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되지 못한 것들이 꽃이 된다 (권소영 시집)

바람이 되지 못한 것들이 꽃이 된다 (권소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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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바람이 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것들이 결국에는 꽃이 되었다는 말은 바라는 존재로는 되지 못하였으나 또 다른 존재가 되어 버린 이들에 대한 은유다. 바라는 것은 못 되었으나 흩어져 버리지 않고, 부단히 어떤 존재를 향하는 자의 ‘되기’로의 이행은 시에서 드러나듯 비단 한 세월만의 것은 아니다. 그것은 “한 겹의 세월”이 쌓여 만들어진 “지워질 리 없는 붉은 줄무늬”(「나이테」)만큼이나 여러 시간을 지나온 것일 테다. 그렇기에 ‘바람이 되지 못한 것들이 꽃이 된다’는 제목으로 묶인 시를 읽기 위해서는 세월의 결을 살짝 들춰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인의 표현을 빌려 “밖으로 피어났다 안으로 깊어졌던/ 수축과 팽창의 줄무늬를 더듬는 일”(「자꾸 나이테를 더듬습니다」)은 비단 시인에게만이 아닌 그의 시를 읽는 우리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_소유정(문학평론가)
저자

권소영

경북문경에서태어나계간《문파》로등단했다.
중앙대학교예술대학원문예창작전문가과정을수료했다.
공저시집《순간》,《기연》등이있다.

목차

시인의말·5

I부사라진꽃잎은가뭇자취도없다
푸른소음
생화
난을닮는다는것
바람이되지못한것들이꽃이된다
음치
매미소리
참나무이파리들

II부그사이얼핏무언가본듯도하고

늦사랑
다시,사월
봄,꿀
어쩌지
화인花印
사월
연리근
깊은포옹
장마
빗방울의시간
능소화
절정
소나기

III부지고있는건꽃잎이아니었군
소월
단풍이라부르지마라
선운사
입추
가을의용서
낙화
꽃진자리
누가다녀갔는가,이겨울
눈사람을만들어요
해마다첫눈은오고
나목(裸木)의편지
겨울나그네
실연

IV부마른꽃에물오르는기척
행복한불모
본투비블루
뭍도물도아니고
오독
꽃무릇방에머무르다
그냥그래서
나이테
이터널러브
알수없는일
후유증
오래된사랑
여행자
기시감
그곳,여자
사랑에관한잡담-인도이야기
그곳에서꽃들이피어났다
마른꽃

V부수선한송이더고요를흔들모양이다
첫경험
개나리묘원
포도나무집둘째딸
꽃술
개띠들송년의판에
용석리총동창회

버짐꽃어미저승꽃어미
무진장경霧津藏經
세련된인생
자꾸나이테를더듬습니다
설레지않으면버리라고?
환갑
일곱송이수선화
윤초潤草
당신의훈민정음-김동언박사은퇴에부쳐

평설 당신의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