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번째 별자리 (김선정 시집)

열세 번째 별자리 (김선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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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선정 시인의 첫 시집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아낸 시인의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해마다 돌아오는 계절이 주는 감동이 다르고, 하루도 아침저녁이 확연하게 다르듯 수록된 시도 일상적이지만 뻔하지는 않다. 마음을 울리는 시구는 긴 여운으로 남아 독자에게 시인의 마음을 전하며 위로를 건넨다.
저자

김선정

경주에서태어나LG반도체응용기술실에서일했다.
《세계문학예술》에시〈망종(芒種)〉으로등단,현재세계문학예술작가협회정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
붓자국캘리그라피대표로있으며경산시청과대구수성구청에출강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1부아부지울아부지

장군/쓰윽/초면에는/곁에두고싶은사람/보살미소/울아부지/감동맞이하기/자화상/온통당신/빛이나는사람/아부지의웃음/첨성대/여름아지랑이/좋은그대/순정/날보러와요/상수를숨긴사람/좋아서

2부꽃망울움트는사과나무

봄꽃/비가하고픈말/느티나무우산/독도/능소화/이팝나무/그렇게나리꽃이피었습니다/여름장마/치자열매의7월/8월의동백꽃/강둑길걷다가/9월에는/화단일기·1/계절앓이/비오는날/자작나무/싸락눈/포천계곡/서쪽해

3부아득한사랑

꿈/꼴/꾀/깡/기호식품/두려움/입춘/처세/정월대보름/우수/경칩/청명/망종芒種/윤사월초하루/열세번째별자리/여름동정同定/찬바람이불면좋겠다/배동拜洞의한로寒露/상강맞이/입동즈음에/신축년辛丑年

4부작은뜰낮은담장

기상/관계/여유찾기/속터지는사연/나르시시즘/잡을수없는것들/낮은자리/옥스아이데이지/양갱/반지/흔들리다/표현의정도/감정부등식/흔적없는자수/추억이란/드림캐처사이로/책갈피/날개돋다/송년送年/사람이고프다/시간의이름

출판사 서평

간절히원하면밤하늘의별이되어
별자리로태어난다지요

같은시간다른공간에서그리운마음을전하는것으로시만큼좋은것이없다는시인의말처럼시는마음을전하고여운을남긴다.김선정시인이첫시집『열세번째별자리』에서전하고자하는마음은무엇일까.

간절히원하면밤하늘의별이되어별자리로태어난다는말이있다.시인의별자리는글꽃자리이다.마른종이위잉크한모금떨구어타는목을축이며긴사연짧게눌러시로피워냈다.시에대한간절함은그렇게열세번째별자리로태어났다.

시집에는시인이평범한일상속에서찾아낸감정들이잘나타난시가실려있다.붓자국캘리그라피대표인김선정시인의일상은먹향그윽한난잎과함께한다.필모갈피사이사이로먹향을고루배게하고는검은쥐꼬리가살아움직일때까지선을그린다.숨고르듯선을그리는동안오른쪽날갯죽지에서는마치날개가나오려는듯꿈틀거림이느껴진다.


온갖생물이무르익을대로무르익은
이계절이괜찮다네

하루도아침저녁이확연하게다르듯해마다돌아오지만다른감동을주는계절의모습도놓치지않는다.붉은여름은마음속통꽃째화석으로남아있는겨울동백을떠오르게한다.물속에서한참울음을녹여내고는미련없이밖으로나오는치자열매의서러움도위로한다.이런시인이서럽노라외로워하는날에는흰싸락눈이하늘에서살포시곁으로내려앉는다.정월하늘의맑디맑은고즈넉함은갈피못잡던심사를평온으로다독인다.

절기마다가져오는소식을반기는것도시인에게는평범한일상의한모습이다.입춘은봄내음가득싣고와송축한다.앞집우수와뒷집춘분을흔들어깨우는부지런한경칩의모습에당사실로북어묶고맑은물한그릇떠와그저아이가무탈하기만을빌기도한다.망종에보리베랴,모심으랴발등에불붙은촌락의농부는모판에서몸부림치는어린잎에곁눈질할틈도없다.자연의순환에민감하게반응하는시인의태도는지나온세월을시간의선물이라겸허히받아들이는모습에서잘드러난다.

동트기직전/은빛으로들판을뒤덮은서리가/나를보고있는거울속중년에게도/제법내려앉아있다네//너그러운웃음에여유는덤으로/상강맞이계절이주는시간의선물이라/괜찮노라겸허히받아들이게되는/이계절이나는괜찮다네(‘상강맞이’중에서)


하늘의별은간절함이자희망이라이름붙였으나욕심이라읽히기도하는존재이다.높은곳에서잡으려해도잡히지않는별은멀게만느껴진다.하지만시인은하늘의왜가리도머물고파둥지틀어알을품는낮은자리도꽤나괜찮다고말한다.낮은곳에서흐르는금호강물결위로별빛달빛모두윤슬되어내려앉은모습을보며열세번째별자리를찾아본다.하늘을보느라지친마음에시가위로로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