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의 이해 (박기옥 수필집)

쾌락의 이해 (박기옥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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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신만의 쾌락을 찾아나서는 여정
수필이라는 늪 하나를 가슴에 품은 지 10여년이 되었다. 글쓰기는 내게 있어 가슴 속 깊은 곳에 작은‘늪’하나를 가꾸는 일이다. 담론적인 늪의 의미는‘땅이 우묵하게 파지고 늘 물이 괴인 곳’이다.‘고여 있음’이다. 그러나 또 다른 늪의 해석은‘더러운 물질을 깨끗하게 걸러주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곳’이다.‘움직임’이다. 늪은 이끼 속에 숨어 사는 작은 벌레뿐 아니라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원시 생물까지도 기꺼이 품어 살려 놓는다. 생명의 부활이다.

『쾌락의 이해』는 『아무도 모른다』, 『커피 칸타타』에 이어 나의 세 번째 수필집이다. 출판사에 원고를 넘기고 나니 뜬금없이 어느 천문학자의 말이 생각난다.
“별은 멀리서 볼 때만 아름답다.
연구하기 시작하면 아름다움은 사라진다”
나의 경우 수필은 연구할수록 아름답다. 끝없이 나를 설레게 하고, 몰입하게 하고, 긴장시킨다. 운명처럼 좋은 소재를 만나 잠 설쳐가며 가까스로 수필 한 편 쓰고 나면 자신이 더욱 새로워지고, 너그러워지고, 부드러워짐을 느낀다. 마음과 달리 글이 늘 조잡함에 머묾은 나의 공부가 부족한 탓일 것이다.

어느 분야든 프로가 된다는 것은 팔을 뻗어 더 높은 곳을 향하여 깨금발을 하는 작업일 터이다. 힘들지 않고 아프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고서야 어떻게 독자에게 감동을 줄까. 나는 이 순간에도 묵은 때를 벗고 깃털처럼 가벼워지기 위해 내 안의 거품을 쉼 없이 걷어내고 있는 중이다.
저자

박기옥

《한국수필》로등단했다.대구대학교평생교육원수필창작주강이다.『아무도모른다』『커피칸타타』『쾌락의이해』『아하』『시간속으로』를출간했다.〈김규련문학상〉〈서정주문학상〉〈대구의작가상〉을수상했다.대구수필가협회회장,대구문인협회부회장,한국수필가협회운영이사를역임했다.

목차

사랑예감
썸/꽃과책/넬라판타지아/수선화/모롱이/아름다운것은위험하다/청산도에서/삶은디테일이다/능/아웃포카싱/가우도/비진의의사표시/그곳이궁금하다/사랑예감

샤갈과히틀러
세상밖/보이지않아도76/백담사에서/칼/눈물샘/혼/애도/남이섬에서/죽순/나는어디에/하찮은것들/인도양의침/샤갈과히틀러

내앞에놓인잔
어렵고도쉬운일/비오는날의스케치/프로가된다는것/곁/내마음의지도/뉴턴에반反하다/부자父子/숨은길/심초석/상사화/귀신통/황새/세라비/내앞에놓인잔/

쾌락의이해
상실/삼겹살과프로이트/부적/부부/저거!/기침과날개/왕비의촌락/야래향/묵은지/나이듦에대하여235/불청객/어물전천사/쾌락의이해

출판사 서평

수필가박기옥씨의세번째작품집이다.이수필집에서작가는삶이구차하고아득하게느껴질때‘나를일으켜세우는것은무엇일까?’라는화두를던진다.끝없이나를설레게하고,몰입하게하고,긴장시키는그무엇,오늘도작가는자신만의쾌락을찾아나서는여정을작품마다진솔하게표현했다.
수필을쓴다는것자체가가슴속깊은곳에작은‘늪’을하나가꾸는일이었다고작가는고백한다.그‘늪’을가꾼세월이10여년이넘었다.‘늪’은담론적인의미로는‘땅이우묵하게파지고늘물이괴인곳’이다.곧‘고여있음’이며다른뜻으로는‘더러운물질을깨끗하게걸러주고좋은환경을만들어주는곳’이라는의미를부여한다.그래서작가의작품은읽을수록아름답다.‘사랑예감’,‘샤갈과히틀러’,‘내앞에놓인잔’,‘쾌락의이해’로나누어수록한56편의작품은끝없이독자를설레게하고,몰입하게하고,긴장시킨다.읽을수록새롭고,너그러워지고,부드러워짐을느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