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 여섯줄의 조화 (견일영 수필집)

거문고, 여섯줄의 조화 (견일영 수필집)

$13.00
Description
수필문학에 대한 정열과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집
수필에 깊이 빠지면서, 그 속에 나를 아름답게 담아보고 싶었다. 문장력이 내 욕심을 다 채워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표현력에 온 힘을 쏟았다. 세월이 흐르고 글의 편수가 늘어나자 나보다 더 높은 理想이상을 추구하고 싶어졌다. 글은 그 목표를 따라잡기에 역부족이었다. 이상은 인생에 대해서, 사회에 대해서, 더 큰 미래의 세계관까지 끝이 없다. 표현력은 더 부쳤다. 예술은 우리 마음의 중심을 잘 잡는 데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 거문고는 줄이 6개다. 가장 안정된 음을 내는 줄 수가 정해지기까지 많은 시간과 시험을 거치게 된 것이다.

나는 거문고 여섯 줄 앞에서 자신을 되돌아본다. 내가 얼마나 빨리 달리기에만 정신을 빼앗겼던가. 아직도 속도감을 가늠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가슴의 여섯 줄은 조율이 맞지 않아 어설픈 소리만 내고 있다. 나는 수필 속에서 자신의 소명을 다 채워보려고 몸부림쳤다. 모든 사람이 다 문학가가 될 필요는 없다. 위대한 학자나 평범한 노동자도 성실하고 정직하고 충실하고 겸손하게 살았다면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삶이다. 이것이 소명이다. 전 년 묵은 오동나무에서도 거문고 소리를 간직하며 절의를 지키고 있는데 혹시 내가 세습을 핑계 삼고, 추운 날 매화 향기를 팔고 다니고 있지는 않은지. 느슨한 마음을 수필 속에서 더욱 단단히 묶어본다.
저자

견일영

목차

거문고,여섯줄의조화

책머리에

1부밤하늘의트럼펫
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밤하늘의트럼펫/끊어진다리/죽령역/
내꿈은어디에서잠자나/솜털같은사랑으로/떠나간자리/
우애/호박덩굴

2부도비가트사람들의웃음
내집주소/도비가트사람들의웃음/바람의언덕/멋진시민/
낙화암/지하철역에서/거문고,여섯줄의조화/행복은어디에숨어있는가/
연금

3부늑대와철학
영원한생명/늑대와철학/영원한젊음/부주전상사리/
잔인한시대/미워하는마음/문패/기러기의꿈/비오는고향

4부제3의물결
23연대/제3의물결/조의제문/책한테길을물어/소그림/
축사/경조의의잣대/마음으로그리는수필/참고기다리는지혜

5부열린생각
언어의마술/세상을보는눈/역사고의재미/열린생각/머피의법칙
존경받는지도자/패자의자세/돌고래의외로운꿈/아름다우미래

6부문학평론
수필의자화상과자서전과의경계

출판사 서평

인간과자연을사랑하는저자의작품경향을바탕으로,한편한편의작품에서서정적이고감동적인정서가간결하고아름다운문체로잘나타난다.
여든의나이가훨씬넘은작가가오랜세월을산사람만이쓸수있는내용과문체로수필문학에대한정열과완성도를잘보여주는탁월한작품집이다.생의마지막작품집이라는생각으로이수필집에온정성을쏟아작품곳곳에작가의연륜이잘나타나있다.
“나는거문고여섯줄앞에서자신을되돌아본다.내가얼마나빨리달리기에만정신을빼앗겼던가.아직도속도감을가늠하지못하고있지는않은가.가슴의여섯줄은조율이맞지않아어설픈소리만내고있다.”
작가는예술이우리마음의중심을잘잡는데그가치가높이평가된다고한다.누구든삶을성실하고정직하고충실하고겸손하게살았다면그것이가장이상적인삶이라는것을작품을통해전달한다.천년묵은오동나무에서도거문고소리를간직하며절의를지키고있는데혹시자신은세습을핑계삼고,추운날매화향기를팔고다니는것은아닌지되돌아보면서느슨한마음을수필속에서더욱단단히묶는다.
거문고의줄이6개인것도,가장안정된음을내는줄수가정해지기까지많은시간과시험을거쳐서이루어진것이라고한다.작가는솔직하게자신의지나온삶을되돌아보면서그것을문학적이상으로형상화하여그의미를이책에서깊이새기고있다.
경북선산출신인작가는대구문학상과원종린수필문학상을수상했으며,수필집《산수화뒤에서》등과장편소설《탁영금》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