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왕 : 제1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장편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 큰곰자리 고학년 1

들개왕 : 제1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장편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 큰곰자리 고학년 1

$15.00
Description
“나는 하얀 눈으로 뒤덮인 숲을 전속력으로 달렸어.
숨은 거칠어졌지만 몸은 깃털처럼 가벼웠어.
마치 내 살과 뼈가 모두 되살아나는 것만 같았어.”
《들개왕》은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안락한 삶에 안주하지 않고, 야생에 뛰어들어 들개가 된 ‘달’의 이야기다. 주인공 달은 들개인 아빠와 사람 손에 길러진 진돗개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언제나 달에게 전설 속 ‘들개왕’에 대해 말하던 아빠는 어느 날 밤 홀연히 사라진다. 곧 달과 형제들도 엄마와 떨어져 각기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 도시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시골집에 버려진 달은 그곳에서 자유로운 떠돌이로 살아가는 검정고양이 ‘빛’을 만나는데……. 삶과 죽음이 맞닿아 있는 낯선 여정의 끝에서 달은 과연 무엇을 마주하게 될까? 자유롭고 주체적인 생명의 움직임을 들개의 가장 역동적인 모습으로 그려낸 수작.
수상내역
★제1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대상 수상작★

저자

곽영미

저자:곽영미
제주에서태어나성균관대학교아동청소년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지금은성균관대학교생활과학연구소의선임연구원으로일하며,대학과도서관에서강의를하고있습니다.어린이책으로《달려라,요망지게!》,《오빠가미운날》,《스스로가족》,《판타스틱듀오》,《우리말을지킨사람들》들을썼습니다.

그림:해랑
한국의일러스트레이터이자독립출판작가로활동중인해랑은자연과여행,관계에서포착되는생소한감각에서창작의동기를얻습니다.《국경》,《기소영의친구들》,《물요정의숲》들에그림을그렸고,다수의문학작품을위한표지일러스트를작업하며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하고있습니다.
Website_haerang.myportfolio.com
Insta_@space_radiation

목차


1.그날새벽
2.새집으로
3.검정고양이,빛
4.첫사냥
5.어리석은믿음
6.두려움
7.들개왕을만나다
8.거짓말
9.대사냥
10.들개의노래

출판사 서평

제1회책읽는곰어린이책공모전
장편동화부문대상수상작

반려견이아닌들개로,
길들기를거부하고
가장나다운나를찾아떠나는눈부신여정

“개(와그것이표상하는인간)의정체성,삶의자세,생의지향점을탐구하는스펙터클한이야기였다.흔치않은신화적세계관에개성적인캐릭터들,무엇보다초반부아이러니와유머가섞인단단한문체가좋았다.”_김서정(아동문학평론가)

제1회책읽는곰어린이책공모전장편동화대상작《들개왕》이출간되었다.지난2월에출간된《투명고양이또또》와나란히고학년동화대상을거머쥔작품으로,낯설고거친야생에서다른누구도아닌자신의삶을찾아가는‘달’의이야기를담았다.곽영미작가의생명력넘치는글과해랑작가의신비로운그림이만나제목과표지만으로도독자를사로잡는다.
제목에서알수있듯이《들개왕》은누구에게나친숙한'개'를소재로한이야기다.그러나《들개왕》의특별함은우리가흔히아는반려동물의순종적이고사랑스러운모습을그리지않았다는점에있다.주인공달을포함한《들개왕》속동물캐릭터들은인간사회에속하기를적극적으로거절하며,자연을거침없이누비는모습을보여준다.특히야생을두려워하던달이힘차게달려드넓은백두대간을파고드는마지막장면은독자에게큰울림을선사한다.
달은개를마당에묶어놓고키우는시골집에서태어났다.엄마와형제자매모두인간이주는밥과안전한보금자리를최우선으로생각하지만,달만은아빠가말하는‘들개왕’과‘집밖세상’에호기심을가진다.물론달역시포근한잠자리가있고삼시세끼밥을챙겨주는집이안전하다는사실을몰랐던것은아니다.오히려경험해보았기에그편안함을누구보다잘알고있었다.그러나달은끝끝내울타리를,자신의두려움을뛰어넘어자유와책임이공존하는야생으로달려나간다.

”우리둘이힘을합치면훌륭한사냥꾼이될거야.
아주멋진떠돌이가될거라고.“
삶과죽음이맞닿아있는야생의삶
낯설고고독한여정에길잡이가되어주는우정

“《들개왕》은들개들의힘찬움직임이생생히그려지는스케일이있는서사다.개가등장하는동화는많지만,이작품에는요즘찾아보기힘든야생의감각이있다.서로오묘하게보완적인달과빛의캐릭터가인상적이다.”_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

자유를동경하지만두려움에섣불리나서지못하던달앞에검정고양이‘빛’이나타난다.개장수에게잡혀가꼼짝없이죽을처지에놓인달을빛이도우며,둘은본격적으로함께하게된다.서로종은다르지만,인간에게버려졌다는아픔을공유하는둘은얼마지나지않아'달빛'이라는단어처럼썩잘어울리는친구가된다.
처음마주한야생의삶은당연히녹록지않다.하루하루가낯설고무서운달에게,빛은많은것을알려준다.단순한생존기술에서부터처음으로사냥에성공했을때의즐거움,이제껏먹어보지못했던음식의맛,처음만난동물의이름과자유에따르는책임,마지막으로는죽음까지.빛이곁에있어준덕분에달은안온한울타리를벗어나맞닥뜨린차갑고거친세상에조금씩적응해나간다.
첫사냥에나선날,달은처음으로‘죽음’을실감한다.인간이주는먹이에익숙해져있었던터라새끼새를잡아먹는빛을보고적잖이충격을받은것이다.그러나삶을이어가려면원하지않더라도다른생명을빼앗아야한다는사실을곧깨닫는다.이는반대로말하면자신역시언제나같은위험에처해있다는뜻이기도하다.달의친구이자스승인빛은삶과죽음이동전의양면처럼붙어있다는냉정한진실을달에게전한다.그리고점점커가는달이홀로서기를할수있도록거리를둔다.마지막순간,빛은차에치일뻔한달을구하고숨을거두며말한다.“이제너는훌륭한사냥꾼”이라고.

“나는달리기를멈추고거친숨을몰아쉬었어.
그리고천천히노래를불렀어.들개왕의노래가아닌나의노래를.”
다른누구도아닌‘나’의욕망과선택
‘주체적삶’이라는명징한메시지

“이동화는인간에게길들어사람들의보호를받지않으면살수없는반려견이아닌,늑대의피를가진개의본성에대해이야기하고있다.그자체로도의미가있지만달이의자리에세상과어른들에게통제당하며살아가는아이들을대입해도무리가없다.”_이금이(작가)

많은책에서,특히독자가어린이인동화에서자주다루는주제중하나가바로‘주체적인삶’이다.그러나아이러니하게도어른의보호와통제아래에놓인어린이가온전히자신의선택만으로삶을꾸리는것은불가능에가깝다.
《들개왕》에는보호를대가로달을통제하려는사람들이등장한다.먹을것과잠자리를제공했으니개의본성을버리고고분고분하게행동하길바라거나,생명을구해줬으니자신의재산인가축을지켜주기를바란다.그들은해피나호프같은이름과함께마땅히해야할역할을부여하며달을소유했다고생각한다.이는달에게직접지은이름과‘들개왕과의조우’라는삶의과제를남기고홀연히사라진아빠역시마찬가지다.아빠가사라진뒤로달은들개왕을만나푸른늑대의노래를듣는것을목표이자거룩한임무처럼여긴다.하지만이는달이진심으로바라던꿈이나스스로정한삶의목적이아니며,사실상아빠의욕망을욕망한것이나다름없다.
내내들개왕을찾아떠돌던달은비로소마지막에이르러서야그를옭아매던‘들개왕’이라는족쇄를풀고자신의노래를부르며“이제더는진짜들개왕을찾지않을거”라고다짐한다.부디이책을집어든모든독자가모든통제와속박을벗고마침내백두대간깊은숲속으로훌훌떠나는달을통해짜릿한카타르시스를느끼길바란다.

심사평

“개(와그가표상하는인간)의정체성,삶의자세,생의지향점을탐구하는스펙터클한이야기였다.흔치않은신화적세계관에개성적인캐릭터들,무엇보다초반부아이러니와유머가섞인단단한문체가좋았다.”-김서정(아동문학평론가)

“서사를거머쥐는작가의역량이믿음직스럽고,무엇보다자기자신의삶을살아야한다는간명한메시지를다양한구체적사건과관계로설득해내는점이좋았다.”-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

“인간에게길들어인간의보호를받지않으면살수없는반려견이아닌,늑대의피를가진개의본성에대해이야기하고있다.그자체로도의미가있지만달이의자리에세상과어른들에게통제당하며살아가는아이들을대입해도무리가없다.”-이금이(작가)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