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오면 불빛은 어디로 가는 걸까 (코로나19 대구 시인의 기록)

아침이 오면 불빛은 어디로 가는 걸까 (코로나19 대구 시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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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생태학적 상상력과 희망의 연대
세계의 모습은 홀로그램이다. 홀로그램의 점 하나는 그것을 이루는 전체의 모든 정보를 포함한다. 과거에는 부분은 전체의 일부로, 대체 가능한 부속품으로 간주되었지만, 지금은 부분의 합이 전체가 아니라, 전체가 부분 속에서 실현되는 시대다. 시인은, 시적 감성을 가진 모든 사람들은 태곳적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고, 이웃의 작은 상처도 함께 아파했으며, 지는 꽃잎 한 장에서도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느꼈다. 대한민국은, 지구는 하나다. 대구의 코로나를 잡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이 안전할 수 없듯이, 전 세계의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고는 대한민국만 살아남을 수도 없다. 여기에 무슨 지역감정이나 이념과 체제 갈등 따위가 들어설 수 있겠는가. 우리 모두는 이제 대구를 넘어, 전 국민의, 전 인류의 연대를 생각하며 삶의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생태학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여 인간과 자연, 국가와 국가, 인류 상호 간의 공존과 공생을 생각하며 지속 가능한 개발과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 대구시인협회 시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두가 힘들어할 때, ‘심리적 거리 좁히기와 희망의 연대’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 여기 실린 시들은 2020년 2월 말에서 5월까지 세계사적인 재난 한가운데를 통과한 대구 시민들의 절망과 희망, 절제와 인내, 용기와 사랑, 위대한 시민의식을 기록한 작품들이다.
저자

윤일현외94인

목차

제비꽃은입이없다-강문숙
마스크-강해림
고슴도치딜레마-곽도경
당신은누군가요-구옥남
코로나블루-김건화
거짓말처럼-김기연
경계-김도향
앰뷸런스-김동원
코로나19-김두한
악연-김복순
이쁘게손흔드네-김분옥
숙주-김상연
모든것들은그날을꿈꾸기에우는것이다-김상윤
COVID19-김상환
봄,낯설다-김석
흰구름의시간-김선굉
신발속작은돌멩이를털어내고-김옥경
창조주가원하는바-김용락
노모일기·2-김욱진
코로나19-김윤현
틈새-김은령
봄날은간다-김은영
달달한봄-김정아
코로나등불-김종태
다시,봄-김창제
봄날은간다-김청수
불청객-김형범
사회적거리두기-노현수
기도를뒤집다-모현숙
뒤로돌아-문수영
그러나,봄-박경조
대구로오는길-박금선
노아의方舟-박방희
처용불러노래하세-박복조
쑥이야기-박상봉
두스승-박선주
빌어먹을-박숙이
지명수배-박언숙
콜로라도의달밤-박용연
대구,가창,봄근황-박윤배
코로나19가피운꽃한송이-박정남
참이상한나라의중심에는대구가있다-박정남
속수무책-박지영
새의행방-박진형
코로나-박태진
지켜야할것-배창환
바른생활-변희수
화두,코비드-19-사윤수
막사발동동주-서담
연못의봄-서하
가을친구에게-성군경
내가무섭다-손수여
안개비당신-손영숙
결핵문학-송재학
바이러스-송진환
늦은소식-신윤자
휴화산-신표균
거리두기-심강우
개나리꽃이치료제입니다-심수자
향기없는봄-안연화
집-안윤하
신생국,별의먼지-엄원태
바이러스묘지석-우영규
설유화-유가형
거리좁히기-윤일현
개구리-이유호???
코로나,엮이다-이은재
롱기누스의창-이인주
달아,아픈달아-이자규
2020봄대구전언傳言-이정화
슬픈목련의계절-이진엽
거리두기-이태수
아!대구-이해리
붉은구름-이해숙
메시지-이희숙
흔들리지않는봄-임서윤
마왕거미가펼쳐놓은-장옥관
마스크-장하빈
낭비되고있는봄-전태련
너때문이야-정경자
격세지감-정대호
마스크-정숙
봄과봄사이-정하해
거리에서,거리-정훈
작은봄-지정애
사냥-차회분
거리는거리를두고-최애란
정원-홍영숙
뭉클하다-홍준표
우리가만든세상-황명자
그날의분갈이-황영숙
신종코로나19에게경고-황인동
산문_마스크를끼고,조문국을가다-강현국
산문_지금은오로지희망을노래할때-이기철
산문_마스크를끼,자주손과말을씻다-이하석

출판사 서평

대구의시인95명이쓴코로나속의꿈과희망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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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오면불빛은어디로가는걸까’

대구시인협회(회장윤일현)소속시인95명의‘코로나19대구시인의기록’『아침이오면불빛은어디로가는걸까』가출간되었다.이시집은2020년2월말에서5월말까지세계사적재난한가운데를통과한대구시민들의절망과희망,절제와인내,용기와사랑,위대한시민의식을대구의시인들이기록한시와산문으로구성되어있다.
이시집에는이기철이태수이하석강현국박정남김선굉박방희장옥관송재학엄원태박진형배창환김윤현김용락정대호시인등지역의원로와중견,신예시인95명이참여했다.대구시인협회는전국문학단체로는드물게참여와순수,진보와보수성향의시인들이모두참가하고있어문학적스펙트럼이넓고다양하다.이번작품집도문학적지향점이서로다른시인들이서로다른관점으로재난의현장을진단하고기록하며,꿈과희망을노래하기때문에더욱가치를가진다.사상초유의재난앞에서시인들은모두가한마음으로펜을들었다.

■생태학적상상력과희망의연대를기록한시편들

대구에서신천지신자들을중심으로확진자가폭발할때,그비극적현상을정치적관점에서접근하는사람도있었다.코로나19발병초기와확산과정에서유럽과미국에서도아시아인에대한협오의말과적대적인행동이많았다.대구의시인들은그런사고방식과태도로는이재난을극복할수없다는사실을문학작품을통해보여주고있다.

“세계의모습은홀로그램이다.홀로그램의점하나는그것을이루는전체의모든정보를포함한다.과거에는부분은전체의일부로대체가능한부속품으로간주되었지만,지금은부분의합이전체가아니라전체가부분속에서실현되는시대다.시인은,시적감성을가진모든사람들은태곳적부터이사실을알고있었다.그래서잎새에이는바람에도괴로워했고,이웃의작은상처도함께아파했으며,지는꽃잎한장에서도하늘이무너지는슬픔을느꼈다.
대한민국은,지구는하나다.대구의코로나를잡지않고서는대한민국이안전할수없듯이,전세계의코로나가종식되지않고서는대한민국만살아남을수도없다.여기에무슨지역감정이나이념과체제갈등따위가들어설수있겠는가.우리모두는이제대구를넘어,전국민의,전인류의연대를생각하며삶의방식을전환해야한다.생태학적인상상력을발휘하여인간과자연,국가와국가,인류상호간의공존과공생을생각하며지속가능한개발과발전을추구해야한다(윤일현,‘책을엮으며’중에서)”

이시집에수록된작품들상당수는생태학적인감수성으로인류의오만과탐욕이빚어낸환경오염과생태계파괴를언급하며모든생명체가공존공생할수있는사고로전환하지않으면향후더욱가혹한재난이닥칠것임을지적하고있다.

“코로나돌림병은어디로부터왔는가?인간의오만과편견이그출처이다.코로나돌림병은왜왔는가?빈부격차도없이,지위고하를막론하고죽음의공포를살포하는힘센바이러스의생태를보라.그것은분명,기회는평등하고과정은공정하고결과는정의로워야한다는것을가르치기위해서왔으리라.백신은어디서어떻게구해야하나?모르모트실험실에는답이없다.일등을하지않으면살맛을잃는경주마신세인우리삶의처지를벗어나야하고,너와나의아픔과애환을공유하는영적공동체를복원해야한다.그렇지않는한코로나19가종식된다하더라도또다른악성바이러스가수시로찾아와마스크를채워우리네삶의숨통을조일것이다.힐끗힐끗서로를적처럼경계하는격리수용의끔찍한일상을강요할것이다.(강현국,‘마스크를끼고조문국을가다’중에서)

“코로나19는보이지않는자연의습격이자경고다.그보이지않는게모든걸치명적으로,또는역설적으로긍정성으로보여주고있는현상을우리는경험하고있다.어쩌면시인들의말들은이보이지않는‘치명적인무언의말’에대한공포의물음이거나감탄의대답이다.그감탄은,코로나19로인해인간들의격리가깊어지자나타났다.인간들이이지구상에서가장해로운존재임을깨닫게되고,그리하여사회적거리두기로‘욕망의경제와소비’가어쩔수없이멈추어지자,반대로자연이새롭게눈뜨고생기를띠며스스로얼른제자리를챙기는현상앞에서반성과함께뿜어내는소리이리라.”
(이하석,‘마스크를끼고,자주손과말을씻다’중에서)

시인은생태학적감수성을타고난사람들이다.시인은시를통해인류문명에대한진단과공존을위한희망의연대를노래하고있다.

■용기있는사람들의숭고한인류애가인류구원의등대라는사실을확인한시집

대구시민과대구시인협회회원들은재앙의현장에뛰어든의료진과자원봉사자들의고귀한희생정신과사랑의마음에서삶의희망을발견했고,용기있는사람들의숭고한인류애가인류구원의등대라는사실을확인했다.대구시인협회는출간동기를이렇게밝히고있다.“코로나19극복을위해헌신한모든분들과대구시민들에게더없는존경과찬사,감사의마음을담아이시집을바친다.”대구시인협회회원들은“코로나19로유명을달리한분들의명복을빌고,이시간에도치료를받고있는확진자분들께서용기와희망을잃지않고치료에전념하여쾌차하시기를바란다”는말도잊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