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찾습니다

친구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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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성별 불문, 나이 불문, 햇살초등학교 2학년 2반 홍지아가 함께 놀 친구를 찾습니다! 텅 빈 아파트 놀이터를 보며 지아는 마음이 울적해진다. 2학년이 되면서 방과 후 수업이며 학원, 학습지가 친구들을 몽땅 데려가 버린 탓이다. 함께 놀 친구를 직접 찾는 게 어떠냐고 아빠가 제안하자, 지아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현관에 붙은 구인 광고지에서 힌트를 얻는다. 함께 놀고 싶으면 학교 끝나고 햇살아파트 놀이터로 오라는 초대장을 만들어 문구점, 분식점, 학원 상가 건물에 붙인 것이다. 하지만 초대장을 봤다는 친구는 아무도 없고, 지아는 점점 초조해진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헐레벌떡 달려간 놀이터에는 아이들 대신 웬 할아버지와 할머니들만 벤치에 앉아 있는데. 지아는 과연 함께 놀 친구를 찾을 수 있을까?
선정내역
2024 아르코 문학 창작산실 선정작.

초등 교과 연계
1-1 사람들(통합) 2. 내 주변 사람들
1-1 사람들(통합) 8. 정다운 이웃
2-1 국어(나) 5. 마음을 짐작해요

2-1 국어(나) 8. 다양한 작품을 감상해요
2-2 국어(가) 1. 장면을 상상하며
저자

이은서

대학에서문예창작을공부했고,2005년부산일보신춘문예에동화〈큰오빠〉가당선되어작가로활동을시작했습니다.그동안쓴책으로《아픈날》,《졌다!》,《겁이나는건당연해》,《모두의황금구렁이날》,《반짝반짝첫연애》,《하늘에새긴이름하나》,《북한아이들이야기》,《세종대왕,세계최고의문자를발명하다》들이있습니다.

목차

1.기막힌생각–8
2.친구를찾습니다–17
3.쳐다도안볼거야!-26
4.보통친구들이아니야–36
5.진짜보물찾기달인–46
6.여자손흥민–56
7.복지관영트리오–66
8.오늘은뭐하고놀지?-74

출판사 서평

“어른들은놀이터를왜만들었대?놀시간도안주면서!”
학원과학습지에친구를몽땅빼앗긴
2학년홍지아의친구찾기대작전

울분에찬어린이의질문으로이야기는시작됩니다.그러고보니온갖기발한놀이기구에미디어아트,VR체험까지놀이공간은예전보다화려하고다양해졌지만,정작어린이들이놀시간은자꾸만줄어드는것같습니다.첫장부터어른들을말로따끔하게찌르는이어린이는햇살초등학교2학년2반홍지아입니다.2학년이된뒤로지아는학교끝나고친구들얼굴보기도어렵습니다.다들학원이다,학습지다해서지아랑같이놀시간이없거든요.그렇다고친구를만나려고학원에가고싶지는않습니다.학원가는건노는게아니잖아요.지아가투덜거리자,아빠는그러지말고함께놀친구를직접찾는게어떻겠느냐고제안합니다.어딘가에는지아처럼친구랑놀고싶은아이가있을테니까요.그때부터지아는밥먹을때도,똥눌때도,잠자려고침대에누워서도친구를어떻게찾을지궁리하지요.그러다현관문에붙은구인광고지에서힌트를얻은지아.단어하나까지고심해서정성스럽게초대장을만듭니다.방과후에햇살초등학교놀이터에서만나자고,못믿겠으면2학년2반홍지아를찾아오라고말이에요.팔이빠져라초대장을그려서친구들이자주가는곳마다붙였는데,참이상하지요?친구들은아무도못봤답니다.지아는힘이쭉빠졌지만,그래도다른반친구들은보았을거라며마음을다잡지요.오늘따라꾸물거리는태우와분리수거까지마치고헐레벌떡놀이터로달려간지아,그런데친구들은하나도보이지않고웬할아버지와할머니들만벤치에앉아있는게아니겠어요?지아의친구찾기는이대로실패하는걸까요?
《친구를찾습니다》는이은서작가가담백한문장으로풀어낸다정한이야기와이주혜작가의유쾌하면서도결이곱고섬세한그림이어우러진저학년동화입니다.어린이였을적무엇이가장중요했는지,세상이그리고어른이어떻게보였는지,그때그마음을잊지않은작가들이만들었구나싶은책이랍니다.친구와함께뛰노는것은어린이의당연한권리이자중요한과업이지요.복권당첨이나지구정복을꿈꾸는것도아닌데,친구와신나게놀고싶다는소박한바람을이루기가왜이렇게어려울까요?그래도그마음을이해하고안타까워하는아빠가있어서지아는좌절하지않고스스로방법을찾기로합니다.친구와“다음에얼굴한번보자.”라고약속하면서도다음이언제인지말하지못하는어른들과달리어린이에게친구와함께노는건무척이나중대한영순위미션이니까요.지아의친구찾기도그만큼진지합니다.“초대장이늘어날수록함께놀친구도많아지는것같아”팔이아픈것도잊고열심히초대장을만들어붙인지아는친구들과놀생각에들떠잠까지설칩니다.노력한만큼보답이돌아오리라고정직하게기대하는지아에게어른이라서,어른으로서자꾸만미안해집니다.실은부지런한경비아저씨가초대장을보는족족떼어낸탓에,친구들은처음부터초대에답할수없었지요.씁쓸하게돌아서는지아에게누군가소리칩니다.
“아야,불러놓고기냥가면어쩌냐?”

아따,우정에나이가있당가?
성별이다르고나이가달라도
같이놀기딱좋은내친구는‘영트리오’

지아를붙든것은벤치에앉아있던할머니들과할아버지였지요.지아가만든초대장을보고“을매나친구랑놀고싶었으면이런것까지맹글었나싶어짠하기도하고,고놈참생각하는게기똥차다싶어”지아를보러왔답니다.그런데이할아버지,할머니들보통이아닙니다.무엇이든귀신같이찾아내는배탐정배인숙할머니,손자셋을축구공하나로키워낸여자손흥민손숙자할머니,그리고장난천재개구쟁이김시국할아버지까지,이른바‘복지관영트리오’로불리는세사람은그야말로‘놀이의달인’이었지요.처음에는쭈뼛쭈뼛뒤로빼며경계하던지아도할아버지,할머니들과보물찾기에축구에열심히뛰어다니고할아버지의장난에깔깔웃어대고마무리로요구르트까지쪽쪽들이켜고나니자연스레‘영트리오’와친구가됩니다.얼마나신나는하루를보냈는지잠자리에서도내일은또영트리오와뭐하고놀지생각했대요.게다가다음날엔생각지못한반가운일이지아를기다리고있었다나요?이정도면지아의친구찾기성공이지요?
《친구를찾습니다》는공익광고나캠페인같은억지스러운설정없이조손세대의교감을유쾌하고다정하게담아낸동화입니다.기성세대가떠올리는꼬부랑할머니,호호할아버지가아니라지금우리어린이들과함께살아가는할머니,할아버지를건강하게,현실적이면서도긍정적으로그리고있다는것이큰장점이지요.어른과어린이의관계에서흔히짐작하듯어느한쪽이일방적으로도와주거나가르치는것이아니라,서로대등하게어울리며신나게놀기만한다는점도무척매력적입니다.아르코문학창작산실선정작이기도한《친구를찾습니다》는애써교훈적인메시지를녹여내지않아도좋은동화가될수있다는것을분명히보여주는책입니다.지아스스로생각하게하고그생각을존중하는다정한아빠,‘친구같은어른’말고진짜친구가되어지아와함께뛰노는할아버지와할머니들.어린이들이이책을읽고경계할것은확실하게경계하면서도믿을만한‘좋은어른’이있으리라는희망을버리지않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