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름 (성정애 수필집)

꽃구름 (성정애 수필집)

$13.00
Description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은사님의 강권으로 첫 수필집을 낸 지가 올해로 하마 15년째다. 그동안 여기저기 동인지에 발표한 수필들을 챙겨보니 한 권의 책으로 묶기에 양은 충분한데 글의 내용이 문제다. 15년이란 세월은 요즘의 시간으로 보면 천지가 개벽할 아득한 시간이다.
현대인들과 소통이나 될까 하는 두려움이 없지는 않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욕심, 내 삶의 궤적을 엮는다는 의미에서 싣기로 했다.

언젠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글 쓰는 이유를 묻는 말에, ‘잘 살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그 말은 지금도 변함없다. 나를 온전히 드러내는 수필이야말로 수신修身에 더없는 무기라고 생각한다. 지행합일知行合一에 이르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함은 내 삶의 의무다.
이순을 넘기고 보니 구름 한 조각, 바람에 묻어오는 풀꽃 향기, 음식물 쓰레기통의 악취, 흩어지는 낙엽, 발에 채는 돌멩이 하나, 죽은 개미를 물고 가는 개미 한 마리, 거미줄에 걸린 호랑나비, 여름밤 풀벌레 소리, 아이들의 웃음소리, 번다한 시장통의 싸움 소리…. 오감五感으로 느끼는 모든 것에 나의 육감六感을 가동하면 온갖 것들이 나의 스승이다.
세계일화世界一花라는 말을 요즘처럼 실감한 적이 없다. 삽시간에 세상을 점령한 바이러스는 내 생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만들어버렸다. 만남을 금지하는 천형의 유배지에서, 더 많이 사색하고 궁구하여 삶의 비의秘意를 열어볼 수만 있다면….
저자

성정애

동국대학교일어일문학과와동대학원에서선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
2001년《문예사조》로등단,저서수필집『눈치없는여자』와번역서소설『나는군국주의일본을저주한다』,에세이『두부집의사계』,『자기이해를위한심리학』(공역)이있다.
경북문협작가상을수상하고현재경북문협부지회장으로있다.

목차

1부오늘같이기쁜날

2020년봄날의스케치
고향쌀밥
엄마전화
행복한사람
오늘같이기쁜날
보물을줍다
눈내리는밤
길찾기
포항시장애인의집
35년전의선물,35년후의기적

2부인연

그림자
이름
인연
달이보이니?
어둠속의밝음
공기를팝니다
이별연습
도둑님
연기緣起
허유일표許由一瓢
상선약수上善若水유감

3부아름다운봄날

아름다운봄날
두릅나물

백합꽃
풍매화風媒花
은행
자연의섭리
뱀에대한단상
구피이야기
환향녀와위안부와양공주와
십장생의수난

4부북경의가로수

강가강의모래
북경의가로수
1유로Euro의위력
마비끼〔間引き〕
천계의향연
무슬림의여인들
내연산단풍기행
잊지못할그사람
‘고맙다’와‘미안하다’의차이
천지天池안개구리

출판사 서평

서정적정서와아름다운문체를보여주는수필집.책에는자연을사랑하고자연친화적으로살아가고싶은저자의마음이잘담겨있다.
작가는구름한조각,바람에묻어오는풀꽃향기,음식물쓰레기통의악취,흩어지는낙엽,발에채는돌멩이하나,죽은개미를물고가는개미한마리까지,오감五感으로느끼는모든것에육감六感을가동하여온갖것들을스승으로삼는다.성정애작가는‘우물안개구리’보다‘천지안개구리’가되고싶어한다.
저자가경험한천지의일부가수필이되었으니독자가『꽃구름』을읽고자신이경험한천지의일부를더한다면우물밖으로는수월하게뛰쳐나올수있을것이다.다양한분야에관심을쏟아온작가답게수필의주제도다채롭다.
일기처럼소소한일상과주변사람과의추억을담은글이있는가하면역사적인사건,언어와문화에대한철학,자기성찰등다소무게감있는주제도잘풀어나간다.저자의삶의궤적이보이는수필집으로‘잘살기위해서’수필을쓴다는저자의말처럼끊임없이수신하는모습이잘드러난다.
책에는오늘같이기쁜날,인연,아름다운봄날,북경의가로수등4부로나뉘어42편의작품이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