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의 역사와 기억
Description
2020년 9월에 출범한 ‘전남대학교 BK21 FOUR 지역어문학 기반 창의융합 미래인재 양성 교육연구단’의 세 번째 〈KOR 학술 총서〉를 펴낸다. 이번에 출간하는 「지역 문화의 역사와 기억」은 광주를 넘어 지역과 국가, 경계를 초월하는 ‘기억 공동체’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질문하며 미래의 인문 가치를 모색한 고민과 성과가 담겨 있다. 이 총서는 교수진 및 대학원생이연구 주제를 심화하여 연구하고 발표한 학술 논문뿐만 아니라 전남대KOR 컨소시엄이 주최한 두 번의 좌담회와 전남대 국문과 대학원생들이C-LAB활동으로 써낸 다양한 형식의 학술적 글쓰기 성과를 포함하고 있어 이전보다 더욱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지역 문화의 역사와 기억」은 넓은 안목을 갖추기 위해 나와 나의 공동체를 이해하고자 부단히 노력한 작업의 소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

김동근,이미란,백현미,한정훈,전성규,이경화외

전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명예교수

목차

제1장역사의장소,기억의공간
ㆍ좌담회1
〈경계를넘는언어와의식,‘재일(在日)의삶’을넘는김시종의시세계〉
ㆍ좌담회2
〈역사와기억,5·18의문학적재현의문제와관련하여〉

제2장시간과언어,말과문학의교차점들
ㆍ한국현대시의‘시간’양상
-역사·기억·변형의시간의식을중심으로
Ⅰ.문학적표지와시간적표지
Ⅱ.과거지향과역사적현재
Ⅲ.기억작용과시적현재
Ⅳ.기대직관과미래의변형
Ⅴ.맺는말
ㆍ문학의정치성,그시적재현과문화소통
-4·19와5·18세월호사건을중심으로
Ⅰ.들어가며
Ⅱ.문학의정치성과문화소통의획일화
Ⅲ.‘문학정치’
의시적재현과소통방식
Ⅳ.남는문제
ㆍ광주·전남지역‘경험의구술서사’연구의현황과과제
Ⅰ.‘경험의구술서사’연구의개념과범위
Ⅱ.광주·전남지역‘경험의구술서사’연구의쟁점과궤적
Ⅲ.광주·전남지역‘경험의구술서사’연구의방향모색

제3장재현의층위들,기억의역학
ㆍ이청준의창작론연구(1)
-‘진실의증거’를향한도정(道程)
Ⅰ.머리말
Ⅱ.진술욕망과좌절의징후
Ⅲ.자유의질서과삶의진실
Ⅳ.진실의증거와갱신
Ⅴ.맺음말
ㆍ이청준의창작론연구(2)
-용서와화해,잊기의윤리학
Ⅰ.머리말
Ⅱ.삶의자유와용서
Ⅲ.진정한화해는가능한가
Ⅳ.잊기의방법:기억과이야기
Ⅴ.맺음말
ㆍ사건의드라마화와재현의역사성
-희곡〈식민지에서온아나키스트〉와시나리오〈박열〉을중심으로
Ⅰ.들어가는글
Ⅱ.〈식민지에서온아나키스트〉,실패와탄압의드라마
Ⅲ.〈박열〉,저항과내파의드라마
Ⅳ.나오는글
ㆍ관동대지진시기조선인학살과1980년대한국·일본에서의문화적기억
-오충공의기록영화와김의경의기록극을중심으로
Ⅰ.조선인학살과후체험세대의기록
Ⅱ.일본시민의발굴과추도,한국시민의‘위령의종’보내기
Ⅲ.재일조선인오충공의기록영화,〈감춰진손톱자국〉(1983)과불하된
조선인(1986)
Ⅳ.한국인김의경의기록극,〈잃어버린역사를찾아서〉(1985)
Ⅴ.1980년대문화적기억의위상
ㆍ거부당하는주체로서자기인식의문제
-김석범,「1945년여름」을중심으로
Ⅰ.자신과마주하는과정에대하여
Ⅱ.내면을들키는자와폭력의문제
Ⅲ.패전과건설,‘공가능성’에대한모색
Ⅳ.결론

제4장기억의공동체와글쓰기
ㆍ5·18과가족트라우마
-5·18사상자아내들의구술생애담을대상으로361
Ⅰ.서론
Ⅱ.5·18과남편의부재
Ⅲ.트라우마의발현과아내의삶
Ⅳ.2차트라우마와자식의서사
Ⅴ.결론
ㆍ5·18의가해자와피해자를기억하는두가지방법
-「벌레이야기」와〈밀양〉의비교연구
Ⅰ.서론
Ⅱ.「벌레이야기」:죽음을통해가해자에저항하는피해자
Ⅲ.〈밀양〉:공동체구성을통해가해자에저항하는피해자
Ⅳ.알레고리와해석의공동체
Ⅴ.결론
ㆍ오월광주의경계넘기
-영화〈좋은빛,좋은공기〉에나타난장소정치
Ⅰ.들어가며
Ⅱ.장소복원과기억공간의형성
Ⅲ.지역간관계적연결을통한장소확장
Ⅳ.나가며
ㆍ사건과기억의서사공간
-5·18소설‘배고픈다리밑에서홍탁’을대상으로
Ⅰ.머리말
Ⅱ.공간의장소성과‘사건’의서사
Ⅲ.폭력에해체되는삶과‘기억’의공간
Ⅳ.맺음말
ㆍ역사를기억하는공간
-송기숙의〈개는왜짖는가〉의골목
Ⅰ.서론
Ⅱ.골목의특징과가치
Ⅲ.5·18민주화운동의골목
Ⅳ.역사를기억하는송기숙의골목
Ⅴ.결론
ㆍ〈창작소설:광주몽유록〉

출판사 서평

이책은네장으로구성되어있다.

1장‘역사의장소,기억의공간’에서는전남대KOR컨소시엄과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함께주최한좌담회〈경계를넘는언어와의식,‘재일(在日)의삶’을넘는김시종의시세계〉와,전남대학교BK21FOUR지역어문학기반창의융합미래인재양성교육연구단이개최한좌담회〈역사와기억〉을채록한성과를담았다.〈경계를넘는언어와의식〉은
재일조선인작가김시종의시의식을중점적으로논의하고있으며〈역사와기억〉에서는5·18문학에나타난재현의문제를다루고있다.

2장‘시간과언어,말과문학의교차점들’에서는한국문학연구에서오랜시간고민해온주제라고할수있는문학의시간의식,문학의정치성,문학이라는외연과경계에대해논의한다.말과언어는시간과사건을다루어왔는데이를어떻게다뤄야할지에대해서는여전히논의의여지가많다.말해진것과말하지못한것들,그사이의간극은결코메워지지않는간극이며그간극속에서야말로새로운역사의장이열린다.

3장‘재현의층위들,기억의역학’에서는소설과희곡,영화시나리오등다양한예술적재현의형식과역사의관계를논의한다.흐르는시간
속에서기억은다른기억과충돌하고교섭하며끊임없이그모습을바꾼다.기술과미디어,정치적역학,인식구조의변화는기억을끊임없이새롭게볼수있는지평을마련하고있다.보이는것이있으면보이지않는것도있듯이기억은이중성을불가피하게내포하고있으므로기억의주체는매개된기억을경유하여대상을끊임없이들여다볼필요가있다.다시보고,다시읽고,다시쓰는것만이역사가끊임없이질문하는것에대해응답하는유일한방법이다.

4장‘기억의공동체와글쓰기’에서는광주의역사에대해다룬문학과영화,광주의역사를직접살아낸사람들의구술을바탕으로기억의공동체를구성하는글쓰기의다양한면모를확인할수있다.1980년5·18과1970년대방직공장여성노동자를다룬작품과채록된구술자료가주된분석대상이될것이다.글쓰기는글을쓰는이가대상을기억하는하나의방식이다.5·18의2세대,3세대로서젊은연구자들이5·18을지나간역사가아닌진행태로인식하기위해서는다양한접점이필요하다.광주의사람들의목소리,경험서사와같은오토-픽션뿐만아니라국가폭력이라는공통점으로연대할수있는탈지역,탈국경의서사와도적극적으로만날필요가있다.거기로가닿을수있는다양한미디어를적극적으로접하고여기의나를끊임없이재구성하면서기억의공동체는물리적시간적한계를넘어확대되어갈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