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사무소 야호입니다 - 큰곰자리 79

오케이 사무소 야호입니다 - 큰곰자리 79

$11.23
저자

난별

저자:난별
신춘문예에뽑혀작가가되었습니다.오래오래마음에남는글을쓰려고애쓰고있습니다.동화책《혼자잘수있어》,《귀뻥맘딱》,그림책《로봇친구코코》,《최고의김밥이될거야!》,《가장아름다운빛깔은?》들을썼습니다.

그림:이주미
디자인을전공하고일러스트레이터이자그림책작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2013년과2023년나미콩쿠르,2014년앤서니브라운그림책공모전,2015년한국안데르센상출판미술부문에서상을받았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아기가왔다》,《밥밥밥》,《옳은손길들이기》들이있고,《플로팅아일랜드》,《에이아이내니》,《비밀을들어주는대나무숲》들에그림을그렸습니다.

목차

숲이사라졌다고?4
호앙산숲지킴이14
오케이사무소23
화가난시장님34
많아도너무많아42
크기보다중요한것53
시장님이지켜야할것63
바빠도너무바빠73
지키려고하는약속86
답은스스로찾는것98
적어도너무적어105
여러가지용기120
시장님의선물133
오케이,야호!143

출판사 서평

뭐든다오케이,공짜는노노
도움이필요하면일단맡겨봐!
도와주는값은나무한그루?

숲이울창하게우거져서호랑이도살거라고들하는호앙산에서정말로호랑이한마리가내려왔습니다.몸집은작지만,팔뚝하나는단단하고튼튼한‘야호’입니다.야호는호앙산입구에‘오케이사무소’를차리고,“무엇이든오케이,다도와드립니다.”라고적힌명함을산아래로날려보냅니다.오케이사무소를찾아온사람들은두번놀라지요.한번은나무한그루없이벌거숭이가된호앙산때문이고,또한번은허름한오두막을지키고있는호랑이때문입니다.도와달라고말하는사람들에게야호는이렇게말합니다.“오케이,내가도와줄게!대신호앙산에나무한그루만심어줘!숲을살려야하니까.”사람들때문에망가진숲을되살리려고사람들곁으로내려온호랑이야호.앞으로이야기는어떻게흘러갈까요?

용기와약속의소중함을아는어린이와
어린이에게더많이배워야하는어른을위한책
《오케이사무소야호입니다》는이야기가시간순으로흘러가지않습니다.야호와산아랫마을사람들이시장님을찾아온현재상황을주무대삼아,호앙산에무슨일이생겼는지,야호는왜오케이사무소를차렸는지,야호가받은세가지의뢰는무엇이고어떻게되었는지하는이야기가중간중간끼어듭니다.작가가이이야기를통해전하고자하는메시지는분명합니다.어려워도필요할때는용기를내야하고약속한일은꼭지켜야한다는것,스스로생각하고잘못했을때는진심으로뉘우치고사과해야한다는것.어린이들은잘알고있는데,정작어른들이홀라당까먹고지키지못하는것들이지요.
숲을해치지않고아파트를짓겠다고약속했던건설업체와그약속만철석같이믿고확인해보지않은시장님,호앙산은약속을지키지않은사람들때문에망가졌습니다.그런데야호는그사람들을탓하고잘못을되갚아주는대신자기가무엇을할수있을지를고민합니다.공짜나무는받지않습니다.부탁받은일을제대로끝내야만대가를받지요.그집아이들과친구가되어고민을들어주고힌트를알려주는것은선물이니값을받지않고요.어수룩하리만큼착실하게정면돌파하는야호를보면,내가손해보는게‘불의’가된팍팍한세상에서그래도몇줄짜리뉴스로희망을품게만드는어린의인들이떠오릅니다.
한편,야호와친구가된아이들은억울해하는시장님에게천진하게일침을가합니다.시장님이어른들일에아이들은나서지말라고하자,해솔이는“아파트를짓는건어른들일이지만,친구를걱정하는건제일”이라며야호를지키겠다고용감하게말합니다.은호는또어떻고요.억울해하는시장님마음은알지만“그래도약속을못지킨건잘못이에요.약속은혼자하는게아니니까요.”라며답은스스로생각해야오래기억할수있다고따끔하게조언하지요.지수는좀체답을찾지못하는시장님에게호앙산을보면바로답이나올거라며,“생각은머리로만하는게아니래요.눈과귀,코와입,팔과다리가다같이힘을모아야한대요.”라는할머니표명언을날립니다.작가가아이들입을빌려전하는한마디한마디가보석처럼빛납니다.
아이들은날마다새롭게배우고익힙니다.친구가소중하고약속이중요하다는것도,머릿속으로만생각하지않고직접부딪쳐봐야한다는것도경험으로깨우치고몸으로기억하지요.작가는이야기를통해이런아이들에게귀한가르침을주는것만큼이나아이들이용기내어하는말에귀기울이고존중하는것이중요하다고힘주어말합니다.

사람과사람,사람과자연
더불어살아가는세상을생각하는책
최근사람들에게큰충격을준기사가하나있습니다.요양원주변에사는주민들이자기집에서요양원어르신들이보이는게불편하다고끈질기게민원을넣어,결국요양원창문을가렸다는내용이적힌기사였습니다.
《오케이사무소야호입니다》는더불어살아가는삶에대해서도많은생각을하게만듭니다.야호가호앙산을살릴방법을찾으려고명탐정커난사무소를찾아갔을때,커난아저씨는야호에게이렇게말합니다.“나는어려운일을해결해주고돈을받지.그런데너는도움만날름받으려는거야?도움을받으려면너도누군가를도와줘.공짜힌트는이걸로끝!”언뜻보면타산적인이야기같지만,우리는서로도움을주고받으며살아가야한다는단순하고정직한진리를담고있습니다.
우리는결코혼자살수없습니다.도움은그때그때곧바로돈을내고구매하는것이아니라서,보이지않는수많은도움에기대어살고있다는사실을잊고살아갈뿐이지요.당연하게도그도움에는사람만이아니라자연에빚지고있는것도포함되어있습니다.
동물이살수없는곳에는사람도살수없습니다.호앙산숲이회복되지않으면,동물들뿐만아니라산아랫마을주민들도고스란히해를입게됩니다.해솔이엄마는시장님에게이렇게말합니다.“야호가준선물덕분에아이들이얼마나환해졌는지모릅니다.고마운마음에이렇게모두모인거예요.야호에게선물을주고싶어서요.”이선한마음들은결국야호와동물친구들뿐아니라산아랫마을주민들의삶을지키는선물이되겠지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