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파를 던지다 (시가 품은 조각, 조각이 품은 시)

추파를 던지다 (시가 품은 조각, 조각이 품은 시)

$12.00
Description
시와 조각의 진흙 더미
조각에서 시를 발견하고, 시에서 조각의 입체감을 찾는다. 신휘 시인의 시 43편과 유건상 조각가의 조각 40여 개가 합쳐진 시집 『추파를 던지다』는 시와 조각이라는 이차원과 삼차원 두 세계를 결합시킨다. 두 예술가의 실험적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시집이다.
저자

신휘


1970년김천출생.동국대국문과졸업
1995년《오늘의문학》신인상으로데뷔
2019년《녹색평론》에시「당산마루에소쩍새우는날」등발표로활동시작
시집으로『운주사에가고싶다』,『꽃이라는말이있다』등이있으며현재고향에서포도농사를짓고있음

목차

작가의말

노을과노루/봄이머물다간다/반달/아내의코스모스/별밥/운주사에가고싶다/마음의거처/노동의이항/네지친천개의강물위에는/개/모루와마루/달의망향/비/먼동/슬픔에그을린얼굴하나가/실직/소리의내부/새의상흔/굳이라는말/내어떤어린날은배추흰나비처럼/꽃과나비/혼곤한잠/길의풍속/추파를던졌다/나무의밀교/사랑의노래-하나/사랑의노래-둘/사랑의노래-셋/사랑의노래-넷/사랑의노래-다섯/내가먼날은/고래의생활난/너라는집안에서생의한주기를울었다/구름의연대기/거룩한연장/눈물나는날/바람의순정/슬픔의여울/마음이운다/소/길/그리움/섬

추천사/박기영

출판사 서평

이차원과삼차원의결합
우주의진흙을주무르다

언어와조각은평면과공간이라는서로다른위치에존재한다.이러한위치의차이는넘나들수없는숙명처럼느껴지지만,언제나사람의상상력은숙명을뛰어넘으면서행복을주었다.시에서조각을발견할수있고,조각에서도시를읽을수있는것이다.

조각에서시를발견하는순간은의외로많다.자코메티의세계는잘발골된언어의탑같은공간을만들어내고,로댕의미끈한질감에서발견되는에로티시즘의입체감은사람을생의욕망안으로끌어당긴다.

그와반대로조각의입체감으로우리를이끌고가는시도있다.김춘수의「꽃」같은경우는허공에단어를새겨사람들가슴에영원히지워지지않는마음의조형을각인시킨다.언어로상상속에서보이지않는조각도를휘둘러사람들마음에존재를구축해낸다.

김천에서농업이라는공동의직업영역을가지고있는신휘시인과유건상조각가는예술이라는또하나의연결성을통해실험적인도전에나섰다.두세계를연결해새로운공간을열어가는길을만든것이다.익히알고있는평면과공간세계를합치자시집은시간까지끌어당기게되었다.

이따금수면위로핍진한가계의밥짓는연기만피워올리는고래의구릿빛꼬리는하얗게일렁이는대리석파도위로헤엄친다.알듯모를듯난해한문장처럼불어오는바람은청동깃털이짙푸른세라믹위에남기는아지랑이파문으로형상화되었다.시와조각,무엇하나먼저나서는법없이어우러진다.

그들의연결을통해두예술가는감상자에게질문을던진다.조각이된시의입체성과시가된조각의평면성이뒤섞여만들어진세계는감상자의개입을통해완성된다.독자에게감상자라는지위를부여해시인의언어와조각가의손길이만나서무엇을탄생시켰는지물으며참여를요구하는것이다.

박기영시인은이콜라보가즐거운이유가두사람의세계에제삼자가그답을만들어행위를완성할수있기때문이라고말한다.두만남은감상자의시선이닿고그시선의무수한말들이피어올라야완성되는순간을이루어낸다.

그들은언어와공간의영역에독자의상상력을개입시키면서그들의작업속으로들어와함께세계를해석하고나눠보자고말을건넨다.이제그답을만들어이들의행위를완성하는것은독자의몫이다.우주의진흙을주무르듯이시집을마음껏주물러보라.우주는그렇게당신이함께함으로써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