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회 남사당패 성립에 대한 민속예능사적 연구 : 사당패, 절걸립패, 남사당패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통사회 남사당패 성립에 대한 민속예능사적 연구 : 사당패, 절걸립패, 남사당패의 관계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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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남사당패의 역사는 100년 정도이다. 경복궁 중건 공사가 시작된 1865년 4월 이후 남사당패가 성립되고, 1953년 사실상 마지막 남사당패였다라고 할 수 있는 남운룡패가 동년 3월 대구에서 마지막 공연을 하였다. 남사당패는 1930년대 후반에 사라지기 시작했고, 1945년 8ㆍ15 해방 이후에는 주로 포장무대 공연을 했다. 그러므로 종래처럼 시장터나 마을과 마을을 돌아다니며 판놀이를 벌이던 전통적 남사당패를 본 사람들은 오늘날 거의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1930년대의 남사당패의 공연을 보고 기억할 만한 사람은 적어도 1920년대에는 출생해야 되고, 그럴 경우 이들은 모두 현재 90세 이상이기 때문이다.앞으로 10년 정도 지나면 전통적 남사당패를 본 사람을 만나는 것은 완전히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2018년 남사당패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ㆍ연구를 하려 할 때만 하더라도 약간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해방 후에 남사당패가 복원되었으니, 그것을 본 노인분들이 더러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해방 후의 남사당패 공연은 주로 포장무대의 방식으로 이뤄졌기에, 이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사실상 4년간의 조사에도 단 한 명도 전통적인 남사당패 공연을 본 사람을 찾지 못했다.

마지막에 이르러 필자는 평소 존경하고 여러 일들로 자주 뵙기는 했지만, 직접 찾아뵙지는 못한 윤광봉 님을 찾아뵙고 그 사정을 말씀드렸다. 윤광봉 님은 충남대 황인덕 님이 낸 전승문화의 기반탐구(2019) 속에 있는 송순갑 님(1911∼2001) 면담조사 자료를 보여주셨다. 송순갑 님은 앞서 이소라 님이 1990년에 세 차례에 걸친 조사로 그 면담 내용이 정리되어 있는데, 1998년 황인덕 님의 여섯 차례에 걸친 조사로 그 내용이 송순갑 님의 말을 대체로 그대로 적는 직접 채록의 방식으로 자료화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 실제적이고 생생한 내용으로 그동안 이뤄진 다른 조사ㆍ연구자들의 조사ㆍ연구도 생생히 되살아났다.

2000년경 이보형 님이 ‘남사당은 남사당패의 무동인 남자아이를 여장(女裝)시켜 만든 것’이라는 중요한 말씀과 평소 필자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었던 의문인 마을과 마을을 유랑하며 다니던 남사당패가 과연 줄타기 같은 공연 등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많은 문제들이 일시에 해결되는 듯했다. 이에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다.
저자

손태도

손태도
서울대사범대국어교육과졸업
서울대인문대국어국문학과석ㆍ박사
(서울대)한국문화연구소연구원
한국예술종합학교객원교수
현재:호서대학교교수

저서:
〈광대집단의문화연구광대의가창문화〉
;2004년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
〈전통구비문학과근대공연예술〉ⅠㆍⅡㆍⅢ(공저)
;2008년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
〈우리무형문화재의현장에서서〉
;2009년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
〈한국의전통극,그새로운연구로의초대〉
;2014년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
〈고전문학의향유와교육〉(공저)
;2022년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외

목차

들어가며

1.머리말
2.조선시대말남사당패성립의사회문화사적배경
3.‘원남사당패’의모습
4.1920.30년대의남사당패
5.1945년해방이후의남사당패
6.남사당패의민속예능사적의의
7.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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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