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요? - 작은 곰자리 76 (양장)

기억나요? - 작은 곰자리 76 (양장)

$15.00
Description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 작가
시드니 스미스가 그리는 두려움과 희망, 그 너머의 기억
새집에서 보내는 첫날,
엄마와 아이는 지난 추억을 하나둘 끄집어냅니다.
들판으로 놀러 간 날, 처음 자전거를 탄 날, 폭풍우가 치던 날….
작은 등불 같은 기억들을 더듬다 보니,
어느덧 어둠이 걷히고 아침이 밝아 옵니다.
아이는 아침 해가 비치는 거리를 내려다보며 생각합니다.
언젠가 이 순간도 웃으며 기억하게 될 거라고요.

개요
2024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며 아동 문학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 우리 시대 젊은 거장 시드니 스미스의 신작. 아이와 엄마는 침대에 누워 지난 추억을 하나둘 끄집어낸다. 세 식구가 함께 들판으로 나들이 갔던 날, 자전거를 배우다 건초 더미 위에 넘어진 날, 폭풍우로 정전이 되었던 날…. 작은 등불 같은 기억을 더듬다 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 오고, 햇살이 아이와 엄마를 포근하게 감싼다. “이것도 기억하게 될까요? 아마 이렇게 말하겠죠. …걱정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았어요. 우린 잘 지낼 줄 알았으니까요.” 잠든 엄마를 바라보며 아이는 나직이 속삭인다. 새집에서 맞이하는 아침, 도시는 붉게 물들어 가고 아이와 엄마는 서로를 껴안은 채 잠이 든다. 가족에게 찾아온 변화, 그에 따른 상실감과 슬픔,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꾸는 ‘기억’에 관한 이야기.
선정 및 수상내역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초등 교과 연계
국어 2-1-3 마음을 나누어요
국어 2-1-8 마음을 짐작해요,
도덕 3-1-1 나와 너, 우리 함께

저자

시드니스미스

저자:시드니스미스
캐나다노바스코샤주의시골마을에서태어나그림책작가로살고있습니다.전세계에서호평을받은《괜찮을거야》를쓰고그렸으며,《어느날,그림자가탈출했다》,《할머니의뜰에서》,《나는강물처럼말해요》,《거리에핀꽃》,《바닷과탄광마을》을비롯한여러어린이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케이트그리너웨이상,에즈라잭키츠상,보스턴글로브혼북상,캐나다총독문학상에이르기까지빼어난그림책에주는수많은상을받았습니다.

역자:김지은
서울에서태어나좋은어린이책을읽고평론을씁니다.서울예술대학교문예학부학생들과더불어그림책과아동청소년문학을연구합니다.평론집《거짓말하는어른》,《어린이,세번째사람》을썼으며,《그림책,한국의작가들》,《이토록어여쁜그림책》,《이토록다정한그림책》을함께썼습니다.그래픽노블《왕자와드레스메이커》,그림책《괜찮을거야》,《나는강물처럼말해요》,《당신의마음에이름을붙인다면》,《할머니의뜰에서》,《어느날,그림자가탈출했다》,《무엇이든,언젠가는》,《꼭너를위한책이야》,《모두가나였어》,《도시에물이차올라요》,《사랑사랑사랑》,《인어를믿나요?》,동화《여덟공주와마법거울》을비롯한여러작품을우리말로옮겼습니다.

출판사 서평

2024년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을수상하며아동문학계에잔잔한파문을일으킨우리시대젊은거장시드니스미스의신작.아이와엄마는침대에누워지난추억을하나둘끄집어낸다.세식구가함께들판으로나들이갔던날,자전거를배우다건초더미위에넘어진날,폭풍우로정전이되었던날….작은등불같은기억을더듬다보니어느새날이밝아오고,햇살이아이와엄마를포근하게감싼다.“이것도기억하게될까요?아마이렇게말하겠죠.…걱정하지도두려워하지도않았어요.우린잘지낼줄알았으니까요.”잠든엄마를바라보며아이는나직이속삭인다.새집에서맞이하는아침,도시는붉게물들어가고아이와엄마는서로를껴안은채잠이든다.가족에게찾아온변화,그에따른상실감과슬픔,두려움을희망으로바꾸는‘기억’에관한이야기.

엄마와아이가서로에게건네는아늑하고고요한위로!

어스름한달빛이방안을비추고,아이와엄마는잠자리에눕습니다.그리고는지난추억을하나둘끄집어내지요.“기억나니?”엄마는아이에게묻습니다.아빠,엄마,아이,셋이서아무도없는들판으로나들이갔던날이기억나는지를요.아이는한움큼따서엄마아빠와나누어먹은산딸기가정말달콤했다고대답합니다.이번에는아이가엄마에게“기억나요?”하고물어봅니다.생일날아빠가불러바깥으로나갔더니,엄마가생일선물로자전거를안겨준날이기억나는지를요.엄마는혼자가보라고잡은손을놓자마자,아이가중심을잃고푹신한건초더미위로쓰러져깔깔대던일이기억난다고대답합니다.엄마와아이는그렇게주거니받거니이야기를이어갑니다.폭풍우가쳐서온집안에정전이되었던날,집을떠나트럭에짐을싣고고속도로를끝없이달렸던날까지요.

추억을떠올리며이야기를나누다보니어느새동이틉니다.아이는창문을열고,따스한햇살을마주하지요.그리고는덜컹거리며지나가는버스와빵굽는냄새를풍기는길건너빵집,도시위로떠오르던해를바라봅니다.언젠가이순간도아름답게떠올리게될거라고스스로를,그리고엄마를다독이면서말이지요.어두웠던도시를붉게물들인햇살은이제엄마와아이를포근하게감쌉니다.

상실감과슬픔,두려움을희망으로바꾸는‘기억’

《기억나요?》는시드니스미스의자전적인이야기를담은그림책입니다.어린시절경험한가족의변화,그에따른상실감과슬픔,두려움을가족이함께했던따뜻한기억에기대어넘어섰던일을오랜시간이지난지금그림책으로풀어낸것이지요.아이의시선으로펼쳐보이는지난추억은따뜻하지만,어딘가애잔한구석이있습니다.들판으로나들이를가서산딸기를따먹은날,처음자전거타는법을배운날,엄마와나란히서서폭풍우가몰아치는창밖을바라보던날,아빠가건네준곰인형과함께집을떠나던날까지이어지는추억은행복과슬픔,끝과시작이얽히고설켜있습니다.

새집에서보내는첫날,아침햇살이집안을비추자미처풀지못한이삿짐들이보입니다.들판으로나들이갔던날썼던파란담요와소풍바구니,생일선물로받은빨간자전거,옛집을떠나던날챙겨온곰인형….이제엄마와아이,둘뿐이고세식구가추억을쌓은옛집은멀리떨어져있지만,함께했던기억만은여전히두사람곁에남아있습니다.

그리고그따뜻한기억은아이가느끼는상실감과슬픔,두려움을기대와희망으로바꾸어놓습니다.

사람들사이의감정이나관계,상황은언제든달라질수있습니다.그렇다고함께여서좋았던기억까지지금느끼는미움이나원망,회한으로덧칠할필요는없지요.엄마가하필지금그기억들을하나하나불러와아이와나누는까닭도바로여기에있습니다.아이도그런엄마의마음을알기에언젠가지금이순간도기억하게될거라며스스로를,또엄마를다독이는것이지요.

우리시대젊은거장시드니스미스

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은아동문학계에중요하고지속적인공헌을해온작가에게수여하는상입니다.시드니스미스는2024년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을수상하며,전세계아동문학계에잔잔한파문을일으켰습니다.

그는우리마음에드리운빛과어둠을시각화해보여주는데빼어난재능을가진작가입니다.집나간고양이를찾아커다란도시를헤매는작은아이의불안과안도를(《괜찮을거야》),말더듬이아이의움츠러든자존감과회복을(《나는강물처럼말해요》),할머니에게생명의빛을돌려주고싶은아이의절절한마음을(《할머니의뜰에서》),그리고상실감과두려움을넘어서는기억의힘을배워가는아이의눈부신성장을(《기억나요?》)빛과어둠을절묘하게사용한그림으로우리앞에펼쳐보입니다.그가그림에담은환하고따뜻한빛은책을읽는독자의마음까지도빛으로충만하게만들지요.그빛의세례를받아본사람이라면누구나시드니스미스가쟁쟁한경쟁자들을제치고안데르센상을수상하게된까닭을납득할수있을것입니다.

그럼에도시드니스미스는아직지나온길보다가야할길이더많이남은젊은작가입니다.《기억나요?》도《괜찮을거야》에이어두번째로쓰고그린책일뿐입니다.다른사람의글에그림을그린책이든,직접쓰고그린책이든늘독자를기대하고설레게만드는,그리고늘그기대와설렘에값하는그의다음작품이벌써기다려집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