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가 좋다 (생활 속의 종 이야기)

종소리가 좋다 (생활 속의 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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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류가 처음 역사를 기록할 때도 종은 존재하고 있었다고 한다. 고대 중국의 기록이나 서양의 기록에서 보더라도 종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다. 세상에는 종을 둘러싼 신기한 전설도 많고 그 종에 특별한 힘이나 마법이 있어 영험하다고 믿는 사람도 많다. 그 종에는 그들의 문명과 종교, 문화적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초기의 종은 초자연의 말씀을 듣기 위해 울렸고, 점차 동물과 인간과의 소통, 인간과 인간과의 소통을 위해 종을 울렸다. [종소리가 좋다]는 인간과 인간의 소통을 위해 울린 생활 속의 종을 찾아 떠나는 색다른 여행이다.
저자

이재태

저자이재태는
경북고,경북대의대졸업
대한핵의학회회장,국가과학심의회의전문위원등역임
경북대학교교수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으로재직중

저서:《핵의학개론》외다수의의학저서와《종소리,세상을바꾸다》,《다른생각같은길》(공저)
《57,세상에마을걸다》(공저)

목차

1.종소리,세상을울리다
무어인
‘샴페인의아버지’수도승돔페리뇽
‘세상을구하다.’거리에내걸린솥단지
낭만과사색의하이델베르크대학
예수의12사도
오니와도깨비
위그노의종교전쟁과뮤직박스
부엉이와올빼미

2.종소리,세상을밝히다
딸의작전에넘어가맞이한‘그녀’
‘땡’시험의추억,의과대학의탁상종
산타클로스와벨스니켈
술주정꾼의망토
서울,서울,서울5000년역사를바꾼그날
스코틀랜드의영웅‘롭로이’와나의친구‘로베르롸’
델라와스쿠르지
슬픔과디아스포라의여객선:아사마마루와함부르크-아메리카라인

3.종소리,세상을깨우다
이태리카프리섬,성미첼레행운의종
한번도울리지못한세계에서가장큰종
아주오래된청동기와골동품이고싶은청동종
모래와재로만든청아한소리,유리종
‘전쟁과평화’의종
유럽자기의고향마이센-드레스덴
인류의염원이담겨진과일‘사과’
카르타고의한니발과로마의스키피오

4.종소리,세상을바꾸다
천재화가달리의나라에부활한앨리스(AliceInDaliland)
사랑스러운말괄량이처녀‘베티붑’
생각하는초현실파화가‘르네마그리트’
남녀의애정보다신앙을선택한‘아탈라’
우리가슴속의낭만기사‘돈키호테’
데이비드소로의삶과8신선(神仙)
육지를동경한인어공주‘애리얼’
식민지에서최강국을이룬‘뉴잉글랜드필그림’정신

추천사

출판사 서평

생활속의종이야기

인류가처음역사를기록할때도종은존재하고있었다고한다.고대중국의기록이나서양의기록에서보더라도종에관한기록이남아있다.세상에는종을둘러싼신기한전설도많고그종에특별한힘이나마법이있어영험하다고믿는사람도많다.그종에는그들의문명과종교,문화적인차이가뚜렷하게나타난다.초기의종은초자연의말씀을듣기위해울렸고,점차동물과인간과의소통,인간과인간과의소통을위해종을울렸다.이책은인간과인간의소통을위해울린생활속의종을찾아떠나는색다른여행이다.

4부로나뉘어져있는이책은1부종소리,세상을울리다2부종소리,세상을밝히다3부종소리,세상을깨우다4부종소리,세상을바꾸다로구성하여종의다양한역할과기능,유래를재미있고깊이있게서술했다.종의모양과특징을소개하는단순지식의나열이아니라,종에얽힌유래,시대배경등을함께서술함으로써다양한볼거리와읽을거리를제공한다.하나의종이야기를접하면다음종이야기에대한호기심이절로일어나는데그것은그종이우리생활과밀접한관계에있기때문이다.나뿐만아니라나의조상들이사용했던종으로과거와현재를잇는매개체역할을하기때문이다.

축하자리에빠지지않는샴페인도종모양으로나온게있다.프랑스북동부지방의샴페인병모양의황동종이그것이다.이와더불어영국런던의Elkington&Co회사에서는샴페인의아버지라불리는‘돔페리뇽’을기념하기위해은도금청동종도발매했다.‘돔’은성직자의최고등급인‘다미누스’를줄여서부르는호칭이다.돔페리뇽수도사가샴페인을처음맛보며“오!형제들이여,어서와보세요.나는지금하늘의별들을마시고있어요!”라고말하는듯한모습의종으로머리를밀면머리가앞뒤로계속해서움직이며추로종의몸체를쳐서종소리를내는‘노더’방식이다.샴페인제조방법도언급했지만고객관리방법의하나로돔페리뇽이자필편지고객들에게보낸것을이책에서확인할수있다.이샴페인은현재세계각국의공신만찬과축제에자주사용되는브랜드다.

그림에관심이있는사람이라면‘살바도르달리’를알것이다.달리가월트디즈니와협동작업을할때동화<이상한나라의앨리스>를모티브로자신의상상력을더해프랭클린민트사에서1,000개한정으로은종을만들었다.긴드레스차림의여성이양손에줄을든모습으로치마중심부에횡으로그려진허리띠에‘SD+G’란글자가새겨져있다.SalvadorDali(SD)와그의아내인Gala(G)의약자이다.초현실주의자이며스스로를천재라주장한달리를종에얽힌이야기로읽어볼수있다.

독자들이기억하는종소리는그다지많지는않다.학교종,제야의종,종교행사에쓰이는절이나교회,성당의종소리정도로기억할것이다.추천사에서서억수동료교수는저자가종수집하는데보낸25년을물리적시간과숫자이외에내적종소리에따라그자신도어찌할수없는‘조용한광기’를따라움직인시간이라고했다.이런긴여정이아득한시간과공간속한점으로머무는것이아니라결국은지난해봄《종소리,세상을바꾸다》와올해《종소리가좋다》로세상밖으로나오게된것이다.
종소리세상을울리고,세상을깨우고,세상을바꾸며,세상을밝혀나가기를모든독자들은소망할것이다.

책속으로추가

책을읽고인터넷검색을하다가미국종수집가들의모임AmericanBellAssociation,ABA을알게되었다.열성적인종애호가들에의하여결성된ABA는종에관한공부를하고,1940년부터종에관련된다양한사연들을찾아‘벨타워BellTower’란잡지를만들고있었다.어느날고인이된어머니의수집자료를판매하던분에게서지금까지발행된벨타워잡지전체와관련책들을일괄구입하였다.고등학교화학교사,병원간호사,주말이면교회에서성가대로활동하는것이가장기쁘다는평범한가정주부,의학잡지에서이름을본적이있는메이요병원의종양내과교수까지다양한사람들이힘을합하여만든간행물이었다.그들이종을좋아하게된시시콜콜한내력부터,종과관련된문화인류학적지식과그시대의예술사조에대한상세한설명이되어있었다.공예나미술사전공자들이아닌아마추어들이이런수준의책을정기적으로발간해왔다는사실에신선한감동을받았다.즉시ABA에가입하였다.대부분할아버지할머니들인회원들은사이버공간에서서로교류하며마치그들의해박한지식을자랑이라도하듯이종을설명하고있었다.또자신들의궁금증을서로해결해주고있었다.한때주한미군으로근무한적도있다는앨런영감님은미국경매사이트에올라온세계의종들을찾아내서그종들에관한상세한설명과예상가격,그리고거기에연관된종교,문화,문학,예술학적배경에관한상세한내용을올려주었다.캐나다의전직교사인롭과샐리로이Roy부부에게서는종뿐만아니라다방면에서많은것을배웠다.그들과는아직한번도만나보지는못했으나가까운친구가되었다.
ABA에참여한것은문화적충격이었다.우리나라에서도가끔특별한분야에대한책을발간하거나취미를전문가수준으로승화시킨블로그운영자들을본적이있으나,이곳은회원들의집단지성으로전문가수준의백과사전을만들고있었다.이들도처음에는취미로,그리고일상의무료함을달래기위하여이런활동을시작하였을것이나,서로도와가며만든그들의잡지나회원들의공간에수록된기록들은실로깊고방대하였다.세상에종에미친사람들이이렇게많다는것도경이로웠지만그할아버지할머니회원들이종에대한역사와지식을기록한전문서적들의깊이와이를만든그들의열정에정말감동했다.나도사소한것하나라도제대로이해한후,그바탕위에서체계적인수집을해보겠다는생각을했다.또한훗날나의수집품에대하여궁금하게생각할사람들의호기심과의문점에미리답변해줄준비를할책임이나에게있다는의무감도생겼다.
내가만난종에관한설명과그종이만들어진역사적배경을찾아서글로정리하였고나의개인SNS에도남겼다.주로종소리에담긴내력을문화인류학적,세계사적관점에서바라본내용이었다.2014년이성주대표의권유로세계의종들에얽힌역사적인사건과배경에관한글을의료사이트에정기적으로기고하기시작했다.넓고깊지않은지식에관한책이유행을해서일까?나의중구난방식글에따뜻하게호응을해주신분들이있었고,연재횟수가많아지자사이버공간에남겨진글들을모아서책으로발간해보라는권유를해주셨다.순전히나의눈높이에서,그리고세상의삶에관심을가진한사람의지적호기심으로시작하였던완숙되지못한글이었으나,용기를내어《종소리,세상을바꾸다》란책으로나오게되었다.마침내는속편을발간하게되었다.

“지즉위진애知則爲眞愛애즉위진간愛則爲眞看간즉축지이비도축야看則畜之而非徒畜也”.
(알면참으로사랑하게되고,사랑하면참으로감상하게되며,감상하다보면모으게되니그것은그냥쌓아두는것은아니다).

정조때의문장가유한준兪漢雋의글이다.유홍준교수는그의책에서‘사랑하면참으로보게되며愛則爲眞看를알면참으로감상하게된다.知則爲眞看’로바꾸어썼다.아는만큼볼수있다는뜻일것이다.
‘수집蒐集’은사라져가는물건에다시혼을불어넣어주는것이라하였다.몸을떠나가는혼을다시잡아넣어주는것은귀신이할일일지도모르겠다.그러나사라지는혼을다시불어준다는수집과그리고그들의출생에관한비밀을찾는일은기쁜마음으로도전해볼수있는일이었다.내가만난종을만들었던장인들이쏟아부었던열정을나의글로세상에알릴수있다는것도큰보람이라생각되었다.
자기의관심대상을순수한호기심으로깊이파고드는열정적인사람을마니아mania라한다.이들은수집가적기질이강한사람일것이다.일본어로‘당신’의존칭인‘댁宅’을뜻하는오타쿠御宅는“이상한것에몰두하거나집중적으로연구하는사람”이다.오타쿠의의미에는마니아를넘어자기가좋아하는곳에집중하여자신들만의문화를창조할정도로몰입하는사람이포함되어있다.오타쿠는다른사람의시선은아예무시하고,혼자만의기준으로자신만의세상에깊게몰두하여돈과시간,정열을낭비한다고생각한다.과도하고부정적인시각이담긴용어이다.그러나그들은그들스스로의삶에매우만족하고있다고한다.나는마니아와오타쿠의삶을존경한다.그들은즐겁게또하나의역사를만들어가는사람들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