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버드에서도 책을 읽습니다 (독서 인생 12년차 윤 지의 공부, 법, 세상 이야기)

나는 하버드에서도 책을 읽습니다 (독서 인생 12년차 윤 지의 공부, 법, 세상 이야기)

$14.00
Description
“행복하고 즐거울 때, 힘들고 지칠 때, 외롭고 두려울 때……
나의 모든 하루에는 언제나 책이 있었다”
독서 인생 12년차, 책 덕후 하버드 로스쿨생 윤 지의
달콤 쌉싸름한 공부, 법, 세상 이야기
민족사관고등학교, 듀크대학교를 거쳐 지금은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에서 공부하고 있는 1995년생 윤 지의 일상 독서 에세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힘과 용기를 바탕으로 매 순간 더 열심히, 치열하게 도전할 수 있었던 순간들을 솔직 담백하게 써내려갔다.

우선 이 책은, 이력만 봐서는 하루 종일 책상 앞에서 공부만 할 것 같은 윤 지라는 사람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프로필만 보면 매사에 명석하고 냉철하며 논리적인 결정만 내릴 것 같지만, 사실 윤 지 작가는 유난히 여리고 감성적인 성격 때문에 남들보다 훨씬 쉽게 상처받고 눈물도 많이 흘린다. 중학생 시절에는 따돌림을 당했고, 자기소개를 하는 자리에서는 어느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인사까지만 들은 사람들의 시선이 180도로 달라지는 것을 숱하게 느끼기도 했다. 결코 출세하기 위해 하버드 로스쿨로 진학한 것이 아닌데, 드라마 〈SKY 캐슬〉의 영향으로 한동안은 원치 않는 질문을 지겹도록 듣기도 했다.
작가는 자신을 특별하게 또는 편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낄 때마다 받는 스트레스를 어떤 책을 통해 어떻게 해소했는지 찬찬히 보여준다. 해도 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공부에 지칠 때는 재미있는 소설을, 외로운 유학 생활로 누군가의 온기가 그리울 때는 따뜻한 에세이를,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보이지 않는 질문이 엄습할 때는 고전문학에서 실마리를 찾으며 묵묵히 걸어온 작가의 시간이 페이지마다 새겨져 있다.
저자

윤지

1995년서울에서태어났다.유난히여리고감성이풍부하다.많이울고상처도자주받지만그보다몇배로잘웃고쉽게감동받는다.초등학교시절해외의친척집에서몇주지냈던일을계기로책에빠져들었다.힘들고지칠때,외롭고막막할때마다책을읽으며위로와용기를얻었다.책에서받은힘으로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공부했고,듀크대학교에진학해심리학을전공했다.

책도좋아하지만사람을더좋아한다.특히감정과의견을주고받으며서로에게힘이되어주는순간의온기를사랑한다.타인에게도움을주는삶을살고싶어심리치료사가되기로결심했다가,법조인으로방향을바꾸었다.듀크대학교를1년조기졸업하고하버드대학교로스쿨에진학,2020년5월졸업할예정이다.

책을읽을때마다떠오르는생각과감상,고민과의문등을오래기억하고싶어글을쓰기시작했다.어느날문득,이글들을책으로엮어보자는생각을했고원고투고를통해작가가되었다.언젠가내책을쓰고싶다는생각은했으나이렇게빨리꿈이이루어질줄은몰랐다.꽂히면시도해야하고,목표를세우면미친듯이몰입하는성격덕분이라생각한다.
겁도많고소심해서실패하면어쩌나자주두려워하지만,그래도도전하는쪽이훨씬낫다고여긴다.앞으로도많이도전하고부딪히며배우면서살계획이다.

목차

추천사_스스로의힘으로이루어낸기적을응원하며
프롤로그_책이있어나라는사람을더잘알수있었습니다

1장책을읽으며세상을공부합니다
민사고가궁금하신가요?
나보다조금더높은곳에네가있을뿐
인생에오르막과내리막만있는건아니라서
내가빨리한국으로돌아가고싶은이유
책으로만나는인연,책으로나누는마음
왕관을쓰고도행복할수있다면
우리는모두다르다고가르치는교육
입시가너를끌고가게내버려두지마
미성숙했던진심
지금내가하는고민을먼저했던사람들
엄마아빠딸로태어나서행복하고감사해요
도망치고싶을때까지참지않아도괜찮아

2장책을읽으며사람을생각합니다
그사람의인생과나의인생은다르니까
눈에서멀어지기에더소중한사람들
이제는눈을감고내안을들여다보자
나이가들어도꿈이뭔지묻고싶다
당신을이해하고싶어책을펼쳤습니다
출산,버스기사,예쁜옷,할머니
얼굴과몸매외에는궁금한게없으신가요?
타인을어디까지이해할수있을까
저도따돌림을당해봤어요

3장책을읽으며법을고민합니다
책을출간하면서보고듣고배우는것들
불편함을마주할용기,다름을받아들일용기
방탄소년단의노래가나에게미친영향
아이에게는발언권이없는‘아이의최대행복’
나는평생법을두려워하고싶다
버닝썬,그리고고(故)장자연님뉴스를보면서
어쩌다로스쿨,어쩌다변호사
우리는듀크대라는버블에갇혀있었던거야
폭력의정의,폭력의범위
혐오는취향도,의견도아닙니다

에필로그_책이있어내가더나다워질수있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마음가는책을읽고글을쓰는것,생각하고나누는것이
좋은회복이될수있다는걸알려준작가에게고맙다.”
_김소영,책발전소대표·방송인

제목에대해잠시언급해야겠다.혹시제목을보고하버드학습법,하버드로스쿨입학하는법같은정보를얻을수있을까기대한분이있다면미리죄송하다는말씀을전한다.나는많은사람들이화려하다고생각하는스펙을내세워내자랑을하고싶지도,공부벌레가되는방법을소개하고싶지도않고그런방법을소개할수있는사람도아니다.우선나자신이공부벌레가아니고,학벌이그렇게중요하다고생각하지도않기때문이다.편집장님의간곡한설득으로이제목에동의했지만,많은분들이‘하버드’보다‘책’을주목해주셨으면하는것이나의진심이다._16~17p

이책은또한,지금의이십대를바라보는기성세대의시선이얼마나한쪽으로치우쳐있는지자연스레비춘다.
과거에비해많이나아졌다곤하지만,한국사회에는여전히학벌과출신을중요하게여기는특유의분위기가팽배하다.무엇보다기성세대와언론은지금의젊은이들이노력은하지않으면서쉽게현실을탓하고포기한다고비판한다.
하지만숨쉬는법을잊어버릴정도로심각한불안증과우울증에시달리면서도원하는것을얻기위해죽을듯이공부하고노력하는윤지작가를보면,오늘날의이십대를‘달관세대’니‘N포세대’라고쉽게단정짓는기성세대가과연지금젊은이들의현실을얼마나잘이해하고자하는지의문을갖게된다.윤지작가뿐아니라윤지로대표되는대다수1990년대생이죽기살기로공부하고일하며자신의자리에서최선

을다하고있기때문이다.《나는하버드에서도책을읽습니다》가명문대생의독서자랑기가아닌민사고,듀크대,하버드라는치열한환경에서도자신이사랑하는책을어떻게든읽기위해고군분투하는이십대젊은이의이야기인것도이때문이다.

책을읽는이유는저마다다양하겠지만,나에게는현실을잠시잊을수있게해준다는점이특히매력적이다.내가가보지못한나라,먹어보지못한음식,느껴보지못한감정,만나보지못한사람들을접할수있으니가격대비얼마나편리하고유익하고신비로운시간인지.책에서만난여러주인공과함께울고웃으며위로와용기를얻은덕분에,그힘으로치열했던민사고시절과유학생활을이겨냈다.(…)
이글을쓰면서내가그동안책을몇권정도읽었는지세어보니2018년에만150여권이되었다.힘들기로악명높은하버드로스쿨2학기와로펌에서인턴으로일했던여름방학기간,너무나치열했던미국로펌취업준비까지하느라,2018년은몸도마음도정신없이바쁜해였다.그시간을잘버티며주어진일을제대로해낼수있었던원동력은,단언컨대책이었다._56~57p

명문대생의독서자랑기가아닌
치열한환경에서도책을읽고자고군분투하는젊은이의이야기

한편,이책은도전하기를두려워하는사람들에게건네는위로와응원의메시지이기도하다.
현대인의절망과좌절을가장잘보여주는단어중에‘이생망(‘이번생은망했어’의줄임말)’이있다.이단어는처음에는취업에잇따라실패하는이십대들사이에서등장했지만,지금은반배정이잘못되었다는초등학생부터내신성적이망했다는청소년들,노후를걱정하는사십대이상중년들까지전국민이입버릇처럼쓰는표현이되어버렸다.
이생망외에도‘혐생(‘혐오스러운생활’의줄임말)’이니‘내인생노답(‘답이없다’의줄임말)’같은표현을일상적으로쓰는사람들이보기에윤지작가는,속된말로‘네이버메인기사에소개되면악플받기딱좋은’프로필의소유자일지도모른다.하지만윤지작가는자신이타고난천재도,금수저출신도아니며가고싶은학교를가고책까지쓸수있었던원동력으로‘일단목표를세우면그목표가얼마나간절한지와별개로미친듯이최선을다하는’성격을꼽는다.언젠가책을쓰고싶다는생각을하면서도내가무슨글을쓸수있을까,출판사에는어떻게연락을하나,과연내글을읽어주기는할까고민만하며시간을보내는대신일단해보자는마음으로문을두드린끝에,생각보다훨씬빨리작가의꿈을이룰수있었다.
맛있는음식을너무나사랑하고,방탄소년단의음악을들으며힐링하고,인스타그램으로사람들과소통하기를즐기고,하늘과노을을바라보며‘멍때리는’시간을좋아하는평범한젊은이윤지가이책을통해독자에게전하고싶은메시지는이것이다.

사람들은나의인생목표가변호사하나뿐이라고생각하는지앞으로어떤변호사가되고싶은지만묻는다.하지만나는70년은더살게될인생에서정말다양한일을해보고싶다.지금처럼책을써서사람들에게위로를주고싶고요리를배워사랑하는사람들에게대접하고싶기도하다.한국학생들의숨통이조금이라도트이도록교육분야에서도일해보고싶다.앞으로또어떤꿈을꾸며살게될지모르는삶이나를무척이나설레게한다.
다섯살배기장난꾸러기아이.끝없는취업준비로시들어가는이십대.지금하는일이적성에맞지않아도꾸역꾸역참고일하는삼십대,점점빨라지는퇴직시기를부담스러워하면서도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는사십대와오십대,부모의마지막임무라는자녀결혼까지끝내고허전함을감추지못하는육십대이상부모세대까지,나는앞으로도누구를만나든당신을무엇을좋아하는지,당신은지금어떤꿈을꾸는지물으며살고싶다._133p

무엇보다이책은,온갖화려한즐길거리가넘쳐나는시대에책이왜필요한지,우리가왜책을읽어야하는지,책은우리에게무엇을줄수있는지다시생각하게만든다.
한때인터넷상에서‘가을은독서의계절’이라는말의진짜의미가회자된적이있다.사람들이가을에책을많이읽어서독서의계절이된게아니라,가뜩이나책을읽지않는사람들이가을에는단풍놀이를하느라더더욱책을멀리하니,제발책좀읽자고만든말이라는것이다.
실제로통계청에서발표하는자료를보면,더이상내려갈수없을것같은국민1인당평균독서율은해마다하락하는것을볼수있다.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가지난5월7일공개한2018년통계청가계동향조사결과에따르면,우리나라국민1인당월평균도서구입비는4,960원이다.

시인이나소설가들이자신의작품을가지고시험을치르면절대100점을못받는다는우스개소리도있듯,우리나라청소년들에게책은수능시험에서언어영역점수를잘받기위해읽어야하는도구로전락한지오래다.성인들역시‘책’하면‘좀읽긴해야하는데……’라는의무감을느낄뿐,책읽는재미자체를온전히즐기는사람은많지않은것이현실이다.
윤지작가역시‘공부할시간도없을텐데언제책을읽느냐’라는질문을자주받는다.하버드에갈정도로똑똑하니고전문학,전문서적같은어려운책을많이읽겠지,보통사람들이좋아하는책은시시하게느끼겠네같은오해도종종받는다.
하지만윤지작가가추천하는책은어려운책,있어보이는책이아니다.권위있는기관이선정한책이라고반드시읽어야할의무도없거니와강요나의무감,죄책감때문에책을읽는다면그것이야말로진정한시간낭비라고생각한다.
행복하고즐거운순간을더오래느끼게해주고,힘들고지칠때위로가되어주고,외롭고두려울때한번더일어날수있는힘과용기를주는놀이이자취미로써의독서.이것이윤지작가가이책을통해전하고자하는독서의가치이다.

솔직히모든사람들이반드시책을읽어야한다고생각하지않는다.세상에는책만펼치면머리가지끈거리는사람도있을테니까.그런데왜나는이런책을쓰게되었을까.내가비록인생을오래산것은아니지만,살다보면흔들리는순간이너무많다는것을깨달았기때문이다.내꿈이아닌다른사람의꿈을꿀때도있고,나는동의하지않지만어쩔수없이연장자나윗사람,공동체의뜻을따를수밖에없는순간도정말많다.
나는그런순간마다나자신을지키기위해책을읽었다.책을읽으며내생각에확신을가질수있었고,나와다른상황에놓인사람을이해할수있었다.책을통해한번도해본적없는생각을할수있었고,책이있어내가경험하지못한세상을만날수있었다.이런시간이차곡차곡쌓이면서나의내면이더단단해졌고,나의생각이더넓어졌고,나의이해가더깊어졌다고확신할수있다.물론지금도여전히부족한점이많은젊은이이지만_14~1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