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스타트

모두의 스타트

$14.00
Description
열한 살 예나는 엄마 등쌀에 못 이겨 수영장을 다니게 된다. 그곳에서 예나는 돌고래처럼 물살을 가르는 아이를 만난다. 평소에는 휠체어를 타지만, 물속에선 누구보다 빠르고 자유로운 아이, 수영이다. 예나는 수영이와 친해지면서, 수영이 일이라면 마치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서는 현아와도 친구가 된다. 셋은 새콤달콤한 오미자차를 나눠 마시며 우정을 쌓아 간다. 다가오는 대회를 위해 수영은 날마다 연습에 매달리고, 예나와 현아는 응원하며 지켜본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회 당일.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해 온 수영이 앞에 예상치 못한 벽이 나타난다. 경기장까지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것. 심지어 운영 측은 규정을 내세워 책임을 선수 탓으로 돌린다. 아이들은 이 부조리한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고 목소리를 내기로 하는데……. 아이들 시선으로 ‘장애인 이동권’을 바라보며, 기계적인 평등이 아닌 ‘서로의 다름을 살피는 진정한 평등’을 이야기하는 작품.
초등 교과 연계
도덕 3-1-6. 함께 가는 공정의 길
도덕 3-1-8.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탐구
도덕 4-1-3. 배려하는 우리
사회 5-1-2.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
도덕 5-1-6. 인권을 존중하며 함께 사는 우리
저자

신배화

종이신문의잉크냄새와그윽한커피향을좋아하는초등교사.이름첫글자를따서'신나게!배우는!화목한교실'을모토로삼아,매일아침설레는발걸음으로아이들을만납니다.
학교현장의생생한경험을바탕으로《집콕아이》,《매직닥터와신비한마스크》,《아리야,내마음을알아줘》,《윤서는할머니와단둘이산다》,《결국인성이이긴다》,《선생님의생각》들을썼습니다.그간의작품들은진정성과작품성을두루인정받아'올해의청소년교양도서','경기도우수출판물제작지원도서','아침독서추천도서'들에선정되었습니다.
20cello@naver.com
http://blog.naver.com/20cello

목차

1.갑자기수영장?
2.4학년돌고래
3.첫날부터위기!
4.착한돌고래?
5.오미자와옥수수
6.화장실친구
7.돌고래는연습벌레
8.돌고래아빠
9.당연한권리
10.돌고래는어디에?
11.고장난엘리베이터
12.선수탓이라니요?
13.라이브방송출연
14.댓글이달리다
15.라이브방송의파장
16.날아라!돌고래

출판사 서평

‘당연한권리’를위해나선
오미자삼총사의당당한외침

책읽는곰‘큰곰자리중학년’시리즈다섯번째동화《모두의스타트》가출간되었습니다.이작품은수영장을배경으로,장애아동이일상에서마주하는편견과물리적문턱을아이들시선으로보여줍니다.
예나는건강검진에서체지방률이높다는결과를받고엄마손에이끌려억지로수영장에등록합니다.운동이세상에서제일싫은예나와달리,그곳에는‘수영을찐으로좋아하는’진수영이라는아이가있습니다.수영이는휠체어를타고다니지만,‘돌고래’라는별명답게물속에서는누구보다자유롭게물살을가릅니다.대회준비를위해떡볶이도마다할만큼대단한연습벌레기도하지요.
하지만수영이앞에커다란벽이나타납니다.그건자신의수영실력도,무시무시한라이벌도아닌,‘고장난엘리베이터’입니다.수영이가경기장으로가기위해꼭필요한엘리베이터가하필경기날고장난겁니다.비장애인에게는‘불편함’으로끝날일이,수영이에게는꿈을향한출발을가로막는거대한벽이된것입니다.더기가막힌건어른들태도입니다.경기운영측은‘제때오지못한선수탓’이라며수영이탓을하기바쁩니다.말도안되는상황을지켜보던수영이와두친구,이른바‘오미자삼총사’는가만히있지않기로결심합니다.세상을향해당당하게목소리를내기로한것이지요.

장애와비장애,경계를넘어
함께물살을가르는‘우리의스타트’

최근우리사회는장애인이동권을둘러싼치열한갈등을겪고있습니다.이동권을보장하라는요구는그어느때보다높지만,사회인식은그속도를따라잡지못한채멈춰서있습니다.휠체어를탄채로는집앞편의점에들어가는일조차문턱하나에막히기쉽고,지하철과버스를이용하는일상마저매번권리를요구해야하는현실입니다.《모두의스타트》는이벽을허무는용기있는‘시작’을이야기합니다.제목인‘스타트’에는두가지뜻이담겨있습니다.수영을시작하는동작이자,우리사회가누구에게나공평하게주어야할기회의시작을뜻하기도하지요.
‘배리어프리(Barrier-free)’란휠체어이용자나거동이불편한사람이다른사람과다름없이이동할수있는환경을갖추자는운동을말합니다.우리는흔히배리어프리를‘특별한배려’라고생각하곤합니다.하지만배리어프리는누구나당연히누려야할‘기본권리’입니다.이메시지는수영이와예나가화장실에서나누는대화를통해우리에게다가옵니다.휠체어가들어가기엔너무좁은칸,미끄러운바닥,당겨야만열리는문때문에화장실한번가는것도큰결심이필요하다는수영이의고백은배리어프리가왜배려가아닌기본권리인지를보여줍니다.

출발선은달라도,
모두가평등하게‘스타트’할수있도록
힘을모아나아가는아이들의눈부신우정

작품에는장애인을바라보는현실적인시선이고스란히담겨있습니다.“장애인이라고우리보다혜택많이받는건불공평하지.”라며툴툴거리는수영장아이들이나,악의는없지만수영이를‘불쌍한애’로단정짓고안쓰럽게여기는할머니가등장하지요.하지만예나와현아에게수영이는‘도와줘야할대상’이아니라함께웃고,놀고,고민을나누는‘친구’일뿐입니다.두아이가수영이를위해나선이유도단순합니다.친구가마땅히누려야할기회를빼앗겼다고느꼈기때문입니다.
아이들목소리는라이브방송을타고경기장을넘어사회로퍼져나갑니다.“같은출발선에서기위해누군가는더많은벽을넘어야한다면,그건공정한경기인가?”라는아이들의의문은규정만을내세우던어른들의세상을정면으로바라봅니다.화면너머로응원을보내는시민들모습은이문제가수영이만의불행이아니라우리가함께풀어야할숙제임을일깨워줍니다.
신배화작가는자칫무거워질수있는주제를아이들눈높이에맞추어밝고경쾌하게풀어냈습니다.아직은판타지처럼보이는‘희망’을이야기에서보여주며,성숙한시민의식이우리사회를어떻게바꾸는지보여주지요.수영이는보호받아야할대상이아니라,스스로말하고요구하며나아가는아이로그려집니다.화자인예나의능청스러운말투는이야기에생기를더하고요.또한불곰작가의그림은물속을가르는수영이의자유로움과오미자삼총사의당당한에너지를생생하게표현합니다.
세상이바뀌는속도는아이들이자라는속도보다느릴지모르지만,수영이와친구들은멈추지않습니다.이‘오미자삼총사’의용기있는외침이더공정한내일을만드는발걸음이되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