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딸,
여성독립운동가의이야기
지역여고생들이쓰고그리다
마산의어시장에서지아비없이생선행상을하던김명시장군의어머니김인석은학교문턱에도가보지못했지만세상보는눈은누구보다밝은사람이다.해방을꿈꾸며자식들이끊임없이배울수있도록하고,3.1운동때는태극기를만들어앞장선다.그렇게네자녀중세자녀를독립운동가로길러냈다.김명시는그런어머니밑에서자랐다.
김명시지사의온가족은독립운동가였다.하지만사회주의활동을했다는이유로그들에게돌아온건핍박과죽음이었다.엮은이윤은주창원꿈꾸는산호작은도서관관장은지역과성,시대의굴레를뛰어넘은김명시장군을세상에알리기위해지역의여고생들을모아글을쓰고그림을그려책으로출간했다.
지금의잣대로당시를재단해서는안된다는생각에14명의여고생들은스스로김명시장군의마음이되어글을쓰고,그림을그렸다.어머니와오빠가체포되어가장의무게를느낀3.1운동부터러시아동방노력자공산대학으로의유학생활,상해로파견되어조선공산당일을돕고백마탄여장군으로불리며독립하기까지투쟁한김명시의삶은이들의손에서한권의책으로다시태어났다.
단순히연대순으로사료를나열하지않고소설형식으로이야기를전개하면서생동감을더해당시상황에몰입하게한다.
온몸이혁명으로들끓은
불꽃같은삶
대학에서능력을인정받은후다른이들보다빠른시기에조선공산당일을돕게된김명시는상해,만주,하얼빈등비상걸린도시와소문이떠도는마을을숨어다니며습격과설득,교육을해나갔다.김명시는크고작은무장투쟁에참여하며독립에대한결의를불태웠다.이후혼돈의중국보다조국의최전선에서활동하며조선공산당재건에힘쓰고싶어당기관지‘콤무니스트’를치마속에숨겨국내에잠입했다.
노동자와농민단체를교육하고조직해파업시위를주도하다체포,1년여의조사와고문을받았다.그렇게선재판정위,단단히마음먹은표정의어머니김인석앞에서김명시는징역6년,김명시의오빠김형선은징역8년을선고받는다.7년여의감옥생활이후에도조선의용군을찾아가항일전쟁에참여했지만해방후공산당활동을불법화한이승만정권에의해체포되어유명을달리한다.
해방후얼마지나지않은당시,경찰서에는일제강점기때친일을한경찰이많았다.그들은조국해방을위해투신한이들을보안법을위반한수배범으로몰아무자비하게고문하고죽으면자살이나심장마비등급사로위장했다고한다.김명시장군도종로거리에서백마탄여장군으로,항일영웅으로,김명시장군만세로환영받았지만해방된지겨우4년뒤에쓸쓸하게죽음을맞이했다.
지역에서숨은독립운동가를직접발굴해낸이들의활동은독립훈장애국장추서로돌아왔다.부천의경찰서에서목숨을잃고73년이지나2022년8월15일광복절77주년의일이었다.김명시장군의친족은그동안우리사회의사회주의에대한억압과연좌제등으로나설수없었다.
엮은이윤은주관장은우리안의분단이여전히깊고생생할지라도깨어있는의식을가진시민들이노력한다면이겨낼수있으리라희망을가진다고말했다.
사상적배경을떠나진정으로조국을위해,독립을위해목숨을바친이들이누구인지,그렇게독립을얻어낸후국가는그들을어떻게대했는지돌이켜볼때다.새벽의빛처럼떠오른창원의독립운동가김명시를시작으로사회적상황상묻힐수밖에없었던독립유공자들이새로운잣대로공로를인정받게되리라기대해본다.