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그리고 침대 (전여운 시집)

밥 그리고 침대 (전여운 시집)

$10.00
Description
시를 매개로 삶을 즐기고 성찰하게 한다.
자서


당신이 지나간 자리
시집 한 권 묶어
긴 긴 밤 잠들지 못한
너의 눈물 한 방울
닦아주고 싶었다
겨울 아침
뜨뜻한 유자차 한 잔 마시면서
거울처럼 마주 보며 웃고 싶었다
아, 이슬에 젖는 밤이 오면
달과 별과 악수하고 싶었다
호탕하게 웃다가
밤새도록 허물없이 부둥켜안고

오는 이 시집 당신 손에 쥐여 드리고 싶다
저자

전여운

목차

1.끄응
새벽,누우떼처럼/끄응/마추픽추의꿈/봄몸살/문밖에서성이는생生에게
부재론不在論/미스김할머니/우리집백구/난청지대/도심에물든달/
기러기날다/국밥한그릇/불러도안간다/천녀의노래/청개구리우는밤/
고비사막에는길이없다/발톱

2.버려진고무신
바람꽃/봄/사월에부치는편지/비오는날너의곁에난낯설다
버려진고무신/실연기/여름의기억/ㅅㄹㅎ/지심도只心島/슬픈이름
오늘도아내는오지않는다/가을이오기전에/소나기/자화상
휴일/겨울밤/치술령에서

3.우리가피곤한까닭은
공십약국/실종신고/늑대와여우/시월/뾰족구두/에라이10번이다
학생부군신위學生父君神位/일촉즉발/이소/벽/24시간편의점
사진처럼만들어드립니다/껍데기/피곤한까닭/설사
취업일기/함바집바람벽에기대어/낙하주의

4.밥그리고침대
식탁위의정물/기도하는나무
아직도통화중/묵시록/기억과기억사이/늦가을오후/도시끝에서
고비사막에어둠이내리면/획劃/강의노래/밥그리고침대/보호자아니야
어묵국물/막이내리면/빈집에들면/대낮의정사

출판사 서평

루터는“세상을바꾸고싶으면펜을들고,그리고써라”고했다.시집에는가짜뉴스와거짓정보가넘쳐나는세상,혼자만의세계로숨어드는지독한이기주의에서세상을바로볼수있기를바라는마음이잘나타나있다.고시텔과원룸이수도없이생겨나고24시간불을밝히는편의점이골목마다자리잡고있는이고독한사회에서소외된이웃은다름아닌바로‘나’라는사실,‘너’에게로닿을수없는기막힌현실을시인은노래한다.
시인은시를매개로삶을즐기고성찰한다.시인의이런모습은보는사람으로하여금참으로미덥게한다.시인은시를통해더많은타인을자신의가슴으로들어오게하고,그만큼세상을넓게발화시킨다.그래서그의시는더욱빛을발한다.사물과현상을읽어내는시선의구체성과심오함이느껴진다.시인은가정을통해삶의여유를즐길줄안다는것이얼마나큰행복인가를독자들이생각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