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에 불이 꺼지면 (양장본 Hardcover)

창덕궁에 불이 꺼지면 (양장본 Hardcover)

$15.09
Description
창덕궁에 어둠이 내리면,
해치와 개구리의 시간이 시작돼요!
창덕궁에 들어서면 오래된 돌다리 금천교가 보여요.
그 난간 위에 오래전 궁궐을 지키던 해치가 있어요.
궁궐에 사람이 살지 않게 되면서, 긴긴 잠에 빠져든 해치가 말이에요.
그런데 그런 해치의 마음을 흔들어 다시 날아다니게 만든 친구가 있어요.
바로 작은 개구리지요. 해치와 개구리를 만나러 창덕궁으로 가 볼까요?

창덕궁에 들어서면 오래된 돌다리 금천교가 보인다. 그 난간 위에 오래전 궁궐을 지키던 해치가 있다. 궁궐에 사람이 살지 않게 되면서 더는 할 일이 없어진 해치는 움직이는 법조차 잊은 지 오래다. 그러던 어느 날 개구리 한 마리가 찾아와 해치에게 온종일 궁궐에서 있었던 일들을 미주알고주알 들려주는 것이 아닌가. 해치는 개구리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귀가 쫑긋, 발이 움찔, 꼬리가 살랑거린다. 그런데 하루도 빠짐없이 해치를 찾아오던 개구리가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 ‘어디 아픈 건 아닐까? 혹시 나보다 더 좋은 친구를 만난 걸까?’ 해치는 금천교 난간에 앉아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과연 해치는 그토록 기다리던 친구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저자

최정혜

저자:최정혜
대학에서디자인을,원주시그림책센터일상예술그림책작가창작워크숍에서그림책을공부했습니다.어린시절,수업시간에책이나공책귀퉁이에몰래그림을그리며상상하던아이였습니다.그런저에게글과그림으로마음껏소통하고공감할수있는그림책은얼마나매력적이던지요.그림을그린책으로《감사》(공저)가있으며,《궁금해궁금해》로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주관한제4회'언-프린티드아이디어'출판지원선정작가로선정되었습니다.《창덕궁에불이꺼지면》은창덕궁을마지막으로관람하고나서는순간떠올랐던수많은질문들에서시작된첫그림책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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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어둠이내린창덕궁을무대로펼쳐지는
해치와개구리의이야기

창덕궁에불이꺼지고사람들의발길이끊기면궁궐안에선어떤일이벌어질까요?창덕궁의정문돈화문과중문진선문사이에놓인금천교난간위에는수백년동안궁궐을지켜온해치가있어요.오래전궁궐에사람이살때는불귀신을물리치고나쁜기운을쫓느라쉴틈이없었지요.하지만시간이흘러더는궁궐에사람이살지않게되자해치는긴긴잠에빠져들었어요.그러던어느해질녘,개구리한마리가해치에게다가와말을걸었어요.수다쟁이개구리는해치가듣거나말거나온종일궁궐구석구석을돌아다니며본것을미주알고주알떠들어댔지요.해치는개구리가들려주는이야기에마치자신도예전처럼궁궐안을뛰어다니는기분이들었어요.해와달이함께떠있는인정전지붕을지나,어린세자가글을익히던성정각담장을넘어,연꽃이흐드러진부용지에서물놀이하는제모습이눈앞에그려지는듯했지요.오랜시간멈춰있던해치의마음이조금씩꿈틀거리기시작한거예요.그러던어느날,개구리가오지않아요.다음날도,그다음날도요.해치는금천교난간위에앉아기다리고,기다리고,또기다려요.‘개구리를만나러갈수있으면얼마나좋을까?’생각하고,생각하고,또생각하면서요.과연해치는개구리를다시만날수있을까요?

궁궐에내린어둠을환하게밝히는
간절한그리움과기다림의이야기
누군가를간절히기다려본적이있나요?해치처럼말이에요.

궁궐에사람이살지않게되면서더는지킬것도,말을걸어주는이도없어진해치는오래된돌다리금천교난간위에우두커니앉아있었어요.수백년을말이지요.그런해치앞에어느해질녘,작은개구리한마리가폴짝찾아와궁궐이야기를미주알고주알들려주기시작해요.해치는귀가쫑긋,발이움찔,꼬리가살랑거렸지요.어쩌면마음이가장먼저꿈틀거렸을지몰라요.개구리덕분에잊고있던일들을다시떠올리게되고,무엇보다이제더는혼자가아니라는사실을깨닫게되었으니까요.하지만어느날,개구리가모습을감추어요.해치는다시혼자가되고말지요.그래도이번에는예전과는달랐어요.궁궐이텅비었을때처럼마음이텅비어버리지는않았거든요.개구리와함께한소중한시간이해치의마음속에따뜻하게남아있었거든요.해치는믿어요.기다리면언젠가친구를다시만날수있을거라고요.
《창덕궁에불이꺼지면》은우리문화유산창덕궁의이모저모를보여주면서,아울러어린이들에게가장소중한친구관계,그리고어린이들이쉽게경험하기어려운‘그리움’이라는감정에대해다정하게이야기해주는책이기도합니다.간절한그리움이오래멈춰있던해치의시간을다시흘러가게만드는이야기는어둠이내려앉은궁궐안을환하게비추는달빛처럼어린이의마음도환하게비춰주지요.책장을덮고나면해치처럼,누군가를오래도록소중히여기고싶다는마음이조용히피어날지도몰라요.

최정혜작가의혼을담은수채화로되살아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창덕궁!

《창덕궁에불이꺼지면》은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지정된창덕궁을무대로펼쳐지는이야기입니다.창덕궁은아름다운주변환경과어우러진세련된건축술을자랑하는궁궐이지요.하지만정문인돈화문과중문인진선문사이에놓인금천교는궁궐을드나드는사람들이무심히지나치기쉬운곳입니다.최정혜작가는그난간위에서오랜세월조용히궁궐을지켜온해치에게숨결을불어넣어우리의눈과마음이머물도록합니다.아울러우리의관심에서멀어져그빛을잃어가는오래된것들을돌아보게하지요.
책읽는곰에서오랜만에선보이는우리문화그림책〈온고지신〉시리즈의신간《창덕궁에불이꺼지면》은최정혜작가가처음으로쓰고그린책입니다.작가는2년이넘는작업기간동안수없이고쳐그리기를반복하며한장면한장면정성을담았습니다.섬세한붓질하나하나에깃든시간과고민덕분에창덕궁의아름다움이고스란히그림책에담겼지요.작가가오랫동안창덕궁을거닐며품었던질문과감정,상상들과함께말입니다.책장을덮고난뒤에도,해치가오랜세월지켜온금천교와창덕궁의아름다움이,그리고두친구의빛나는우정이독자들의마음속에서오래오래살아숨쉬길바라봅니다.

저자의말

창덕궁을마지막으로관람하고나서는순간수많은질문이떠올랐어요.
‘불이꺼지고모든관람객이집으로돌아가면,과연궁궐안에서어떤일이일어날까?금천교위에조용히앉아있는작은해치는어떤꿈을꿀까?’
마치궁궐안모든사물이살아숨쉬며내게말을건네는것같았어요.
시간이날때면수없이찾은창덕궁입니다.
창덕궁에서마주한이시간이,여러분마음속에도오래머물기를바랍니다.

교과연계
통합(겨울1)1-2-1여기는우리나라
국어(개정)1-1-5반갑게인사해요
국어(개정)2-2-4마음을전해요
사회(개정)3-1-2일상에서만나는과거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