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무 배추 간격은 얼마면 되나요// 한심한 질문에// 땅에서 나고 자란 농부할머니가 답한다// 무 한 뼘 배추 두 뼘// 지혜로운 사람의 말은/ 짧고 군더더기가 없다
-p. 86, 3부 ‘무 한 뼘 배추 두 뼘’ 중에서
『무 한 뼘 배추 두 뼘』의 저자 채형복은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텃밭을 가꾼다. 법학자로서의 전문적인 모습과 달리 농사에 있어서는 무나 배추 심는 법도 모르는 초보이다. 그는 알량한 지식 나부랭이는 흙 속에 파묻어버리고 땀방울로 흠뻑 젖은 땅 위에 고꾸라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죽고 싶다고 말한다.
시인은 흙에서 배운 것을 시로 써냈다. 이웃이 건네는 ‘농사꾼 다 되었다’는 말이 교수가 되었을 때보다, 시인이 되었을 때보다 기쁘고 감격스러워 한다. 절기에 맞춰 씨 뿌리고 거름 주고 김매고 아삭한 열무를 거두며, 그는 이 세상의 수많은 교수와 시인이 실은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오직 농부만이 할 수 있는, 땀 흘려 땅 가꾸고 움트는 새 생명을 돌보는 일. 그것이야말로 삶을 알아가는 일이다.
-p. 86, 3부 ‘무 한 뼘 배추 두 뼘’ 중에서
『무 한 뼘 배추 두 뼘』의 저자 채형복은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텃밭을 가꾼다. 법학자로서의 전문적인 모습과 달리 농사에 있어서는 무나 배추 심는 법도 모르는 초보이다. 그는 알량한 지식 나부랭이는 흙 속에 파묻어버리고 땀방울로 흠뻑 젖은 땅 위에 고꾸라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죽고 싶다고 말한다.
시인은 흙에서 배운 것을 시로 써냈다. 이웃이 건네는 ‘농사꾼 다 되었다’는 말이 교수가 되었을 때보다, 시인이 되었을 때보다 기쁘고 감격스러워 한다. 절기에 맞춰 씨 뿌리고 거름 주고 김매고 아삭한 열무를 거두며, 그는 이 세상의 수많은 교수와 시인이 실은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오직 농부만이 할 수 있는, 땀 흘려 땅 가꾸고 움트는 새 생명을 돌보는 일. 그것이야말로 삶을 알아가는 일이다.
무 한 뼘 배추 두 뼘 (채형복 시집)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