙리할아버지는용기내어주변을탐색하기시작합니다.아기코끼리를돌봐줄누군가를찾아부자동네를,동물원을,서커스극장을찾아가지요.아기코끼리만큼은자신과달리따뜻하고안전한곳으로돌려보내고싶은것입니다.
그러나아기코끼리에게가족을찾아주는일은생각처럼쉽지않습니다.무엇보다세상은두존재를그다지환영하지않습니다.결국모든시도는실패로돌아가고,앙리할아버지는아기코끼리와함께보금자리로돌아옵니다.시끄럽고복잡한도시한귀퉁에있는외딴섬,플로르버스정류장으로말이지요.
아기코끼리와함께라는것만빼고,앙리할아버지의삶은이전과는크게다르지않습니다.하지만지난날과는달리밤은덜춥고,사람들의깔보는시선도덜느껴지지요.앙리할아버지를그림자처럼따라다니던외로움이사라졌으니까요.나아가목적지를잃고멈춰있던앙리할아버지의삶에도목적이생겨나고생기가돌기시작합니다.소외된두존재가서로를발견하고상처를어루만지며삶의온도와색이이전과는달라진것입니다

외로움과무력감에시달리는당신에게건네는위로,
행복이다녀간버스정류장에서잠시머물다가세요!
버스정류장은저마다다른사연을지닌수많은사람이하루도수없이오가는곳입니다.일터로가는사람,집으로돌아가는사람,누군가를만나러가는사람,누군가와헤어지고오는사람…….그중에는앙리할아버지처럼갈곳을잃은사람도있을테지요.
이책을쓴나탈리비스는앙리할아버지의소외된삶을건조하리만치덤덤한어조로들려줍니다.그런데도이덤덤한어조가오히려마음속깊이스며들어할아버지의모습에,또무심히스쳐지나가는수많은사람의모습에우리자신을비춰보게만듭니다.프랑스에서새롭게떠오르는일러스트레이터쥘리에트라그랑주의수채화또한이외롭고무기력한존재의일상을,그의눈에비친세상을적절한거리감을유지하며담아냅니다.빛과그림자조차분주한세상속에서홀로멈춰있는존재를조망하는그미묘한거리감이오히려투명한슬픔을자아내지요.
끝간데없는외로움에,바닥모를무력감에더는한발짝도떼어놓기힘든순간은누구에게나있습니다.그런순간을지나는많은이들에게이책이앙리할아버지를찾아온아기코끼리같은위로가되어주기를바라봅니다.

추천사

누구도눈여겨봐주지않는무관심의주인공,버스정류장에사는앙리할아버지는어쩌면오늘을사는우리의모습일지도몰라요.비가오나,눈이오나,바람이부나,낮이건밤이건외로운우울에갇혀꼼짝없이멈춰있는나날들!
어느날바람을피해나타난아기코끼리와의만남은할아버지에게더없이큰선물이었어요.슬픔이슬픔을,눈물이눈물을,아픔이아픔을,안아줄수있었으니까요.아무도몰래둘은서로의곁을지켜주었지요.
그림책을잘살펴보면둘의만남이후할아버지의얼굴에생기가돌아요.서로가서로에게얼마나큰위로였는지,아무도몰라요.둘만아는비밀이니까요.그러던어느날헤어질때란걸알게되었어요.둘은어찌되었을까요?답은그림책마지막장에……
-가수양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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