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베 저편의 목소리 : 구로베 협곡에 흐르는 조선인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

구로베 저편의 목소리 : 구로베 협곡에 흐르는 조선인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

$23.02
Description
일본인이 이야기하는 조선인 강제 노동의 실제!
아름다운 구로베 협곡에 흐르는
조선인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을 찾아 거슬러 가는 여정
일본 도야마현에 위치한 구로베댐은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와 높이로 유명한 곳이다. 4개 댐의 총 공사 기간만 무려 40년이 걸린 이 거대한 댐은 일본의 건축 기술을 집대성한 구조물로 손꼽히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유명 관광지이다. 그러나 이렇게 아름답고 웅장한 풍경을 자랑하는 구로베댐 아래 조선인 강제 징용의 역사가 묻혀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 않다. 저자 3인은 당시 조선인이 왜 바다 건너 구로베까지 와서 일을 했는지, 그리고 왜 그들의 존재가 어둠 속에 묻혀버린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바탕으로 구로베댐의 건설 과정, 특히 구로3과 구로4를 중심으로 추적한다.

구로3 구간은 구로베댐 공사 중 가장 가혹한 환경이었다. 당시 일본은 최신 기술을 사용하여 위험을 줄이고,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주장했지만, 사전 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조금이라도 빨리 완성하려 무리하게 강행한 공사였다. 그렇기 때문에 폭발, 고열, 눈사태 등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히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일본인 노동자와 더불어 수많은 조선인이 희생되었다. 당시 공사 관계자들은 “조선인 노동자가 없었으면 ‘구로3’ 댐은 완성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댐 공사가 시작되었던 1900년대 초는 일제강점기 시절이었고, 이미 일본 각지에 100만 명이나 되는 조선인 노동자가 차별 대우를 받으며 일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이에 관한 연구나 간행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 책은 당시 댐 건설 관계자와 그 가족, 유족들을 취재하고 신문 기사, 잡지, 영상 등 각종 자료를 수집하여 강제 징용·노동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있다.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구로베강 제3발전소 건설〉에서는 공사 자료와 관계자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조선인 노동자의 관점에서 재구성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제2장 〈조선인 유족들의 반세기〉에서는 ‘구로3’ 시아이다니 눈사태를 중심으로 구로3의 노동자들, 사고 유족들을 찾아간 한국 여정을 보고한다. 마지막 제3장 〈도야마현의 조선인 노동자〉에서는 구로베의 조선인 노동자의 역사적 배경을 신문 기사를 중심으로 확인한다.

『구로베 저편의 목소리』는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조선인 노동자 존재의 의미를 찾고, 일본이 저지른 잘못의 근거를 조명함으로써 앞으로의 한일관계까지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그 사료적 가치가 크다. 이 책이 “저 발전소에, 이 도로에 당신네 나라 사람들의 피와 땀이 배어 있습니다.”라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처럼,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진지하게 마주하는 계기를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저자

고노가와준코,호리에세쓰코,우치다스에노

건국대학교에서일본어교육을전공하고일본도야마대학교에서석사,히로시마대학교에서언어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검도를배우면서문학과번역에관심을갖게되었고,2009년시즈오카세계번역콩쿠르에서대상을받아시즈오카대학교에서연구생으로1년동안수학했다.옮긴책으로는다케다타이준의『반짝이끼』와나카지마아쓰시의『빛과바람과꿈』그리고『짧았기에더욱빛나는:일본문학컬렉션01』(공역),『발칙한그녀들:일본문학컬렉션02』(공역),『비밀이묻힌곳:일본문학컬렉션03』(공역),『눈부신하루:일본문학컬렉션04』(공역)가있으며,임철우의『이별하는골짜기(別れの谷)』(공역)를일본어로번역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머리말

제1장구로베강제3발전소건설-고노가와준코
1.구로베와의만남
2.그들은왜구로베로왔는가?
3.구로베강제3발전소건설에대하여
4.혹독한공사를하게된조선인노동자들
5.증언속의조선인노동자들
6.희생자들에대한추도
7.마치며

제2장조선인유족들의반세기-<구로3>시아이다니눈사태-호리에세쓰코
<구로3>의유족들
1.김종욱씨의편지
2.손수영씨의방일
3.묘지참배
4.한국의유족들
5.여정을마치고

제3장도야마현의조선인노동자-‘강제연행’이전사-우치다스에노
1.들어가며
2.한일병합이전사?메이지유신부터한국병합까지
3.‘병합’에서‘해방’까지
4.나가며

저자후기
·지금,할수있는것부터-우치다스에노
·자신의일로받아들이다-고노가와준코
·우리를가로막고있는것-호리에세쓰코

역자후기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