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의 달평 씨 - 그림책이 참 좋아 113 (양장)

급식실의 달평 씨 - 그림책이 참 좋아 113 (양장)

$15.00
Description
달팽이 계의 메리 포핀스 달평 씨가 우리 학교에 왔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네 바람, 달평 씨가 이루어 줄 거야!

작가 소개
지은이_신민재
홍익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회화와 디자인을 공부하고, 한국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오지랖 도깨비 오지랑〉 시리즈, 《또 잘못 뽑은 반장》, 《거꾸로 말대꾸》, 《눈 다래끼 팔아요》, 《왕할머니는 100살》을 비롯한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중 《가을이네 장 담그기》와 《얘들아, 학교 가자!》는 교과서에도 실렸지요. 쓰고 그린 책으로 《안녕, 외톨이》, 《언니는 돼지야!》, 《나무가 사라진 날》, 《어서 와요, 달평 씨》, 《도망쳐요, 달평 씨》, 《또 만나요, 달평 씨》, 《급식실의 달평 씨》가 있습니다.

작가의 말
어릴 땐 혼자 밥 먹는 게 정말 싫었어요. 지금도 혼밥은 쭈뼛거리며 겨우 먹어요. 그땐 친구들만 있으면 아무리 힘든 일도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았지요. 그 시절, 달평 씨처럼 내 곁에 있어 준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우렁 각시 27대손 달평 씨가 급식실에 떴다!
가을이 깊었습니다. 《어서 와요, 달평 씨》에서 콩이가 화단에서 얼어 죽을 뻔한 달평 씨를 구한 것도 딱 이즈음이었지요. 그때의 경험을 거울 삼아 이번엔 달평 씨도 따뜻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낮잠을 청합니다. 그런데 좀 방심했던 걸까요? 차가운 물세례에 화들짝 놀라 깨어 보니 초등학교 급식실 싱크대 안이지 뭐예요.
이번에도 다행히 상냥한 조리사님을 만나 따뜻하고 촉촉한 급식실에서 날마다 싱싱한 채소를 먹으며 지내게 되긴 했는데…… 자꾸만 신경 쓰이는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재잘재잘 떠들어 대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늘 구석 자리에서 혼자 급식을 먹는 아이지요.
달평 씨가 까칠한 영양사 선생님에게 들켜 급식실을 떠나기로 한 그날도, 아이는 구석 자리에 앉아 혼자 급식을 먹고 있습니다. 그 쓸쓸한 모습에 발목을 잡힌 달평 씨는 조리사로 변장한 김에 아이가 밥을 다 먹을 때까지 마주 앉아 기다려 주기로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요. “이제 그만 돌아갈까 하는데, 여기서 나가는 길 좀 알려 줄래애?” 이름은 지영이, 별명은 지렁이라는 아이는 눈이 왕방울만 해지기는 하지만, 달평 씨의 부탁을 거절하지는 않습니다.
“지난번에 보니까 조리실 뒤에 문이 하나 있더라고요. 그리로 나가면 학교 뒤뜰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영이가 이끄는 대로 아무도 없는 조리실로 숨어들었는데…… 영양사 선생님이 핸드폰을 찾으러 돌아왔지 뭐예요! 영양사 선생님에 들킬세라 영이와 함께 쏘오옥 줄어든 달평 씨. 달평 씨와 영이는 한 뼘도 안 되는 작은 몸으로 무사히 조리실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달평 씨가 집으로 돌아가면 영이는 또다시 혼자가 되는 걸까요?

“너는 왜 혼자 밥을 먹어어?”
누구라도 물어봐 줬으면 하는 그 아이의 사연
별것 아닌 말 한마디, 별것 아닌 행동 하나가 사람을 무장해제 시킬 때가 있습니다. 영이에겐 “너는 왜 혼자 밥을 먹어어?” 하는 달평 씨의 질문이 그런 것이었지요. 달평 씨는 이제 너무도 익숙해진 나머지(벌써 가을이 깊었으니까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 영이의 ‘혼밥’을 눈여겨보고 그 사연을 물어봐 줍니다. 그리고 영이가 밥을 다 먹을 때까지 잠자코 기다려 주지요. 각설탕이 따뜻한 물에 녹아내리듯 아이의 각진 마음이 천천히 녹아내리는 순간, 햇살이 길게 드리우는 급식실 한구석에 마주 앉은 달평 씨와 영이의 모습은 이 그림책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긴 시간도 아니었지만, 많은 이야기가 오가지도 않았지만, 영이는 그 교감의 순간을 지나며 달평 씨를 ‘친구’로 여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 친구를 급식실 밖으로 내보내 주려고 작은 몸으로 고군분투합니다. 괜찮은 척했지만, 아닌 척했지만, 영이도 실은 친구가 절실했던 게지요. “안 돼! 겨우 사귄 친구인데.” 달평 씨를 한입에 꿀꺽 삼켜 버린 시궁쥐를 향해 내지르는 영이의 고함은 자못 절절하기까지 합니다. 친구의 위기 앞에서 꾸물꾸물 느릿느릿했던 ‘지렁이’는 누구보다도 날쌔고 용감한 ‘지영이’로 거듭납니다. 그런 영이에게 이제 친구 사귀기는 예전처럼 어렵기만 한 일이 아닐 테지요.
처음 쓰고 그린 그림책 《안녕, 외톨이》가 그랬고, 전작 《또 만나요, 달평 씨》가 그랬듯, 신민재 작가의 시선은 늘 외로운 아이들에게 가 닿아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내밀한 바람을 알아주고, 상상의 존재일망정 친구를 만들어 주고, 책에서나마 그 바람을 이루어 주는 것. 책에서 얻은 위로와 격려를 밑거름 삼아 현실 세계로 한 발 한 발 내디딜 수 있도록 어린이의 등을 떠밀어 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신민재 작가가 계속해서 그림책을 쓰고 그리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

신민재

저자:신민재
홍익대학교와같은학교대학원에서회화와디자인을공부하고,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그림책을공부했습니다.〈오지랖도깨비오지랑〉시리즈,《또잘못뽑은반장》,《거꾸로말대꾸》,《눈다래끼팔아요》,《왕할머니는100살》을비롯한여러어린이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그중《가을이네장담그기》와《얘들아,학교가자!》는교과서에도실렸지요.쓰고그린책으로《안녕,외톨이》,《언니는돼지야!》,《나무가사라진날》,《어서와요,달평씨》,《도망쳐요,달평씨》,《또만나요,달평씨》,《급식실의달평씨》가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우렁각시27대손달평씨가급식실에떴다!

가을이깊었습니다.《어서와요,달평씨》에서콩이가화단에서얼어죽을뻔한달평씨를구한것도딱이즈음이었지요.그때의경험을거울삼아이번엔달평씨도따뜻한비닐하우스안에서낮잠을청합니다.그런데좀방심했던걸까요?차가운물세례에화들짝놀라깨어보니초등학교급식실싱크대안이지뭐예요.

이번에도다행히상냥한조리사님을만나따뜻하고촉촉한급식실에서날마다싱싱한채소를먹으며지내게되긴했는데……자꾸만신경쓰이는아이가하나있습니다.삼삼오오모여앉아재잘재잘떠들어대는다른아이들과달리늘구석자리에서혼자급식을먹는아이지요.

달평씨가까칠한영양사선생님에게들켜급식실을떠나기로한그날도,아이는구석자리에앉아혼자급식을먹고있습니다.그쓸쓸한모습에발목을잡힌달평씨는조리사로변장한김에아이가밥을다먹을때까지마주앉아기다려주기로합니다.그리고아이에게자신의정체를밝히지요.“이제그만돌아갈까하는데,여기서나가는길좀알려줄래애?”이름은지영이,별명은지렁이라는아이는눈이왕방울만해지기는하지만,달평씨의부탁을거절하지는않습니다.

“지난번에보니까조리실뒤에문이하나있더라고요.그리로나가면학교뒤뜰로이어지는것같아요.”영이가이끄는대로아무도없는조리실로숨어들었는데……영양사선생님이핸드폰을찾으러돌아왔지뭐예요!영양사선생님에들킬세라영이와함께쏘오옥줄어든달평씨.달평씨와영이는한뼘도안되는작은몸으로무사히조리실을빠져나갈수있을까요?달평씨가집으로돌아가면영이는또다시혼자가되는걸까요?

“너는왜혼자밥을먹어어?”
누구라도물어봐줬으면하는그아이의사연

별것아닌말한마디,별것아닌행동하나가사람을무장해제시킬때가있습니다.영이에겐“너는왜혼자밥을먹어어?”하는달평씨의질문이그런것이었지요.달평씨는이제너무도익숙해진나머지(벌써가을이깊었으니까요)누구도관심을갖지않는영이의‘혼밥’을눈여겨보고그사연을물어봐줍니다.그리고영이가밥을다먹을때까지잠자코기다려주지요.각설탕이따뜻한물에녹아내리듯아이의각진마음이천천히녹아내리는순간,햇살이길게드리우는급식실한구석에마주앉은달평씨와영이의모습은이그림책에서가장아름다운장면중하나가아닐까싶습니다.

긴시간도아니었지만,많은이야기가오가지도않았지만,영이는그교감의순간을지나며달평씨를‘친구’로여기게됩니다.그리고그친구를급식실밖으로내보내주려고작은몸으로고군분투합니다.괜찮은척했지만,아닌척했지만,영이도실은친구가절실했던게지요.“안돼!겨우사귄친구인데.”달평씨를한입에꿀꺽삼켜버린시궁쥐를향해내지르는영이의고함은자못절절하기까지합니다.친구의위기앞에서꾸물꾸물느릿느릿했던‘지렁이’는누구보다도날쌔고용감한‘지영이’로거듭납니다.그런영이에게이제친구사귀기는예전처럼어렵기만한일이아닐테지요.

처음쓰고그린그림책《안녕,외톨이》가그랬고,전작《또만나요,달평씨》가그랬듯,신민재작가의시선은늘외로운아이들에게가닿아있습니다.그런아이들의내밀한바람을알아주고,상상의존재일망정친구를만들어주고,책에서나마그바람을이루어주는것.책에서얻은위로와격려를밑거름삼아현실세계로한발한발내디딜수있도록어린이의등을떠밀어주는것.그것이야말로신민재작가가계속해서그림책을쓰고그리는이유가아닐까싶습니다.

작가의말

어릴땐혼자밥먹는게정말싫었어요.지금도혼밥은쭈뼛거리며겨우먹어요.그땐친구들만있으면아무리힘든일도다견딜수있을것같았지요.그시절,달평씨처럼내곁에있어준친구들에게고마운마음을전합니다.

교과연계
국어1-2-8.느끼고표현해요
국어2-1-5.마음을짐작해요
국어2-2-4.마음을전해요
국어2-2-8.나도작가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