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 편의점 (여섯 시인이 펼치는 새콤달콤 동시 마당)

살구나무 편의점 (여섯 시인이 펼치는 새콤달콤 동시 마당)

$10.00
Description
여섯 시인의 눈으로 보는 동심의 세계
동시집 ‘살구나무 편의점’

살구가 쏟아져 나오는 계절에 맞춰 선보이는 ‘살구나무 편의점’은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노란 살구도 아니면서도 시고 단, 맛을 낸다. 살구가 품종에 따라서 다양한 맛을 내듯이 동시마을 살구나무 편의점에서 차린 동시 맛도 여섯 시인 모두의 다양성만큼이나 맛도 모양도 색깔도 각기 다르다. 24시간 개방된 살구나무 편의점의 동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아무 때고 들어가 맛을 보고 꼭꼭 씹어 먹다 보면 각기 다르면서도 동심이라는 고리로 연결되어 있기에 읽는 독자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아준다.
저자

김영란

2004년《아동문학평론》,《아동문예》신인상당선
동시집『옹달샘』,『쪼끄만게뭐가바빠』,『나바라기』출간

목차

김영란
늦추위/깜찍한경고문/모기/까먹었다/눈총/사과와벌레의대화/간고등어/꿀꿀이가뭐라한다/소문

김지원
시간을사고싶다/단풍/비벼먹은겨울/하늘이안아준다/첫외출/새들의하루/산수유
첫눈이/가을손님

신복순
꿀통/돌탑/콩/국수이야기/돼지는억울해/당당히살자/대청소/해님처럼/엄마와세탁기

우남희
병따개/눈/생활계획표/나무가거미에게/나뭇잎파일/저럴수가/형사가된바람
동백꽃/까마귀에게연습을

김위향
밤송이는착해/산속에는/어디숨었니/사막의쇠똥구리/뿔소라/꿀벌과할머니
할머니이야기/벚꽃낙하산/모두함께

이정인
겨울담벼락/시계소리/냉면집/아이스크림케이크/나비들/날개/살구나무편의점
신발정리/우리집에악어가산다

출판사 서평

어느우리에서/뛰쳐나왔는지/고삐풀린망아지/하나둘이아니다//
_김영란「소문」중일부분

고삐풀린망아지이야기인가하고읽었더니말보다더날뛰는소문이다.소문이소문을낳고또소문이소문을낳아지금과같은정보화사회가아닐때도발없는말이천리를간다는속담이있었던것을보면고삐풀린망아지단속이시급한문제이긴한데시인의말처럼경찰도속수무책인것이소문이기도하다.

까딱까딱앉아보고/입에대보네//나풀나풀만져보고입맞춰보네//
_김지원「첫외출」일부분

‘첫’이란단어에서느끼는설레임이이시에도느껴진다.세상에나와처음경험하는것이얼마나많을까만나비는나비대로앉아보고냄새맡아보고입을대보며하나하나경험을쌓아가는것이사람과다르지않다.

아빠랑/뒷산에올랐다//누군가의소망을담은돌탑이/볼때마다쑥쑥자란다//힘도세지고생각도깊어져/돌탑이어른처럼된다면/내소망을/들어줄지도몰라//
_신복순「돌탑」전문

산을오를때는힘든것만느껴지지만정상에올라내려다볼때가슴이탁트이고시야도넓어진다.돌탑이쑥쑥자라듯이내소망도이뤄지리라는생각도하게된다.

퐁당!//물위에/돌멩이하나던졌을뿐인데//하늘이/저리쉽게/흔들릴줄이야//
_우남희「저럴수가」전문

시인의눈은작은것도놓치지않는다.아무렇지도않게물위로던지는돌멩이가얼마나많은지모른다.그러나그물이흔들리는것은많이사람이관찰을했지만하늘까지흔들리는걸본다는것은시인의눈이기때문에가능하다.

그건산에사는도깨비들이/젖은산을말리려고/땅속에군불때는거야//그러니까도깨비들이피우는/연기인거지//
_김위향「산속에는」일부분

안개를도깨비들이피우는연기라고상상하는시인은아마도어릴때도상상력이풍부했을것이다.시인이안내하는또다른상상의세계에는훨씬재미난이야기가기다리고있을것이다.

큰일났어요!//커다란그릇이/사람머리를통째들이켜고있어요//
_이정인「냉면집」전문

냉면집그릇이크다는것은누구나알고있다.종종세수대야같다는말도들었지만이렇게그릇이사람머리를통째들이켜고있다는시각은동시를읽는또다른재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