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를 믿나요? (여연 장편동화)

도깨비를 믿나요? (여연 장편동화)

$15.00
Description
《도깨비를 믿나요?》는 타지 사람에게는 관광지로만 익숙한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여연 작가는, 해녀로 살아가는 할머니와 어린 손녀 이야기를 그리며 자신의 일상 공간인 제주 풍경과 설화를 글에 녹여 냈다.
주인공 '진주'는 한 달 전부터 한수리에 있는 할머니네에서 살기 시작했다. 가세가 급격히 기운 뒤 엄마는 홀연히 사라졌고, 트럭 운전을 하던 아빠는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슬퍼할까 봐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지만, 그날 이후 진주의 마음엔 깊은 외로움이 너울지게 되었다. 하지만 한수리에서 즐거운 순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물질하러 나가는 할머니를 따라 바다에서 해녀 흉내를 낼 때와 귀여운 강아지 뭉치와 함께 놀 때면 진주도 잠시나마 웃을 수 있다.
어느 날, 진주는 할머니에게 비양도 주민들은 도깨비 덕분에 모두 부자로 잘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다를 향해 “도깨비야, 여기로 와!” 하고 외친다. 며칠 뒤, 할머니네 집 뒤뜰에 정체 모를 아이가 불쑥 나타나는데……. “넌 누구야? 왜 여기 있는 거야?” 이상하리만치 귀가 크고 말투가 이상한 아이 '도비'. 과연 도비의 정체는 무엇일까?
저자

여연

저자:여연
30여년동안제주와부산에서국어교사로아이들과함께했고,지금은퇴직을하고제주에정착하여제주신화를정리하고알리는글을주로쓰고있습니다.지은책으로는《제주의파랑새》,《체험학습으로만나는제주신화》,《신들의고향,제주를걷다》들이있고,함께쓴책으로《신화와함께하는제주당올레》,《제주,당신을만나다》,〈조근조근제주신화〉시리즈들이있습니다.

그림:김지인
어린시절,책속그림과만화보는걸가장좋아했습니다.지금은일러스트와만화를그리는작가가되어즐거운하루하루를보내고있습니다.취향인만화와음악등에서영감을받고자신만의해석을담아창작하는것을즐깁니다.동화《몬스터차일드》,《사랑은초록》,《변신네컷사진관》,《드래곤히어로1》의그림을그렸고,청소년소설《독고의꼬리》,《러닝하이》,《너의여름에내가닿을게》,《두개의달》들의표지를그렸습니다.앞으로더많은그림과만화를그리고싶습니다.

목차

1.불이야,불!비양봉에불이야!
2.너는도대체누구냐?
3.도깨비야,한수리로와
4.깨비와뭉치와진주
5.할망바다애기바다
6.진주의테왁
7.진주,깨비를만나다
8.모두거짓말이야!
9.사람을홀리는파란불꽃
10.진주를구해야해!
11.한밤중의표류
12.진주야,진주야
13.도깨비님어서옵서
14.도깨비영감놀이
15.한여름밤의도깨비불

출판사 서평

이상하고아름다운,
멀고도가까운섬제주도
그곳에도깨비가산다면,믿을수있나요?

여러분은'섬'이라는단어를보면무슨생각이드나요?어떤사람은바다를떠올리고,어떤사람은외로워보인다는감상을말할것이고,또어떤사람은독도나울릉도,제주도처럼익숙한지명을떠올리기도할거예요.'큰곰자리중학년'세번째책인《도깨비를믿나요?》는제주바다를배경으로외로운주인공에게일어난기적같은이야기를담고있습니다.제주에서나고자란여연작가의손끝에서태어난생생한바다풍경은김지인작가의세련되고시원스러운그림을만나반짝반짝빛이납니다.게다가이야기속도깨비는독자의마음을단숨에사로잡을만큼매력적으로그려졌지요.

《도깨비를믿나요?》는제주신화에밝은여연작가가처음으로꾸린어린이동화입니다.작가는긴시간연구하고세상에전해온도깨비설화를빌려와,몰입도높은이야기에흥미로운정보가적절히어우러진완성도높은동화를만들어냈습니다.이전부터신화를동화로풀어내려는시도가꾸준히있어왔지만,어린이들이푹빠져들만큼재미있으면서도완성도높은작품은드물지않았나싶습니다.작가는자칫무의미하게소비되기쉬운제주말씨를이야기안에자연스럽게녹여냈고,지나치게낯선표현은표준어를병기해어린이독자의이해를도왔습니다.

주인공'진주'는제주도의작은마을한수리에서할머니와함께살고있습니다.태어나기를한수리에서난건아닙니다.엄마와아빠가별거를시작한뒤트럭을몰던아빠가교통사고로입원하면서부터할머니집에서살게되었거든요.그래서일까요?진주의작은마음은한수리앞바다처럼깊은외로움과슬픔,사라진엄마에대한그리움과그원인이된아빠를향한원망으로출렁입니다.게다가옆집에사는'은오'는엄마가해녀학교교장선생님이라느니,사촌형누나들과비양도로놀러갈거라느니,자랑아닌자랑을자꾸늘어놓아은근히진주속을상하게하고요.그나마하루중진주가활짝웃을수있는순간은할머니를따라탁트인바다로놀러갈때와작고귀여운강아지뭉치와놀때입니다.

어느날,진주는할머니에게“도깨비영감님한테잘대접해드리면일이술술풀리게도와준다는말이여.하는일이술술풀리면부자가되지않겠냐?그래서그런지비양도주민들은다들부자로잘산다.”라는이야기를듣고는바다를향해크게외칩니다.“도깨비야,이리로와!할머니동네로와!”하고말이에요.정말로도깨비가있을지는모르겠지만……만약정말로도깨비덕분에부자가된다면엄마가돌아오고아빠도더는다치는일이없을테니까요.진주의간절한마음을바닷바람도안걸까요?진주의목소리는바람에실려비양도에사는어린도깨비의귀에까지들어갑니다.

푸른빛이일렁일렁마음은술렁술렁
기적을바라는한여름밤,
도깨비불이비춘마음의자리

이제많은사람이알고있지만,뿔이달리고사람을괴롭히는무시무시한도깨비의모습은일본신화속오니에가깝습니다.우리나라도깨비는다니고사람을골려먹다가도외려사람에게된통속아넘어가는친근한존재이지요.때로는사람과크게다르지않은,몹시인간적인모습으로그려지기도하고요.

이야기속또다른주인공인'깨비'역시이런도깨비입니다.태어난지얼마되지않아어설프고모자라니도깨비에서'도'를빼고깨비라불리지요.깨비는형님들의말과달리자신이세상에대해잘알고있다고생각합니다.개와인간도구분하지못하면서말이에요.형님들의잔소리가답답하고싫다는이유로도깨비굴을몰래빠져나온깨비는강아지의몸에자리를잡습니다.게다가인간인척행동하며진주와친해지기까지하고요.형님들의당부란당부는모두어긴깨비는결국진주를위험에빠뜨리기까지합니다.그러고는첫인간친구인진주를구해달라며형님들에게매달리지요.이후진심으로잘못을뉘우친깨비는비로소진정한도깨비로거듭납니다.

얼핏공통점이라고는없어보이는깨비와진주사이에도비슷한점이있습니다.자신의의지와관계없이낯선환경에던져졌다는것과아직세상경험이턱없이부족하다는것이지요.다만스스로비양도에서도망쳐자신이머물곳을선택한깨비와달리,진주는상황에떠밀려한수리에머무릅니다.그래서인지진주의말에는한수리를'머물공간'이아닌'스쳐가는공간'으로여기는마음이묻어납니다.“엄마가돌아오면원래살던아파트로돌아가야할텐데,집안에서개를키워도될지알수없었기때문이다.”나,“아빠퇴원하면나살던데로다시전학갈거야.해녀학교에다니지도못할건데거기를어떻게따라가?”처럼요.

그러나깨비를만나고진주는조금씩변합니다.마음을터놓을친구가없던진주에게깨비는한수리에서처음생긴친구나마찬가지였거든요.진주는아무에게도말하지못했던속내를깨비에게엉엉울며털어놓기도하지요.그리고아빠가퇴원해돌아왔을때,마침내진주는한수리를가족과함께기꺼이머물수있는안식처로받아들입니다.진주를만나진정한도깨비가된깨비와깨비를만나고새로운안식처를찾은진주.결국이이야기는외따로이떨어진섬에서만난외로운두아이가,진정한'머물곳'을찾는이야기인셈입니다.무더운여름,이책을읽은모든어린이가진주처럼자신만의머물곳,그리고숨쉴곳을찾았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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