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를 풀다 (김아인 수필집)

브래지어를 풀다 (김아인 수필집)

$14.00
Description

자서

내 안의 나를 당신께 보내고
돌아오는 저녁입니다.

비 내리는 풀밭에
빈 깡통 하나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밑바닥까지 탈탈 긁어서 내어주고
목이 타는지
온몸이 혀가 되어
빗방울을 핥아댑니다.
자꾸자꾸 핥아댑니다.
빈속이
어지간히도 허전한 모양입니다.

타인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일,
피차 못할 일 같습니다.
저자

김아인

목차

목차

자서

Ⅰ.꼿꼿하고검푸른

피어라,영이야/미끼/인간은만물의영장이란말
소원과성취사이/부부/남편의하소연/나의우군(友軍)
아들의슬리퍼/가족의자격/이름에대하여/다음이라는다음
칭찬/달라진남편/오름,오르다

Ⅱ.침묵의시간을

아버지를팔다/친정가는길/사북/별을세다/길
텃세/등에업다/통닭먹는저녁/두고온행복/보부상길
약손/옛노래속에는

Ⅲ.복원하듯그렇게

선물/웃음병법/공감/즐거운고통/외상여행/21년만의이사
꽃보다숭어/백세공원을오르며/깻잎을세다가
태복산정에서/편지/오래된식탁/7박9일

Ⅳ.소리없이일어서는

브래지어를풀다/양밥/땅을믿다/피아노/동주님께
재난은잊힐때다시찾아온다/어머님의공부/홀로아리랑
조용한손님/추억속에서,잠시/러빙빈센트
입장을바꾸면/너란애는참

출판사 서평


여운이깊고강렬하다.
수필세계에다가올조용한돌풍을조심스레점쳐본다.

김아인작가의수필가적장점은사연이많다는것이고그것과정면승부를걸듯이솔직하게드러내는데있다.자신의치부를숨기려하거나수박겉핥기방식을결코허용하지않는다.고부갈등이란뻔한스토리와노름꾼아버지에대한회상은식상한소재라고할수있다.그러나개성적인문체의특색덕분에진부할수있는글감까지도이야기성의흥미로움으로이끌고간다.때로는묵직하고또때로는발랄한감각적사유가오래된기억마저날것의언어로어제일처럼생생하게재생시킨다.

독자리뷰

별을세다,이말을‘별세’라는낱말로엮어낸작가의상상력에감탄한다.일이풀리지않거나삶이팍팍하다고느껴질때꺼내읽으면위로가될좋은책이다.
-사업가소병철

「피어라,영이야」는마음깊이묻어온고백처럼경건하다.그러면서도치열함을동시에아우르고있다.이런노력이라면무엇이돼도될수있으리라믿어의심치않는다.누구보다책을기다린독자로서뜨거운응원의박수를보낸다.
-주부조영신

‘가장무섭고막막했던순간이엄마없이엄마가되는일이었다.명절이되면제일듣고싶은말이친정가봐라라는것이다.’
작품을읽으며친정이란말이이렇게가슴먹먹했나,많은생각을하게한다.
-간호사윤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