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책 한 끼 (신여다야 동시집)

따뜻한 책 한 끼 (신여다야 동시집)

$10.00
Description
[머리말]
“안녕. 오늘은 어제보다 더 예쁘네!”
“어머, 나풀거리는 저 바람 좀 봐 마음은 벌써 꽃밭에 가 있네.”

개미보다 조금 느린 걸음으로 길을 나설 때면 늘 만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햇살이 보드라운 날은 먼저 어깨를 툭툭 치며 웃어주기도 하는 아주 특별한 친구들이지요. 이 친구들은 자연 속에 집을 짓고 살아요.

제 친구들은 여러분 곁에도 있어요. 하지만 빠른 걸음으로는 만날 수 없답니다. 무릎을 낮춰 키를 맞추고 눈은 동그랗게, 귀는 쫑긋 세워야 자연 속 꼬마 친구들의 말과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이건 비밀인데요 ‘빨리빨리’ 병에 걸려 키만 큰 철부지 어른들은 절대로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답니다.

욕심임을 알지만 언제나 여러분 곁에서 뛰놀며 어린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그동안 게으른 핑계들로 늘비하게 묵혀 두었던 글감들을 첫눈이 내리기 전에 동시 밥상으로 차려 낼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한 편 한 편의 글들이 마침표를 찾아가는 동안 설익어 제맛을 내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으로 잠든 밤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먼저 햇살지기가 되어 웃어주고 말 걸어준 수많은 꽃과 햇살과 새벽별에게도 감사합니다.

제 밥상을 받은 친구들이 생각 뼈가 튼튼해지고 굳었던 마음들이 말랑말랑해도록 신선한 천연 재료만 사용해 지은 동시 밥상입니다. 모든 친구들이 맛있게 먹고 잘 소화 시켜서 우리 동네 꺽다리 소나무 보다 더 크게 자라고 더 푸른 웃음을 갖게 되길 희망합니다.
저자

신여다야

경북문경출생
2014『한국시』등단
2017『푸른동시놀이터』추천완료
2017『와르르봄이쏟아졌다』동시집출간
2017세종도서문학나눔선정
2018독도문예대전입상
2019전국노계백일장시부문입상
2018『잔소리래퍼
2019『냉장고다이어트』어린이시집엮음
2019구미문학공모입상

목차

1부쓰다듬다

코스모스/못된송아지/정희/현충원에서/구둣방손님/별걱정/
쓰다듬다/십분의일/주정차금지/엄마가미안/솔방울/

2부강낭당랑망방상

너구리를잡아라!/스마트세상/소나기/강낭당랑망방상/크리스마스선물/터널/심심한지구/가재는새우편/거울/화장실/되지/

3부아침인사

반달/쑥/달콤한여름/폭염/지우개/만두/아침인사/입장표/
명언/졸음쉼터/전깃줄/괄호/

4부망설이는사이

물구나무·1/물구나무·2/무지개/장대비지나간자리/우물안개구리/
광고/서당개삼년/고뿔/감자캐는날/망설이는사이/먹구름/봄/

5부잘봐봐!

냉이꽃/바위/산만해/마음빨래/번개/보름달/히죽해죽느긋/
돌감나무/잘봐봐!/슈퍼영웅/쓰레기발전소/따뜻한책한끼/

출판사 서평

▣걱정도‘와락’끌어안기

우리는참많은걱정을안고산다.아직일어나지도않은일들을미리미리챙겨걱정하는일에너무나익숙해져있다.그러는동안지금이순간에도쏟아지고있는감사와행복을잊고산다.그러니어느날밤무시무시한태풍이불어와서자신이가지고있는소망과희망을몽땅빼앗아가버릴까봐노심초사한다.
하지만아이들은다르다.그냥즐겁게오늘을산다.계산복잡한어른들처럼미리앞당겨내일을걱정하는일없고일어나지도않은일로전전긍긍하면서오늘비추는햇빛을거둬들이지않는다.별안간찾아든어떤걱정도오히려‘와락’끌어안는다.그게두려움을온전히해결할수있는제일간단한방책이란것을아이들은알고있기때문이다.아래시를한번보자.


수현아,어느날밤무시무시하게생긴태풍이갑자기불어와저작고귀여운별들을몽땅떨어뜨리면어떡하지?

엄만,참
별걱정을다해
이렇게두팔크게벌려서
하나도놓치지않게몽땅끌어안으면되잖아.

-「별걱정」전문

▣포근하게감싸주고맑게씻어주는동시

소나무가똥을싼다는설화를들어본적이없다.소나무도강아지처럼나무아래똥을싼다는이야기가하나쯤나와도괜찮겠다.잎이푸른소나무도아무도안볼때는더부룩한속깔끔하게비워내고싶을때가있지않았을까하는시심으로말이다.
『따뜻한책한끼』를만나는모든독자들에게앞서소개한시‘별걱정’처럼아무걱정없이시와잘소통하리라믿는다.또한이한권의동시집속에우리가챙겨야하고돌아봐야할이야기에귀기울이는시간이되길바란다.얼룩진세상의이곳저곳을포근하게감싸주고맑게씻어주는동시임에분명하니까말이다.

엄마,집앞에소나무길있잖아.거기지나갈때조심해

왜?

아까오다보니까소나무가똥을엄청많이싸?더라.
하마터면나도밟을뻔했거든.

-「솔방울」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