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철문을 넘지 못한다

바다는 철문을 넘지 못한다

$13.00
Description
“내 속에 들끓던 언어들
그 글을 남겼던 시간,
그 일이 이루어졌던 공간의 기억”
육지를 향해 밀려오던 파도가
바닷가 모래밭에 막히듯,
세상으로 나가는 길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전하는 치유와 위로

교정시설에 독서 수업을 하러 구치소로 들어가는 길,
지척에서 일렁이는 통영 바다가 둔중한 소리를 내며 닫히는 철문에 가려
멀찍이 물러선다.
철문을 넘지 못하는 바다를 대신해
작가는 철문 안에 갇혀 있는 이들에게 파도를 가져다준다.

경남대학교와 도서관, 장애인 기관 등에서 문화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읽기와 쓰기를 함께하는 일을 해온 작가는 글로써 그들을 위로하고 감싼다.
울고 웃으며 함께 글을 써내려간 기억이 온전히 담겨있다.

창원 ‘꿈꾸는 산호 작은도서관’ 관장으로 있는 작가는 오늘도 발견하지 못한
삶의 진실을 찾아 눈을 더 크게 떠야겠다고 다짐한다.
학이사 산문 시리즈‘산문의 거울’다섯 번째 작품집이다.
저자

윤은주

경남거제에서태어났다.
2009년《한국수필》신인상수상으로등단,경남대학교와도서관,장애인기관등에서오랫동안책읽기와글쓰기를가르치고있다.
장애인,어르신,다문화등문화소외계층을대상으로읽기와쓰기를함께하는일을큰기쁨으로여기고,이들과다양한책을펴냈다.
현재경남창원시의‘꿈꾸는산호작은도서관’관장으로있으며,책으로꿈꾸는사람들이많아지고지식이홀씨처럼널리퍼져나가는세상을위해일하고있다.
지은책으로는『마음의도화지에그려진다문화세상』과엮은책『흰지팡이의노래』(1,2,3,4),『글로쓰는내마음』등이있다.

목차

모습
꽃무늬두건
열일곱살무렵의우리
사람,사랑
썰물이끝난자리
안녕,키다리아저씨
영신당
인생을바꿀프로젝트
신포동개나리


문득
꽃이묻는말
남의곡식
매미의시간
생의임계점
옥상의까치밥
제자리에서조화롭게
하나,혹은둘
호취간래총시화好取看來總是花


흔적
5101호실의전투
다시한번꿈을꿀수있다면
목욕탕에서노자를만나다
메멘토모리Mementomori
몸을위한담론
새벽닭이울때마다
세시에서다섯시사이
행복의역설


모든
사랑하고사랑하고또사랑해요
아홉남매행복일기
언니를위하여
엄마의밥
유일한사랑
“할머니,저잘했죠?”
할머니의너른품
화해의저녁


기억
도서관,영혼의고속도로
더디게,더디게마침내
진짜원하는추석
시골학교도서관의하루
어둠속의시
은빛행복책읽기
이땅에온‘심청’에게
울음과웃음을보태며
나의가엾은두손에게

출판사 서평

“사람은애초에약하고외로운존재라
누군가와기대어서제대로서고,
누군가와함께의미를만드는존재다.”

『바다는철문을넘지못한다』는세상으로나가는길을잃어버린사람들에게위로를건네는산문집이다.
윤은주작가는경남창원의‘꿈꾸는산호작은도서관’관장으로있으며대학과도서관,장애인기관등에서문화소외계층을대상으로읽기와쓰기를가르치는일을한다.그과정에서만난사람들과울고웃으며함께글을써내려간기억을진솔하게담은책이다.
책은모습,문득,흔적,모든,기억등5부로나뉘어있다.주변사람들의모습,문득깨달음을얻거나삶에깊은흔적을남긴순간,모든품을내어주는가족,책으로삶의한조각을나눈기억까지.
작가의시선을따라글을읽어내려가면사람과사람이만나서로에게영향을미치며살아간다는말의의미를깨닫게된다.

교정시설에독서수업을하러구치소로들어가는길,지척에서일렁이는통영바다가둔중한소리를내며닫히는철문에가려멀찍이물러서는모습을보고저자는생각한다.육지를향해밀려오던파도가바닷가모래밭에막히듯,문안의사람들은철문에가로막혀세상으로나가는길을잃어버린것같다고.
윤은주작가는철문을넘지못하는바다를대신해그들에게파도를가져다준다.작가는발견하지못한삶의진실을찾아눈을더크게떠야겠다는다짐으로그들을따뜻한시선으로감싼다.

작가는사람들에게독서의즐거움을알려주고,읽기와쓰기를가르치는일을큰기쁨으로여긴다.책으로꿈꾸는사람들이많아지고지식이홀씨처럼널리퍼져나가는세상을위해서다.군부대,결혼이주여성,성폭행피해지적장애여성,실버세대,시골초등학교까지말그대로남녀노소를가리지않는다.
역설적이게도가르치는입장에있지만배움은서로주고받는것이라는사실을체감하게된다.가르친다는것은공감하고함께울어주기만해도충분하다는것을깨닫는다.
10여년동안해온시각장애인독서,글쓰기수업은행복에대한생각까지도바꾸어놓았다.잃고나서야느낄수있는역설적인행복,존재자체에서느끼는본질적인행복이어떤것인지,보이지않아서할수없으리라생각하는많은일이편견과차별로인한허상이라는것을깨닫게한다.

아는만큼사랑하게되고
사랑하는만큼보인다

주변의모든존재에게서가르침을받는저자가던지는질문하나하나가묵직하다.우리가딛고선땅에남아있는눈물자국을잊고있는것은아닌지,작고소박한것들이설자리를잃어가는세상에서사회의그늘에가려진존재를무심하게스쳐지나가지는않았는지묻는다.
두사람이비스듬히기댄모습을본떴다는‘사람人’처럼서로기대어제대로선다는말은긴여운을남긴다.작가가던지는질문을곱씹다보면당연하다고생각하는일에의문을품게된다.몰라서무심했던일을되돌아보며누군가의파도가되고누군가파도가되어오는삶이란어떤것인지자문해본다.
아는만큼사랑하게되고사랑하는만큼보인다.이말에『바다는철문을넘지못한다』는간접경험의도구역할을톡톡히한다.직접만나보지못한사람,직접겪어보지못한경험을알게되면서무심함을덜어내고시야를넓힌다.넓어진시야만큼생각도깊어지게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