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죽나무의 향기 (윤언자 수필집)

때죽나무의 향기 (윤언자 수필집)

$14.00
Description
수필가 윤언자의 수필집 『때죽나무의 향기』는 작은 것에서 큰 의미를 찾아 삶의 활력으로 삼는 책이다. 때죽나무는 봄에 아이보리 색의 꽃을 피운다. 층층이 뻗은 자그마한 나뭇가지의 짙푸른 잎사귀 사이에 피어난 꽃 얼굴들은 일제히 땅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 겸허한 자태가 마음을 울린다.
아주 조그만 몸체에서 생명의 속삭임, 정열, 희망과 의지를 한꺼번에 표출하는 꽃을 보다 보면 그들과 우리네 삶이 더러는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이 멀기만 한 것 같아 힘들던 삶을 잠시 내려놓고 때죽나무 그늘에서 꽃향기를 맡으며 소소한 기쁨의 실마리를 찾는다.
저자

윤언자

·강원도홍천출생
·국군간호사관학교졸업(간호장교육군중령전역)
·한양대학교행정대학원간호행정석사
·대구대학교대학원일반행정행정학박사
·구미차병원간호차장,대구대학교행정대학외래교수
·《문예사조》로수필가등단
·생명존중,에이즈예방,학교폭력,성폭력예방강사

목차

1부보랏빛칡꽃

줄넘기의시련/노란꽃창포/겸손한때죽나무/크로스오버와퓨전/철문의빗장을열면/보랏빛칡꽃/보고도못본척/마가목에앉아/풍접초風蝶草의춤사위/도토리거위벌레를알고보니/고로쇠나무아래서

2부시카고의장미

하계상담원수련대회/캄보디아흔적/시카고의백송이장미꽃/구룡산자락에서다/거문고울리는자계서원/짙은안개에싸인도리사/터널을걷는다/구마모토성에서/인각사에서일연선사를만나다/이야기해주고싶은우리신화

3부디딜방아를디디며

뒤란/아버지의둠벙에는/뒤꾸레이우물가에서/알밤을그린다/지게의바작/디딜방아를디디며/소반다듬이를하며/졸졸졸봇도랑물이흐른다/고향집은행나무/그네가있는가족벌초/덧방나무처럼

4부누군가의밥이되는것

에이즈예방캠페인봉사를마치며/군인성폭력예방교육행복해요/무지외반증덕분에/대상포진은이렇게시작하네/엉뚱한짓을한다/누군가의밥이되는것/마음도손빨래/문화지능을높여야/법정에든햇살/무말랭이삶같이/맨홀뚜껑

5부영혼의산그늘

군자란/둥근것으로/미틈달에서서/사십구재와영혼/귀가한빨강가방의영혼/숙성/맹지/모임과애완견/선생님,오늘은무슨책가져왔어요/그리움의간격/키보드자판은침묵한다/춤추는바람인형/느리게살아봐야지

출판사 서평

직장생활을하는동안은숨돌릴틈도없이앞만보고달리기도바쁘다.그렇게하루하루살다보면어느새퇴직이코앞으로다가온다.퇴직한이후의삶은저마다다르다.집에서여유롭게휴식을즐기는가하면귀농을하는사람도,이전과는다른제2의삶을꿈꾸는사람도있다.윤언자수필가는휴식보다사회활동을선택했다.바쁘게살아가면서도사소한일에서도즐거움과깨달음을찾는태도로쓴수필을모아『때죽나무의향기』로엮어내었다.

국군간호사관학교를졸업하고간호장교육군중령으로전역한저자는군병원과일반병원을넘나들며간호사로일했다.퇴직한이후로는오히려바빠졌다.생명존중,에이즈예방,학교폭력,성폭력예방강사로강의를다니는가하면밤에는대구생명의전화에서상담봉사를하며타인의아픔에함께눈물흘렸다.어려서부터꽃이가득한마당에서추억을쌓은것을거름으로해대구수목원에서자연해설사로활동하기도했다.그동안가보지않았던길을걷는일은저자에게기쁨으로다가왔다.수첩은매달일정을표시한색연필로알록달록해졌다.

저자에게퇴직은끝이아니라새로운시작이었지만몸이마음을따라잡지못해삐걱거리기도했다.봉사자체육대회에서들뜬마음으로줄넘기를넘다앓은일도,독감예방주사를맞고무리해대상포진이생긴일도솔직하게글로풀어냈다.고통으로영글은빨간꽃송이를보고서깨닫는다.나이먹어가는여정은울퉁불퉁하다는것을.비켜가지않는세월을,마음대로되지않는몸을수긍한다.그렇다고나이의무게에그냥주저앉아버리지않는다.때론느긋하게살아봐야지,결심하면서도끊임없이배우고깨달음을얻어나아가는모습은독자에게새로운자극으로다가온다.

간호사관학교출신퇴역동문들과함께‘대한군인성교육협회’를결성해봉사차원으로하던강의는점점자리잡아가며부대로공문을보낼수있을정도로성장했다.이제는대상이군장병에한정되지않을정도로확대되었다.분명한것은이러한움직임이개인의성장에만한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저자개인의노력은작은움직임이지만사회전체가앞으로나아가는데힘을실어주었다.이렇듯『때죽나무의향기』는퇴직을앞둔,노년에뒤따르는고독과외로움한가운데로나서기가망설여지는사람에게공감과깨달음,또다른성장으로의길을보여주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