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희망을 심었네 (코로나19 대구의료진의 기록)

그곳에 희망을 심었네 (코로나19 대구의료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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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에는 대구에서 코로나19 진료현장 최일선에서 코로나와 맞서 싸운 의료진들이 느낀 공포와 긴박했던 상황, 죽음에 이르는 환자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 느낀 소회, 격리된 환자들의 심리변화 등 소중한 경험들이 기록되어 있다.
저자

이재태

경북고,경북대의대졸업
대한핵의학회회장,국가과학심의회의전문위원,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등역임
현,경북대학교의과대학교수
저서:《핵의학개론》외다수의의학저서와《종소리,세상을바꾸다》,《종소리가좋다》,《다른생각같은길》(공저)

목차

1부달구벌의료현장에서

이은주칠곡경북대학교병원음압중환자실간호사
_이심전심以心傳心·23
이은주칠곡경북대학교병원음압중환자실간호사
_내가경험한기적
박지원칠곡경북대학교병원63병동간호사
_끈질긴코로나-19,더끈질긴대구
이현아경북대병원506동병동간호사
_새희망을꿈꾸다
구성미경북대학교병원내과중환자실간호사
_평범한일상
배은희경북대학교병원506서병동수간호사
_코로나병동의기억-어둠을헤치다
김미래칠곡경북대학교병원간호사(공로연수중)
_어둠이짙을수록별은더빛난다
이용훈경북대학교병원호흡기내과조교수,중환자실담당
_중환자실의봄
김성호영남대학교병원병원장
_코로나-19검사실이오염이라구요?
이성구대구시의사회회장
_이또한지나가리라
정명희대구의료원소아청소년과장,대구시의사회정책이사
_언젠가는
민복기올포스킨피부과의원장,대구시의사회코로나-19대책본부장
_메디시티대구의코로나-19첫7일의기억
A병원장A병원원장
_대구‘A병원의코로나-19’발발3주간의기록
백봉수한신병원신경과과장
_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이기만대경영상의학과의원대표원장
_영상의학과의사가경험한코로나-19
송명제가톨릭관동대국제성모병원응급의학과임상조교수
_대구에가기까지
송명제가톨릭관동대국제성모병원응급의학과임상조교수
_평범하지만특별했던대구에서의3주
김형섭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재활의학과,전제천코로나생활치료센터장
_싸우기전에이겨라
우성환경북대학교병원건강검진센터의료기술직
_코로나-19환자이송팀에서의한달
이재태경북대학교의과대학교수,전대구1,2코로나생활치료센터장
_코로나-19무대의‘그때그사람’

2부코로나단상

정명희대구의료원소아청소년과장,대구시의사회정책이사
_친구야,잘가라
권태환경북대학교의과대학생화학세포생물학교실교수
_허영구선생님을기억하며
박재율중앙이비인후과의원원장
_코로나-19와공포
김성호영남대학교병원병원장
_운이참좋았다
권영재제2미주병원진료원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_서부전선이상없다
권영재제2미주병원진료원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_내일은또다른태양이뜰것이다
김성만경북대학교병원원무과장
_직원에서환자로
이재태경북대학교의과대학교수,전대구1,2코로나생활치료센터장
_너무나평범했던그대
이은혜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영상의학과교수
_서울의사의대구부모님
곽동협곽병원원장
_남의말을좋게하자
김대현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가정의학과교수
_대구의힘과희망

3부코로나-19에서배운다

정기석한림대학교성심병원호흡기내과교수,전질병관리본부장
_코로나-19발생이대한민국에준교훈
김건엽경북대학교의과대학교수,대구광역시감염병관리지원단자문교수
_2020년대구의기억,그리고희망의봄
정호영경북대학교병원병원장
_대구첫2주의기억-생활치료센터의탄생
손진호칠곡경북대학교병원병원장
_드라이브스루,워킹스루
서영성계명대학교대구동산병원병원장
_역사는돌고돈다
김용림경북대학교의과대학교수,경북대학교병원코로나대책본부장
_코로나의정점에서희망을보다
이진한동아일보의학전문기자,의사
_두번의기적,그리고다가올미래
이재태경북대학교의과대학교수,전대구1,2코로나생활치료센터장
_난세는영웅을낳고
김성호대구파티마병원신장내과과장
_코로나시대에의사로살아가기
주병욱전라남도강진군공중보건의사
_‘노블레스오블리주’배우기
마상혁창원파티마병원소아청소년과과장,경남의사회감염병대책위원회위원장
_우리는코로나-19에서무엇을배웠나?

4부생활치료센터환자들이남긴메시지

출판사 서평

사투의코로나19현장을지켰던의료인들의기록

“숨을쉬고있지만숨을참고있는것같은답답함은끝이없었고,약속된두시간의끝이오기는하는지,때로는시간이이대로멈춰버린것은아닌가싶기도했다.찜질방에서도경험해보지못한,온몸의땀구멍이한번에열리는신기한경험을했다.고글과마스크로눌리는탓에생기는국소적통증으로얼굴의여기저기에다테이핑을해보지만아주피할방법은없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음압중환자실이은주간호사가방호복을처음입은날의느낌이다.
전쟁과도같았던대구의코로나현장에서위험을무릅쓰고진료현장에있었던의사와간호사등35명의생생한경험을기록한책이다.코로나19대구진료현장에서있었던의료인들의기억을우리시대의기록으로남기기위해기획되었다.
책에는대구에서코로나19진료현장최일선에서코로나와맞서싸운의료진들이느낀공포와긴박했던상황,죽음에이르는환자들의마지막모습을보면서느낀소회,격리된환자들의심리변화등소중한경험들이기록되어있다.
의료현장에서느끼고겪었던역경의경험을비롯해코로나19를겪으면서배운것과앞으로비슷한일이생겼을때를위한제언,생활치료센터에입원했던환자들의소감등책을읽어나가다보면현장의긴박감이그대로전해져극한의상황에서만느낄수있는안타까움으로울컥하게한다.
이책을통해코로나와같은공포의전염병이또다시찾아올때의료진,환자,시민,정부및지방자체단체가서로어떻게배려하고준비해야하는지를배울수있을것이다.

[머리말]
2020년대구의봄

이재태

희망찬한해를기약하던연초에우리를기다린건불청객코로나-19였다.그건결코달콤한추억이될수없고,그가남긴상처는깊고도진하다.2020년1월20일이후우리나라에서30명의환자가발생한한달동안,코로나는먼곳에서발화된큰불에서튀는작은불티를보는정도로생각했었다.그러나2월18일대구에첫환자가등장하며모두의일상이무너졌고,순식간에온도시가적막과공포에휩싸였다.신천지교인들을중심으로매일수십에서수백명의확진자가나타났다.2월29일하루에만741명이진단되는등불길은걷잡을수없을정도로우리삶의공간으로번져들었다.시민들은매일발표되는확진자수를지켜보며불안해했다,확진된환자는순서대로병원에입원되었으나곧음압병실용량을넘어선발생을감당할수없었기에,의료시스템도붕괴에직면하였다.
대구의상황을걱정스럽게지켜보던의료계도사태가급격하게나빠지자극도로긴장하였다.전국의의료인과봉사자들이대구로달려왔고,국민들도안타까워하며애를태웠다.중앙정부와대구시에서코로나병상을확충하여치료에나섰고수용하지못한중환자들은광주,전주,부산을비롯한전국의병원에서받아주었다.대구·경북과인근16곳에생활치료센터가설치되고,대학은학생기숙사를제공하였다.여기에전국의병원들도의료진을파견하여동참하였고,3000명이상의환자를입소시켜치료하였다.의료진,공무원,군장병,관계직원들모두방역복속에서땀을흘렸다.그당시는세상을떠난이웃에마음아파할정신적인여유도없었다.그러나결국은환자들을치료하고국민들의공포감을해결해주며,지역사회를감염으로부터보호하는임무를완수했다.시민들도스스로를봉쇄하며자제하였고그동안참성실하게살았다.모두깜깜한어둠속의진흙탕에서생존을위해몸부림쳤다.그러자온통먹구름만가득한하늘에서도서서히햇살이보이기시작했다.
이제우리나라에코로나-19가등장한지100일이지났다.그동안전국의10,780명확진자중대구시민이64%(6852명)였고,경북을포함하면68.5%를차지한다.생명을잃은249분중대부분이대구·경북주민이었다.이번코로나-19KOREA는그야말로대구에서펼쳐진코로나와의전투였다.

나도3월한달동안코로나의현장에있었다.코로나의공포는두려웠고때로는섬뜩했다.그러나우리이웃이아프고어려운상황에서아무런도움도줄수없다는무력감은정말힘들었다.어디에서어떤일이주어져도하겠다고자원했고,생활치료센터로배치되었다.그곳에서모두애타는마음으로달려와주신전국의의료진,자원봉사자,공무원,군인들과함께열심히일했다.
대구로봉사왔던많은분들은전장으로향하는비장함으로가족들과눈물의이별을했다고했다.우리는대구에살며매일코로나병원으로무감각하게뚜벅뚜벅출퇴근을했을뿐이었는데,이도시에들어오면바로무시무시한코로나에감염된다고확신하는듯했다.우리는다른세상에사는이방인이었기에실없는웃음이났었다.그런데시간이지나니,도우러온사람과여기서살아야겠다고몸부림치는사람은마음가짐이다를수도있겠다는생각이들었다.대구의료인이라고환자를더열심히진료한것은아니겠으나,아파하며신음하던가족을더안타까워한것은사실이었다.이건우리의일이었고그누구에게대신시키지못할나의임무이라는절박함이있었기에결사적이었을것이다.
우리는생사의고비를넘기고무사히가정으로돌아가는이웃들의뒷모습을바라보며안도의한숨을쉬었다.보람이있었다.퇴원하던그들도진심으로고마워했다.긴사연을담은감사의편지를남겼고,평생을살면서나의뒤에는위대한대한민국과국민이버티고있다는것을처음으로느꼈다는분도있었다.어느주부는자신보다집에남겨진가족들을보살펴달라고사정했다.우리들이웃의애환을제대로느꼈다.

대구에서코로나-19를겪었더니모두에게감사할일이넘치고도넘친다.환자를돌보며도움을준것보다내가더큰마음의선물을받았고위로를받았던것이다.의료진을격려하고환자들의완쾌를바라는애절한마음을보내준위대한우리국민들에게진심으로감동했다.모든걸제쳐두고대구로달려와준전국의의료인,공무원,자원봉사자,군인들그리고성원해준국민들의따뜻함을오래오래기억할것이다.사회공동모금회와적십자사,의사회를통해기증된엄청난후원금과의약품,식료품과함께전해진국민들의따뜻한편지에눈가가촉촉해진경우도많았다.
오랫동안대구에상주하며현장을지휘한정세균총리를비롯한공무원분들의헌신에도감사드린다.특히가장열심히일했음에도정치적일정과맞물려필요이상의비난을받았던권영진대구시장의진정성에도심심한감사와박수를보낸다.
학이사신중현님이코로나-19대구진료현장에서있었던의료인들의기억을우리시대의기록으로남기자고제안하였다.아직도코로나-19가종식된것은아니지만,점차안정을찾아가고있으니그것도필요하다고생각했다.엄청난희생을치룬대구의코로나-19기록은공식적인백서로남겨지겠지만,땀과눈물이범벅이된일선의료의단상들은또다시망각의과정을밟을것이기때문이다.이번에코로나전사로잘알려진김미래,박지원,이은주선생께동참을부탁드렸더니흔쾌히동의해주셨다.이에더하여많은분들이기꺼이경험을공유해주셨기에마침내이글집이나오게되었다.
대구가코로나의공격을온몸으로막았다.이경험이미래를준비하는데도움이되어야한다.기억의절차에서6시간미만의단기기억은신경섬유간의접속에의하여이루어지나,그이상의장기적인기억은이를위한특별한단백질의생성이필요하다고한다.이글집이대구의료현장을기억하는한가지단백질이되기를기대한다.이책이고통을받던대구에대한혐오의막말을일삼은모여류소설가와역사학자에게도읽혀지길바란다.

스페인세비야를기반으로하는축구팀레알베티스의팬들은“지더라도베티스만세VivaerBetismanquepierda!”를외친다.간절한팬심이다.우리는지지않았다.그러나“지더라도끝까지대구만세!VivaerDaegumanquepierda!”다.

2020년5월
엮은이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