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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1부벚꽃길을가다가가랑비/까치감시원/참고마운발/흔들흔들/동그랑땡/굴참나무숲에서/뜻밖에/가랑가랑/바람목도리/벚꽃길을가다가/소금먹은배추/오카리나/문득/첫추위/엄마마음2부작은것끼리산수유는/나무들은참장하다/잎눈꽃눈/새봄,화살나무는/욕먹은망치/왕버들은/나를보고잡초래/달개비/작은풀꽃,눈물겹다/아하,이슬이었구나!/작은것끼리/풀들도아마/가을나뭇잎/나무도추운가봐/꽃등3부잠자리와부들꽃잎배/나를붙든다/모두모두잠기고/물발자국/빛기둥/개미들이/무지개/작은벌레,그들에게는/고불고불/잠자리와부들/콩자반/할아버지의밥투정/괭이밥/혼자긴왜혼자야/딱걸렸다/4부그래도큰다행이야‘아니’때문에/내가더좋다/따뜻한우리집/비밀번호/그래도큰다행이야/짝짝이양말/책가방이바뀐날/엄마잔소리/군것질참기/그때,늦가을햇덧엔/누가방귀뀌었어?/지각한날/노숙자란이름을/이제야알것만같아요/내입이문제야
동시를또하나의저자자신의모습이라고말하는권영세시인은지금껏자신을기다리는주변의풀과나무,작은벌레에소홀했다고고백한다.그순간이동시들이시인의곁으로찾아들어한권의동시집으로엮이게되었다.떠들썩하지는않지만나직하나길게,오래여운을남기는동시집이다.『참고마운발』은권영세시인이일곱번째동시집이다.‘벚꽃길을가다가’,‘작은것끼리’,‘잠자리와부들’,‘그래도큰다행이야’등총4부60편의동시들로수록되어있다.이책에실린동시들은저자가시적대상을동심의눈으로깊이있게바라보고아이들의일상적삶과연관지워형상화한시편들이다.그래서시속에는아이들이생활이녹아들어있다.저자는책머리에서“평소소홀했던주변의풀,나무,작은벌레등자연사물은물론가족과친구,이웃등이시적소재의대상이었다”며“그들가까이다가가농부가땀흘리며농작물을애써가꾸듯이마음을쏟아내어한편,한편의동시를썼다”고했다.그런마음으로동심의밭에서거둔동시는또하나시인자신의모습이라고밝혔다.또한,저자는자신의동시쓰기에대해삭막해지는마음을동심으로가꾸는일이고세상파도에휩쓸려때가묻고추해져가는영혼을동심으로정화하는작업이며,그것은바로마음의안식을얻는일이라고창작의도를나타내기도했다.저자는‘창주문학상(1980)’,‘아동문학평론(1980)’,‘월간문학신인작품상(1981)’당선으로등단,동시집‘겨울풍뎅이’외5권과‘권영세동시선집’등을펴냈으며대한민국문학상,대구시문화상(문학)등을수상하고,현재대구아동문학회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