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별과 할미꽃 (허정분 시집)

아기별과 할미꽃 (허정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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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수록된 시들은 시인이 장애를 타고난 손녀를 키우다 다시 하늘로 보낸 8년 동안의 희로애락을 한 줄 한 줄, 뼈를 깎으며 쓴 것들이다.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애타는 마음과 한때의 즐거움, 그리고 그 사랑을 잃었을 때의 심정, 그것은 하늘이 무너진다는 표현으로도 차라리 부족하다.
저자

허정분

강원도홍천출생
시집『벌열미사람들』『우리집마당은누가주인일까』『울음소리가희망이다』산문집『왜불러』
한국작가회의,너른고을문학회회원,한국편지가족경인지회회원
2019경기문화재단창작기금수혜

목차

책을펴내며

1부/안녕,울지말아요
어린이집졸업/학교가는날/불길한꿈/학교가기싫어요/응급실·1/
응급실·2/응급실·3/아가야,어디가니/하루아침에/네가아기천사였네/
그곳이어디냐/영정사진/지구별아안녕/영혼의집/절집미타정사/텅빈집/

2부/눈에넣어도안아프다고했다
할머니들도운다/너는어디가고/심장병할머니/삼우제/보고싶어/
가족/눈에넣어도안아프다고했다/1학년4반선생님/특수반선생님/
그림책/개미할아버지/마지막그그림/흙수저부모/한식날/
아기별이뜨는구나/

3부/할머니,나는왜친구들과달라요
신생아엄지공주/후두연화증/중환자입원실/잃어버린웃음/
할머니농사/천장의야광별/엄마는오늘도야근중/그림을그리다/
병원비/어린이집친구/곤충그림책/우문현답/밤잠/한글을깨쳤어요/
보청기귀/할머니편지/기도처럼

4부/사랑해요,보고싶어요,다시만나요

하룻밤꿈에라도/바보할미/친구야나하고놀자/그병원/은지와포포/
할머니노래해요/네생각에/우울증/민들레꽃밭에서/생일선물/
봄날이간다/달팽이/계란밥/병원진료서를태우며/이모할머니/
듣기싫은위로/또래/아가야우리한몸이되자/

출판사 서평

■참척의아픔을담은사손곡(思孫曲)

허정분시인의시집《아기별과할미꽃》에수록된시한편한편에는인간이문자로표현할수있는지극의사랑이담겨있다.그사랑은시인의애간장을끊는아픔에서나온것이다.그사랑은눈에넣어도아프지않던손녀를다시볼수없는,말그대로참척(慘慽)의아픔을사랑으로승화한것이다.
수록된시들은시인이장애를타고난손녀를키우다다시하늘로보낸8년동안의희로애락을한줄한줄,뼈를깎으며쓴것들이다.건강하게자라기를바라는애타는마음과한때의즐거움,그리고그사랑을잃었을때의심정,그것은하늘이무너진다는표현으로도차라리부족하다.

■조손(祖孫)의사랑은그크기가얼마나될까
부모는죽으면산에다묻고,자식은가슴에묻는다,고한다.죽음으로사랑하는이를잃었을때,그슬픔의크고작음을비교하는자체가어불성설이다.그래도사랑은‘내리사랑’이라고한다.손윗사람이손아랫사람을사랑함이더커다는말인데,특히자식에대한부모의사랑을이른다.그렇다면부모와자식보다한단계아래인조손(祖孫)의사랑은그크기가얼마나될까.자식사랑도아랫대로내려갈수록더커지는것을많이볼수있다.친자식에게는표현이서툴렀던조부모가손주를보고예뻐서어쩔줄몰라하는모습에서그것을확인할수있다.

■아기천사가된천재화가
시인의손녀는그림그리기를좋아했다.장애로바깥놀이가힘든아이는늘집안에서그림을그렸다.그림을통해자신이꿈꾸는세상에서마음껏뛰놀았다.또래의아이들이표현할수없는상상력을지니고있었다.그래서그림을보는사람들은미래의‘천재화가’라는칭찬을아끼지않았다.
저자또한그림그리는손녀를보며손녀의장래를꿈꿨다.천재화가를떠올리기도하고과학자,음악가도떠올렸다.

헬렌켈러도떠올리고스티븐호킹,베토벤도생각하며
다가올너의미래를점친다
너는천재화가라고그천재들도장애가있었다고
깨달을나이까지아가야우리건강하게살아내자

-p83「그림을그리다」일부분

그렇게늘함께있을거라여기던손녀가갑자기세상을떠났다.작은인형처럼태어나엄지공주라고도한손녀,몸이불편했기에더사랑스럽고애틋해한아이,안아주고업어주고먹이고재워가며여덟살이될때까지키웠던아이가한마디말도없이떠났다.
시인은그렇게손녀가없는1년을보내고회한의기억을더듬었다.그기억을시로표현하고손녀의그림을더했다.그래서할머니와손녀의공동작품집이탄생했다.곧아끼던손녀는할머니의시집속에서그림으로영원히남는다.
86개월지구별에안착해짧게살다간어린천사를잊지말아달라는시인의간절한염원은이시집이주는또다른의미다.

저자허정분은강원도홍천출생으로한국작가회의,너른고을문학회회원이다.지은책으로시집『벌열미사람들』,『우리집마당은누가주인일까』『울음소리가희망이다』,산문집『왜불러』가있다.이책은2019년경기문화재단창작기금을받아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